내생각

나는 인생을 게임처럼 산다

.> 2024. 4.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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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임에는 일일퀘스트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하루에 한 번 참여할 수 있는 퀘스트이며 해당 퀘스트를 완료하면 소정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일일퀘스트의 내용은 매일 매일 접속만 하면 주는 보상을 시작으로 게임 내에서 이런 저런 활동을 하면 그에 맞는 소정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퀘스트 내용 자체는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들이다. 게임에 접속하면 당연히 해야할 일들. 따라서 보상 또한 엄청나게 특별하지는 않다. 헌데 이 개별적으로 보면 별 보잘것 없는 보상들이  쌓이고 쌓이면 썩 유의미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RPG게임의 경우 일일퀘스트 보상을 기반으로 성장해나가면 최종콘텐츠는 힘들지언정 대부분의 콘텐츠는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성장은 기대해볼 수 있다.

나는 인생을 게임처럼 산다는 이야기는 소정의 일일퀘스트를 설정해서 인생을 살아간다는 이야기. 내가 설정한 일일퀘스트를 일거수일투족 이야기할 수 없겠다만 그 중 하나를 언급해보면 바로 글쓰기. 정말 정말 피곤하거나 개인 사정 상 어찌할 수 없을 때를 제외하면 나는 매일 글 하나를 작성한다. 처음엔 돈 벌려고 시작한 블로그인데 이게 어느새부터인가 습관이 되어버려서 흡사 글을 안쓰고 자면 씻지 않고 잔 것 처럼 매우 불쾌하고 찝찝하다. 그래서 그냥 매일 쓴다. 매일 작성하는 크고 작은 글 하나는 게시글 하나 하나만 놓고 보면 별거 아니지만 이게 얼추 8년차가 되어가니 글 수 천개가 쌓인 블로그 하나가 만들어지게 됐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일일퀘스트가 있다면 주간퀘스트가 있고, 월간퀘스트 또한 있다. 내 주간 퀘스트 중 하나를 이야기해보면 운동 3회 이상 하기가 있고, 월간퀘스트 중 하나를 이야기해보자면 사우나 가기, 각종 주식, 코인 매수하기 등이 있다. 

그냥 나는 이렇게 산다. 내 생각, 가치관, 취향, 목표를 기반으로 한 일일퀘스트, 주간퀘스트, 월간퀘스트들을 꾸준히 수행해나가는 삶. 이렇게 살아서 최종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지구 RPG 내에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무리 없이 즐겨나갈 만 하다. 일퀘 쪽은 이제 얼추 안정화 된 것 같으니 이제 나는 업적 관련해서 좀 신경써서 챙겨볼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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