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동탄맘에 이은 대치맘

대일이야 2025. 2. 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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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맘이 참 핫하고 나름 대중들의 조롱대상이 되어버렸는데 이래나 저래나 대치동은 더 잘나가면 잘나갔지 무너질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음. 뭐랄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관심임, 구태여 비유하자면 10년 전 동탄맘과 같은 느낌. 맘충이라는 별칭과 함께 온라인에서 뜨겁게 이슈가 됐던 동탄인데 지금 잘 나가잖음.

뭐 지금도 대치동은 일반인 기준 어나더레벨이기는 한데 이게 어떤 식으로 더 치고나갈지는 상상이 안됨. 대한민국 넘버원 학원 인프라가 더더욱이 강화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교육 스타일의 성지가 될지는 모르겠다만 10년 후 대치동은 뭐랄까 오늘날 반포와 같은 느낌의 모두가 우러러 보는 곳이 되지 않을까 싶은 느낌.

 

 

혹은 극단적인 시나리오 하나 그려보자면 순혈 대한민국인들이 사는 귀족동네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뭐 단일민족 뽕에 취해있고 이걸 꼭 지켜야한다 이런 주장을 하려는게 아니라 이미 조금만 내려가보면 이런 저런 가게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고 이게 점점 더 올라오고 있단 말임. 이게 옳다 그르다, 이들이 착하다 나쁘다 이런 말은 아니고, 아무쪼록 인구감소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이래나 저래나 이민 적극 수용하고 다문화국가가 되어야하는건 시간문제일텐데 어딜가나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특성상 이러한 시대 분위기 속에서 순혈 대한민국인들만이 사는 동네 같은 것은 현재의 한강뷰 아파트와 같은 포지션을 같게 될 것 같음.

이를테면 지금 대치동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똘똘 뭉쳐 계속 대치동에서 살아가며 순혈대한민국의 혈통?을 지켜나가는 그러한 그림 정도. 어쨌거나 점점 더 우리나라도 계급화가 고착되어나갈텐데 대치동이 이러한 역사의 흐름 속 중심지가 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뭐 어쨌거나 대치맘들이 긁혀서 몽클레어 다 팔고 카이엔도 안타고 다니고 꼴 좋다 라고 속이 시원하다 라고 이야기하는데 뭐 역설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대치맘을 대표로 하는 상류층에 많은 이들이 긁혀왔다 라는걸 입증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함. 왜 탈춤 같은 것도 서민이 양반들의 위선을 조롱하는 콘텐츠 중 하나였지 양반들이 서민을 조롱하지는 않았잖음.

뭐 그렇다고. 돈 많이 벌면 대치동에 등기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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