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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뇨기과 방문후기 #1 요도 통증 요절박

by 대일이야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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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방문후기 #1 요도 통증 요절박

이 나이에 비뇨기과에 가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채 현재진행중이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요도 통증 비뇨기과 방문 후기

비뇨기과에 방문했다.

방문한 이유는 간단하다. 요도가 아파서.

요도가 어떻게 아프냐고 물어보면 시큰거린다고 해야하나, 화끈거린다고 해야하나.

쉽게 이야기하면 소변을 볼 때 소변이 나오는 길? 그 길 전체가 화끈거린다.

시작은 미약했다.

처음에 통증이 느껴진 것은 소변이 끝나갈 즈음 요도 입구가 화끈거리는 것이었다.

매운걸 많이 먹어서 그런가, 비타민 먹어서 그런가? 소변이 진해서 그렇겠지 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끝은 창대하려고 하네? 여기서?

날이 갈 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어라? 왜이래? 싶을 정도로 요도의 통증이 심해졌고 통증의 여운도 길게 남았다.

그러더니 기어이 얼마 전 부터는 요도 전체가, 소변이 흘러나오는 그 길 전체에서 화끈거림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보통은 소변을 볼 때, 소변 보기 전후로 요도에서 통증이 느껴지지만, 이게 심한 날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요도 전체가 화끈거린다. 너무 아파서 온 신경이 곤두선다.

문제는 이 통증이 밤에 더 심하게 찾아온다는 것.

저녁 9시 경이 되면 슬슬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해서, 자려고 누우면 요도가 나에게 대놓고 `야 아프지?` 약올리듯 통증이 극한으로 치밀었다. 아픈범위도 늘어나는데 자기 전에는 요도전체~회음부(고환과 항문 사이)까지 통증이 번진다.

이렇게 극한으로 아프다가도 수 십분~ 수 시간이 흐르면 다시 잠잠해진다.

괜찮아 지겠지, 괜찮아 질꺼야, 자연치유가 답이지, 약 먹으면 내성 생겨, 난 그렇게 나약하지 않아, 난 강해, 난 이겨낼꺼야, 그렇게 며칠 고생을 하고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아 결국 비뇨기과에 가기로 결심하게 됐다.

요절박 원인 해결방법

방광 내시경....이것만은 하고 싶지 않다.

참다참다 비뇨기과에 방문하기로 했다.

비뇨기과, 살아생전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은 곳. 내가 2020년에 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곳.

설령 간다한들 재미삼아 정력검사 받아보러 한 번쯤은? 이라고 생각했던 곳.

그런데 아파서 간다.

집근처 비뇨기과에 대해 검색해본다.

후기를 살펴본 뒤 평판이 좋은 병원으로 찾아갔다.

의사 선생님께 내가 겪고 있는 증상, 고통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드렸다.

아파요, 너무 아파요.

참, 위에서 얘기하지 않은 증상 한 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요절박.

요절박, 급박뇨, 절박뇨라고도 불리운다. 이름 정말 잘 지었다.

단어 그대로 정말 급박하게, 절박하게 소변이 마렵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급박하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온몸으로 생생하게 느끼고있다.

소변이 마렵다는 것의 보통코스가 `온화함 -> 조금 마려움 -> 마려움 -> 많이 마려움 -> 터질 것 같음 -> 참다 못해 한 두 방울 나옴`

이렇게 6단계에 걸쳐서 느낌이 온다면,

급박뇨의 경우에는 온화함 -> 참다 못해 한 두 방울 나옴 이다.

소변의 배출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효율성이 그냥 미쳤다. 중간 공정 단계를 싸그리 삭제해버린다.

사람이 미친다.

갑자기 미친듯이 소변이 마려워지는데, 이게 그냥 소변이 마려운게 아니라 지금 당장 나올 것 처럼 마렵다.

마치 터질 것 같은 상태에서 수 십분 버틴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예상컨데, 이 상태에서 바로 화장실 안가면 바지에 그냥 지린다.

정확히는 지리는게 아니라 지려지는거겠지.

저 상태에서 바로 화장실을 가지 않은 적이 없기에 바지에 지린 적은 없지만 바로 가지 않을 생각은 없다.

그러다 못참고 나와버리면 나는 어떻게 해.

참고로 나는 이게 두 시간에 한 번꼴로 이런 상태에 놓이고 있다.

요절박의 경우 직접적인 해결 방법이 있다기 보다는, 여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1+1같은 문제점이기에 근본적인 원인을 고치는 것이 우선시 된다고 한다.

전립선염, 과민성 방광 등에 해당한다.

의사 선생님께 내 증상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 드린다.

1. 요도? 전립선?이 아파요. 너무 아파요.

2. 소변 볼 때 아프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소변 안봐도 아파요. 특히 자기 전에 엄청 아파요.

3.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워요. 왜그럴까요.

의사선생님은 내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래서 소변이 마려워서 자다 깬 적은 있나요?` 라는 질문을 굉장히 중요한 듯 두 세 번 정도 나에게 물어보셨다.

두 번 정도 있다고 답변을 드리니 알겠다고 하고 이리 들어오라하더라.

의사선생님을 따라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선생님은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바지와 팬티 모두 벗고 침대를 짚고 엎드리라고 얘기하셨다.

내가 엎드리니 의사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위생장갑을 착용하시고, 젤을 내 항문에 바르시더니 그대로 손가락을 집어 넣으셨다.

막을 틈도 없었고, 당황할 틈도 없었다.

그렇게 손가락을 집어 넣으시고 후비적 후비적 하시더니 다 됐다고 하시면서 마무리하고 나오라 하신다.

수치심이 들 새도 없이 그냥 그렇게 끝났다.

일방통행인 곳을 난생 처음 역주행하게 됐는데 뭐....뭐 별 거 없다....

비뇨기과 전립선염 검사 비용

이렇다고 한다. 나도 직접 본건 아니라서.....

`제가 방금 해드린건 전립선마사지에요. 제가 전립선을 마사지 했으니 전립선액이 흘러나와있는 상태겠죠? 이 상태에서 소변을 보면 전립선액이 소변과 같이 나오겠죠? 전립선액이 듬뿍 들어있는 소변으로 이것 저것 검사를 하면 어디에 이상이 있는건지 알 수 있겠죠? 그럼 소변을 봐야겠죠?`

진료실에서 잠시 나와 물을 서너컵 마시고 기다리다 소변이 마려워지면 들어가서 내 이름이 적혀있는 통? 에다가 소변을 보면 된다.

이 소변으로 두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첫 번째는 어딘가에 보내서 정밀세균검사를 하게 되고, 다른 하나는 의사 선생님이 직접 현미경으로 관찰하신다.

의사 선생님이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내 소변은 깨끗하다고 한다.

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피가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깨끗하다고 하셨다.

어딘가에 보내서 검사하는 정밀세균검사의 경우 시간이 좀 걸리기에 이건 결과가 나오면 따로 알려주겠다고 얘기하셨다.

그렇게 진료는 끝이났다.

이상이 있는 곳이 없기에 별도의 약 처방도 없었다.

진료비용은 대략 2만원.

병원을 나서면서 그러면 나는 왜 아픈거지? 정말 아픈데, 잠을 설치는 것을 넘어서서 너무 고통스러워서 몸부림칠 정도로 아픈데 이유가 뭐지?

이것 저것 했는데 이 고통에 대한 원인 및 해결책은 얻지 못한 채 그렇게 병원을 나왔다.

사실 나는 정밀검사에서 전립선염 혹은 요도염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다.

왜냐하면 내가 검색해본 바 전립선염, 요도염의 증상이 내가 겪는 증상과 비슷했기 때문에.

하지만 며칠 후, 나는 인유두종검사, 뇨세균정밀검사 모두 이상없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나는 분명히 아픈데 왜 이유가 없지. 검사가 잘못된건가. 소변 보기 전에 물이랑 커피도 먹었는데 커피의 성분이 섞여 들어가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건가.

뭐, 이상이 없다니까 다행이긴한데, 아니 그러면 나는 왜 아픈건데....?

그렇게 이상이 없다니까 다행이다 싶었거니와, 사실 그 뒤로 차차 고통도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인지라 나름 안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최대의 고통이 다시 나를 찾아왔고, 나는 그렇게 두 번째 방문을 결심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이것 저것 찾아보며 간략하게 정리해놓은 글.

사실 딱히 전문적인 내용은 아니고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다.

요도 : 소변 및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

요도에 염증이 발생하면 요도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됨.

요도염은 요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주로 성교에 의해 전염된다고 하지만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요도, 전립선 등을 압박하게 되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요도 분비물, 배뇨시 통증, 요도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급박뇨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방광염, 요도염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급박뇨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방광장애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 피로 등의 이유로 방광의 수축,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신경이 예민해지면 방광의 모든 소변을 배출해내지 못하고 잔뇨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렇게 한 번에 배출되지 못하고 잔뇨가 쌓이기에 평소보다 좀 더 빈번하게 화장실을 가게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심하면 둔해진 신경탓에 제대로 된 배출감을 느끼지 못하다가 급박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경우가 생김.

조만간 두 번째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요, 초음파 검사 등 할 수 있는 것을 해볼 생각이며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조금 부탁을 드려 항생제를 처방받아볼까 생각중입니다.

정말 너무 아픈데 이거 뭐 어디가서 아프다고 말도 못하겠고, 오늘 밤도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 잘까 신경쓰이네요.

비뇨기과 방문후기#2 전립선 초음파 검사 후기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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