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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서울 종묘/서울 가볼만한 곳/종묘 입장료/입장 시간

by .> 2018.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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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묘/서울 가볼만한 곳/종묘 입장료/입장 시간



안녕하세요 대일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건축물, 종묘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모든 사진은 캐논800D로 촬영하였습니다.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봉행하던 유교사당이다. 종묘는1995년에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서울 종묘

서울 한복판에 있지만 발 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이랄까, 희안하게 종종 종로에 가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종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나만 그런건가, 종로, 경복궁, 혜화역, 하다 못해 광장시장도 다녀와봤음에도 종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맑고 푸르른 하늘, 하지만 정말 매서운 칼바람이 불었더랬다. 추운 겨울엔 그저 집에서 노니는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집 밖으로 나와버렸다.

오전에 경복궁 옆에 있는 대림미술관에 들러 간단히 전시회를 보고 점심을 먹은 뒤 종묘로 향했다. 

종묘 입장료

종묘로 향하는 길,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하니 좋다. 

종묘 관람 안내문, 관람요금은 성인(만25세~만64세)의 경우 1,000원이며 단체할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종로의 경우 문화재 보호를 위해 시간제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시간제 관람이란 정해진 시간에 문화재해설사의 안내로 관람하는 제도로 정해진 시간에, 문화재해설사의 인도 하에 움직이게 되어있다. 단, 매주 토요일과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종묘의 휴무일은 매주 화요일이다.

종묘에 발을 내딛으면 맞닥뜨리게 되는 풍경, 봄 가을에 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세 갈래의 길 중 약간 높은 가운대 길은 신로이자 제사 예물이 오가는 향로가 합쳐진 신향로, 왼쪽 길은 왕세자가 다니는 세자로, 오른쪽 길은 왕이 다니는 어로 라고 한다. 신향로는 종묘 정전과 영녕전 남쪽 대문에 이르러 묘정 상월대에 닿게 되는데, 이 때 이 남쪽 대문을 신문이라고 한다.

`궁궐의 왼쪽에 종묘를, 오른쪽에 사직단을 두어야한다`는 주례에 따라 경복궁의 왼쪽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는다. 도읍을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다음 가장 먼저 종묘를 짓는다.

유교와 종묘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 유교에서 사람은 영혼과 육신이 결합된 존재이며, 죽음은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어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육신은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죽은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 사당, 육신을 모시는 무덤을 만들어 조상을 숭배하게 되었고 이러한 유교의 장례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바로 조선시대 왕실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최고의 사당, 종묘이다.

이러한 유교의 장례문화는 불교의 장례문화인 화장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다는 점에서 더더욱이 고려시대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지 않나 싶다.

문화재해설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단체로 천천히 움직인다. 수 많은 사람들이 한데 뒤섞여 복잡스러운 여느 유적지와는 정반대의 느낌.

종묘에는 여러 건물들이 있는데 크게 구분하면 제사를 준비하는 공간과 제사를 모시는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관람코스는 제사를 준비하는 공간인 향대청을 시작으로 재궁으로 이어지고 이후 제사를 모시는 공간인 정전과 영녕전으로 이어진다.

현재의 종묘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1608년에 중건된 것이라고 한다.

향대청은 제사 예물을 보관하는 곳, 재궁은 왕과 세자가 제사를 올릴 준비를 하던 곳이다.

종묘 정전

정전(正殿), 국보 제227호

종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 왕과 왕비 승하 후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른 다음 그 신주를 옮겨와 모시는 건물이다. 시작은 7실(室)이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 19실(室)까지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세종 때 정전의 신실이 부족해지자 영녕전을 새롭게 지었으며, 이후에 정전을 계속해서 증축해나가게 된다. 신실의 운영은 5묘제도(왕은 종묘에서 5대의 선조를 모신다)를 바탕으로 하였다. 따라서 현 왕의 5대가 넘는 신주들은 모두 정전에서 영녕전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건국자인 태조, 이성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치적이 많은 왕은 이에 상관없이 정전에 그대로 모셨다. 치적이 많고 적음은 일련의 심사(불천위)를 통해 판단하였다고 한다.

*불천위 : 국가공신 혹은 덕망이 높은 자를 나라에서 정하여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한 것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건축물, 직접 가서 두 눈으로 보는 것을 권유한다.

영녕전(永寧殿)

세종 때 정종의 신주를 모시며 정전의 신실이 부족하자 기존에 모시고 있던 신주를 옮겨 모시기 위해 만든 별묘. 정전과 유사하지만 그 규모가 보다 작고 친근하게 지어졌다. 일자로 평평한 정전과는 다르게 영녕전은 가운데 4칸이 양 옆보다 높게 지어졌는데 이곳에는 태조의 4대 조상(목조, 익조, 도조, 환조와 비)을 모신 곳이다.

종묘제례, 조선시대의 종묘제례는 왕이 친히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내는, 가장 규모가 크고 격식이 높은 제사로서 종묘대제라고도 한다. 본래 정전에서 1년에 5번, 영녕전에서 2번 봉행하였으며 현재는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봉행하고 있다. 종묘제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예산으로 등재되어있다.

조선시대와 대한민국 그 경계 선 어딘가

종묘를 둘러본 뒤 드는 느낌, 감정은 여타의 궁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일종의 숙연함이랄까, 마음이 경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종묘는 죽은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화려한 장식, 색상 같은 것들은 억제하고 보다 간결하게 지음으로써 장엄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고 하니 종묘를 제대로 감상한 것이 맞는 것 같다.

조선시대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이자 소중한 국가 유산, 조선왕조의 왕들의 신주가 보관되어있는 곳 임에도 종묘 근방의 분위기는 썩 좋진 않더라. 어르신들을 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던 풍경이었다.

종묘,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하지만 너무 춥기 때문에 봄이 오면 가장 먼저 가보고자 하는 곳, 아직 다녀오지 않았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8/04/09 - [국내여행/수원 화성] - 수원 화성 서장대/화성 야경/화성 지도/한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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