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내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선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에 대해 전반적으로 주절주절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최근들어 로스트아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제 블로그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은 섬의마음과 관련된 글들인데, 저는 대부분 모험물이 없고 섬의 마음만 존재하던 시즌1에 대부분의 섬의마음을 획득했던지라 모험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기 힘들더라구요.
이 부분은 새로운 계정으로 다시 한 번 섬을 탐험하거나, 우선적으로 정보를 추가하고 추후 후기를 남기던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기존 포스팅의 수정 내지 새로운 포스팅 작성 등을 통해 더 나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로스트아크 내실 공략
로스트아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함은 단연 내실로 불리우는 여러가지 콘텐츠들일 것이다.
보통 RPG라고함은 스펙업과 보스공략이 메인콘텐츠가 되기 마련이고 로스트아크 역시 레이드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하지만, 레이드가 전부가 아니다. 되려 레이드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 다른 여러 콘텐츠를 클리어하고, 보상을 획득해서 캐릭터의 스펙업을 진행해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레이드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하는, 지루하고 썩 불필요하다고 느껴지지만 레이드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숙제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콘텐츠들이 나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사실,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몰입하기 썩 힘든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지만 아무쪼록 각 대륙의 확실한 컨셉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여러 몬스터, 수집품, 숨겨진 이야기 및 NPC와의 상호작용, 대륙 밖으로 나가면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섬들이 반긴다.
뭐랄까, 이러한 여러 콘텐츠들이 어떤 이유와 이러 저러한 관점에서 잘 설계되었다고 이야기할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구구절절 썰을 풀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약간의 수집욕과 함께 파티 플레이 보다는 솔로 플레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섬의마음수집과 함께 모코코씨앗 줍기, 그리고 모험의서 채우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레이드를 처음부터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시즌1 때, 재료 파밍을 위해 레이드 매칭을 잡았는데 3번 연속 `죄송합니다, 신호탄을 못 챙겨왔네요ㅎㅎ` 시전하는 유저들과 만난 이후로 레이드는 하지 않는다.
그깟 신호탄 내가 다 던질 수 있는데 그냥 기분이 나빴음 + 해보면 알겠지만 하루 종일 섬의마음 파밍만 해도 시간이 부족함.
아무쪼록 섬의마음과 모험의서를 얼추 완성한 지금 시점에서는 레이드를 조금씩 만져볼까 생각중.
로스트아크의 특징은 여러가지 콘텐츠가 얽히고 설켜있다는 점.
이를테면 꿈꾸는 갈매기 섬 섬의마음을 얻고 싶어 진행을 하게 된다.
열심히 섬을 오고가며 퀘스트를 진행하고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갈 때 쯤 갑자기 빨간불이 켜진다. 악보 `숲의 미뉴에트`를 부르란다.
예? 저 없는데여?
그럼 받아와 ㅇㅇ.
악보 받아와야한다.
숲의 미뉴에트 받으려면 잠자는 노래의 섬으로 가야함.
잠자는 노래의 섬은 특정 시간마다 열리는 섬임.
열릴 때 까지 기다려야함.
열리면 들어감.
메인퀘스트 열심히 진행함.
다른 섬으로 가라해서 거기 감.
다시 잠자는 노래의 섬으로 오라함.
근데 잠자는 노래의 섬은 특정 시간에만 열림.
다시 기다려야함ㅋ
이외에도 퀘스트를 진행하다가 뭘 가져오라고 하는데 뜬금없이 타워 특정 층을 클리어해야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거나, NPC호감도 보상이라던가, 무언가가 자꾸 연계가 되어있음.
시즌1, 초창기 대륙과 섬들에는 이렇게 연계되어있는 콘텐츠가 꽤나 많았는데 문제는 이게 뭔가 논리적이고 그럴 듯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냥 운동장 뺑뺑이 돌리는 느낌이고 그래서 굉장히 말이 많았음.
이게 공감이 안된다면 베른 남부에서 휘파람 요구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듯.
참고로 휘파람은 푸른 바람의 섬 에포나 평판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뭐, 이것 마저도 공감이 안된다면 스킬포인트물약을 얻기 위해 모험의서 작업을 하고 타워도 오르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하는 걸 생각하면 될 듯.
어찌되었건 무언가를 하려면 다른 무언가를 해야하고, 결국 게임 내 대부분의 콘텐츠를 반강제적으로 즐길 수 밖에 없는게 로스트아크고, 이게 싫으면 그냥 다른 게임 하러 가야 함. 이건 어쩔 수 없는 듯.
반대로 나처럼 약간의 스트레스를 감수하더라도 이런 요소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사람이라면 조심해야한다. 이 게임은 정말 매력적이니까.
스킬포인트를 얻기 위해서든, 아니면 개인적인 수집욕 때문이던, 그냥 비어있는 걸 보면 채워야 하는 성격이던, 이유가 뭐든 나름의 플레이 스타일 대로 진행하면 되지만 나는 `시작하면 끝을 봐야한다` 같은 성격이 아니라 여유있게 느긋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블로그에 작성한 로스트아크 모험의서 관련 공략글을 일정 파트로 나눠 작성한 이유 중 하나가 느긋하게 하는 것을 좋아할뿐더러, 블로그 특성상 글이 길어지면 썩 보기가 좋지 않고, 무엇보다도 모험의서든 모코코씨앗이던 하나의 대륙을 쉬지않고 달리려고하면 굉장히 피곤하다.
진짜 게임이 아니라 노동이 되어버림.
무언가 목표를 갖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좋지만, 때론 여유있게 주위를 둘러보며 즐기는 것도 썩 괜찮다.
어? 오늘 모험섬 포르페네? 할 거 하고 애니츠에서 모험의서 작업이랑 모코코 씨앗 좀 줍다가 포르페 가야겠다. 포르페 근처에 있는 다른 섬도 좀 들려볼까?
오늘은 두키 - 무릉도원 - 에라스모 - 모험섬 - 미지의섬 - 스피다섬으로 코스 잡고 중간중간에 카던, 에포나 해야겠다.
어? 두테란이네? 끝나고 무릉도원 열리기 전까지 루테란 모코코나 주워볼까?
이런 식으로 각기 다른 컨셉을 바탕으로 매력을 뽐내는 여러 대륙을 돌고 돌아 방문해가면서 셀피모드로 스크린샷도 찍어보고, 다른 NPC들한테도 노래불러주고 춤추고, 이렇게 아크라시아라는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즐기면 보다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고, 이러한 생각하에 모험의서를 파트 별로 나누거나, 모코코 씨앗을 맵 2~3개 정도로 묶어서 다루고 있다.
뭐, `오늘은 욘 모코코 조진다` 라고 하고 욘 대륙 모코코 싹 다 찾은 뒤 다시는 욘 방문 안해도 됨. 뭐, 각기 다른 곳에서 재미를 느끼는 거니까.
정말 완벽하고 깔끔한 공략은 아니지만 나름 로스트아크 오픈날부터 시작해서 게임을 꾸준히 즐기고 여러 글을 작성해온 유저로서 구구절절 한 번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로스트아크와 관련된 여러 글들은 이러한 제 생각하에 작성됐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썩 괜찮은 구성이 될 수 있겠지만, 다른 어떤 분들에게는 `쓸데 없이 글 나눠놨네 보기 불편하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구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맞다고, 이 방식이 맞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2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로스트아크를 즐기면서 모험의서를 한 큐에 끝낼 수는 없을까? 고민하고 동선짜보고 시도도 해봤고, 모코코씨앗도 한 큐에 끝내볼까? 하고 시도해보고, 수 시간동안 여러 섬들을 뺑뻉이 돌며 섬의마음을 구걸하고 다니기도 했지만 되려 힘들고 게임에 흥미만 사라지더라구요.
누가 안 뺏어 갑니다. 천천히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면서 게임을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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