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닭강정 보통맛 순살 간단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선 만석닭강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속초의 명물로 자리 잡은 것을 넘어서서 전국 각지에서 팝업을 열며 속초에 가지 않더라도 쉽게 맛볼 수 있는 닭강정이 됐는데요, 사실 맛 자체만 놓고 보자면 엄청난 맛은 아니다만 닭강정과 양념치킨 그 사이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는 튀김강도와 부담없는 맛 때문에 보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만석닭강정 보통맛 순살 간단후기
만석닭강정을 오랜만에 먹어봤다. 속초 여행을 다녀온건 아니고 팝업 행사 하고 있길래 지나가다가 하나 구입했다. 프렌차이즈의 장점이랄까. 만석닭강정을 처음 접했던건 2010년대 중후반? 어쩌다 속초 여행을 가게 됐는데 그 당시 페이스북에서 속초에서 꼭 먹어봐야할 것 같은 게시글을 보고 찾아간 것 같음. 아무쪼록 본디 계획은 수산시장에서 회를 먹고 닭강정을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오는거였는데 수산시장 어무이들 기에 짓눌려서 가격도 못 물어보고 그렇게 닭강정만 사들고 숙소로 들어와 먹었던 기억이 있음.
그 당시엔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어느 정도 추억보정이 있을 수 있겠다만 내 기억엔 그 당시엔 튀김옷도 좀 더 두꺼웠고, 양념도 좀 더 짙었던 것으로 기억함. 뭐, 그 때 당시엔 썩 찾아보기 힘들었던 메뉴여서 더더욱이 그랬던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쪼록 지금이야 닭강정을 치킨집에서도 다루고 있고 크고 작은 닭강정집 하나 두개 정도는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접하기 어렵지 않다만.
닭강정의 유래는 함경도. 본디 함경도에서는 잔치상에 닭고기를 올리는 전통이 있어서 다양한 닭요리가 발달했고 여러 메뉴 중 하나가 닭강정. 이후 625전쟁과 분단의 아픔 등등을 겪게 됐고 그렇게 함경도의 닭강정은 인천 신포시장에서 다시금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게됐다고. 그럼 양념치킨하고 다른게 뭐에요?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물엿의 함량 차이. 아무쪼록 닭강정은 좀 더 억세다.
아무쪼록 만석닭강정은 이름에 닭강정이 들어가 있다만 사실 오리지널? 닭강정이랑은 좀 거리가 있다. 본디 닭강정이라고 하면 물엿에 졸여서 좀 더 딱딱하고 좀 더 짙어야지. 튀김옷 자체도 두껍고 양념도 짙고 좀 더 딱딱하고 무엇보다도 식혀서 먹거나 차갑게 먹는게 아니라 물엿 베이스 양념에 졸여서 뜨겁게 내어지는게 오리지널 닭강정.
만석닭강정 등 속초발 닭강정은 그리 억세지 않다. 또한 이제는 판매할 때에도 따로 더 굽거나 댑히지말고 식은 상태 그대로 먹으라고 안내해주더라. 헌데 뭐 오리지널이 아니면 또 어때, 어쨌거나 억세지 않아서 먹는데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 또한 있으니까, 이러한 부분이 보편적인 인기를 얻는데에 되려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쪼록 매 번 먹으면서 줄 서서 살 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나가다가 팝업 등이 보이면 꼭 줄을 서서 구입하게 되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상품인 듯 싶음. 이렇게 사먹는 이유는 맛 보다는 추억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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