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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강박증 종류 및 특성

by .>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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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종류 및 특성

 

강박증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주된 증상인 불안장애의 유형.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어떤 생각이 들고, 이로인해 불안해지며, 이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행위.

 

강박증에 대한 정의가 굉장히 추상적이지만 결국 핵심 개념만 정리해보면 저장강박증, 확인강박증, 오염강박증, 정돈강박증 정도로 정리가 될 수 있겠네요.

 

저장 강박증 : 당장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물건임에도 모으거나 쌓아두는 것.

확인 강박증 : 특정한 무엇인가를 계속 확인하는 것(현관문, 가스, 창문, 기계)

오염 강박증 : 세균 감염에 대한 과한 걱정(지나치게 잦은 손 씻기, 샤워 등)

정돈 강박증 : 지나칠정도로 물건의 정리정돈에 신경 쓰는 것 (순서, 각, 높이, 줄맞춤 등)

 

 

제게 해당하는 것은 저장 강박증확인 강박증입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정도는 아니지만, 종종 불편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럼에도 썩 유연하게 잘 살아가고 있기는 합니다.

 

 

 

 

확인강박증의 경우 제 기억 상 중학교 때 부터 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시작은 현관문이었습니다.

현관문이 분명히 닫힌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차 확인하거나, 심지어 다시 문을 열었다 닫아보고, 더 나아가면 이 행위를 수 차례 반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심하지 못하죠.

다른 사람들은 이해못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현관문이 닫힌 것을 분명히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 계단을 내려갈 때

갑자기 불안함이 엄습하면서 `현관문 제대로 닫혔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분명히 닫힌 것을 내가 확인했고, 심지어 불안함에 다시 가서 현관문을 열었다가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불안함은 쉽게 가시지 않죠.

`바람 때문에 문이 안닫혔으면 어떻게 하지?` `도둑 들텐데?` 등등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만,

집에서 일정거리 이상 멀어지면 거짓말처럼 불안함과 여러 걱정들이 싹 사라집니다.

 

심할 때에는 현관문에서 시작해서 집 안 내부 가스, 전등, 유리창 등으로 이어져서 집 안 내부를 다시 한 번 싹 돌고 직접 다시 확인해야 비로소 외출이 가능해집니다.

 

말이 거창했는데 뭐 극심한 공포나 불안함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저장강박증이네요.

나쁘게 보면 저장강박증이고, 좋게 보면 수집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건 합리화가 아니라 진짜 수집욕이 조금 있습니다.

어렸을 때 좀 없이 자라서 그런 것 아닐까 싶은데요,

 

 

추억이 담긴 물건들(초중고 시절에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 및 기타 잡동사니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모아놓고 살아왔었습니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네요.

정말 유치원 때 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여기저기 모여있습니다.

물론, 추억이 깃든 소중한 물건이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이것들을 제가 실제로 활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항상 방정리를 할 때면 이것들을 열어보고 쓸데없는데 버리자! 싶다가도,

에이 그래도 소중한 추억이 깃든 물건인데~ 하면서 버리지 못합니다.

 

그렇게 박스에 고이 모셔두고 또 구석에 짱박아둡니다.

절대 꺼내보는 일은 없어요.

이번처럼 청소를 크게 벌렸을 때에나 한 번 열어보고 살짝 감상한 뒤  버릴까 말까를 고민하는 편이죠.

 

그래도 저는 아직 중증인 아닌듯 싶습니다.

제가 모아놓은 물건을 버리거나, 혹은 버린다는 생각만으로 엄청나게 불안해지면서 호흡이 가빠진다거나, 머릿 속이 하얘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그저, 버리면 마음이 아프겠다 싶은 생각에 조금 찝찝할 뿐입니다.

 

 

나쁘게 보면 저장강박증이되겠지만, 좋게 보면 나름의 수집욕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말마따나 제 블로그의 주된 주제 중 하나인 로스트아크 같은 경우에도 전투, 레이드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장비 이외의 여러가지 것들을 수집하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구요.

올해 들어서는 이 수집욕을 주식 쪽으로 조준해서 주식를 나름 차곡차곡 모아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집정리를 하다가 제가 착실하게 모아놓은 여러가지 물건들이 눈에 띄어 한 번 열어봤습니다.

이전과 같았더라면 버리지 않고 그대로 돌려놨겠지만 이번에는 큰 마음 먹고 대부분의 것들을 버리고 나서 이렇게 글을 작성해봅니다.

강박증 종류

2016년 경, 1년 정도 모은 로또.

근래에 집정리를 하다가 상자 하나를 열어보고 깜짝놀랬다.

이유는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내가 매 주 구입한 로또를 모아놓은 박스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로또 용지를 대충 살펴보니 시작이 2016년 6월이고, 끝이 2017년 8월이다.

얼추 1년하고 2개월 정도.

왜 모았는지는 기억이 안남.

 

딱히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재미삼아 모은 건가 싶기도하고.

 

이것만 있으면 상관없는데 로또 용지 외에도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함께 뒤섞여 있었고,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초등학생 때 친구들과 주거니 받거니 했던 편지들이다.

이외에 내가 구입했던 옷들의 택이라던가, 굵직한 쇼핑 영수증 등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모아놓고 있었다.

 

뭐, 진즉에 알고는 있었고 `버려야지` 생각은 했지만 아시죠?

버릴 것 좀 버려볼까~ 하고 박스 열면 단 하나도 못버리는거.

이것들을 버릴 생각만으로도 숨이 턱 막힌다거나 극도로 불안해지는 정도는 아니고 나름대로 합리화를 잘 해나간다.

이를테면 중학생 때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 같은 것들을 보고

`미래의 내 아들과 같이 읽으면 재미있겠지?`

와 같은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며 버리는 것 대신 모아두는 것을 선택함.

 

과연 먼 미래에 내가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를 아들과 같이 읽고 있을 확률이 높을까

아니면 내 아들이 아들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를 아들과 같이 읽고 있을 확률이 높을까.

 

나는 강박증 까진 아니고, 강박증에 갈랑 말랑 하는 정도 인 듯 싶다.

혹은 그저 개인적인 욕심이나 탐욕이려나.

 

 

저장강박증 치료

참고로 이번에 다 버렸습니다. 큰 마음 먹고 진행했네요.

저장강박증 정도가 되면 물건을 버리지 않아도, 물건을 버려야한다와 같은 생각을 하거나 타인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극도로 불안해진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모아놓은 물건을 다른 누군가가 버린다면 엄청난 불안함, 공포, 상대방에 대한 증오 등으로 휩싸일정도라고 함.

이게 어느정도일지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아무쪼록, 말 그대로 강박증이다.

물건을 아껴쓰는 등의 절약이라던지, 취미 수집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

저장강박이 정말 심하면 이렇다할 목표 없이 쌓아둔 물건들 사이에 파묻혀 있을 때 되려 안정감,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강박증을 뇌과학적으로 보자면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 의사결정 능력의 손상으로 볼 수 있다.

해당 물건을 사용할지 안할지, 사용을 안함에도 계속 들고 갈지 아니면 버릴지에 대한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

 

이러한 선택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수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으로 인해 의사결정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뇌에서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위는 바로 전두엽이다.

 

혹은 어렸을 때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라났다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물건을 선택하고 집착하게 된다는 이야기.

강박증 특성

여러 강박증.

강박증의 치료는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 중 두 가지는 심리상담과 약물치료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는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일 뿐, 강박증을 이겨내기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

 

부정적인 생각을 필두로 엄청난 불안함이 나를 엄습하더라도 꿋꿋이 이겨내야한다.

 

분명히 현관문이 확실히 잠긴 것을 확인했다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불안한 마음이 들지라도 다시 가서 확인하지 않는 것과 같은 과감한 판단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버렸다. 영화팜플렛.

영화보는 것을 좋아해서 매 주 영화관에 한 번 이상은 들렸고, 들렸을 때 마다 영화팜플렛을 하나하나 들고오곤 했다.

내가 영화팜플렛 디자이너도 아니고 팜플렛을 모아야 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모았음.

왜?

모으고 싶어서.

하지만 얼마 뒤 내가 착실히 모아놓았던 영화팜플렛이 모두 구겨져 있던 것을 확인하고 기분이 많이 상해서 구겨져 있던 팜플렛 다 갖다 버림.

그리고 바로 코팅기 구입한 뒤 영화 팜플렛을 아예 코팅 시켜서 모아나간 적이 있었다.

 

물론 어느정도 하다가 안함.

 

 

강박증 해결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

엄청난 불안함과 걱정 등이 나를 덮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도한 생각이다.

그러니까 깊게 생각하지말고, 불안함에 휩싸이지말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리 불안하더라도 확인하는 것을 멈춘다거나, 물건을 과감하게 버리는 판단을 진행하는 것이다.

 

 

영화 팜플렛 저거 모아서 뭐하겠음.

 

과감하게 버렸다.

 

영화 팜플렛 뿐만 아니라 로또 모아놓은 것도 다 버리고 이외에 지금껏 버리지 않고 모아놓고 있었던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을 모두 버렸다.

 

그래서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물건을 버릴 당시에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는데,

버렸다고 해서 뭐 기분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되려, 오늘도 집을 나서기 전에 현관문을 확인했네요.

아 현관문은 조금 참기 힘들 것 같은데ㅋㅋㅋ.

 

아무쪼록, 오늘부터 목표는 저장강박증과 확인강박증을 이겨내는 것 입니다.

엄청난 불안감이 나를 덮쳐도 현관문을 재차 확인하지 않고 제 갈 길 가보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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