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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대출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님.

by 대일이야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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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 파산의 지름길, 절대 받아선 안되는 것 이라는 프레임이 너무 강한 듯 싶음.

대출이 무조건 옳다, 빚투해라 라고 권장하는 것은 아님.

다만, 빚지며 주택 구입 하는 것에 대해서는 썩 거부감이 없으면서

빚지며 다른 투자자산 구입 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의아할따름.

 

 

보통 대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만기일이 다되어갈즈음 해서 막 덩치 형님들이 찾아와서

`어여 갚으셔야죠 ^^` 하는 이미지일텐데,

실상은 전혀다름.

 

 

 1금융권 기반 신용대출을 받았고, 이자 납입을 성실히 했다면

만기일 한 달 전 쯤해서 전화가 오는데

`돈 갚을 준비 되셨죠?` 가 아니라

`고객님 연장하실꺼죠?` 라는 전화가 온다.

심지어 굉장히 친절함.

 

나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일련의 대출이라는 상품을 구입해 이용하고 있는 고객님이 되는 것임.

넷플릭스 볼려면 회원가입하고 요금제 선택해서 매 달 2만원 납부하잖음.

은행 하나 골라서 회원가입하고 대출 종류 선택해서 매 달 이자 납부하는 것임.

그 댓가로 일련의 목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고.

 

 

생각보다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신용대출은 본인 신용을 기반으로 해서 대출 한도가 정해지는 상품이기에,

내가 1억, 10억 빌려달라고 해도 은행에서 안빌려줌.

본인 소득에 기반해 대출 한도가 정해진다.

 

 

그러니까 인터넷에서 막 생계형 대출로 수 백, 수 천 만원 받은 사람이야 굉장히 난처한 상황인거지만

억 단위가 넘어가는 대출은 능력자라고 보면 됨.

 

다짜고짜 영끌해서 집사라, 주식 사라, 코인 사라 이런 이야기가 아님.

그저 대출이 나쁘다 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하자는 것 임.

 

 

내가 5천만원을 연2%의 금리로 빌렸다고 가정해보자.

5천만원, 2%의 금리면 1년 백 만원, 매 달 8.3만원을 지불하면 나는 5천만원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임.

적어도 내가 담보로 잡은 무언가가(신용=직장, 담보=어떤 재산)이 계속 유지된다면 나는 이 대출을 연장하며 계속 유지할 수 있음. 이 대출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것임.

 

 

그러면,

5천만원을 연 2%의 금리로 빌렸음. 은행에 납부하는 돈은 1년 백 만원.

5천만원을 연 5%의 배당을 주는 배당주에 투자함. 1년 배당금 약 200만원이 나오게 됨.

내가 먹는 차익은 배당금 200만원에서 은행에 이자 100만원 내고 남은 100만원이 되는 것임.

만약 내가 투자한 배당주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럼 더 이득.

물론 주가가 떨어지면 어떻게 할건데?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러니 훌륭한 안목을 길러 좋은 타이밍에, 좋은 주식을 골라잡는 능력이 필요한 것.

아무쪼록 대출이라는 상품을 잘 활용한다면 이렇게 자본소득을 누릴 수 있다.

은행이 하는 일이 이거잖음.

님들 예적금하면 1~2% 이자 주고, 다른 사람, 기업한테 대출해줘서 3~4% 이자 받아

1~2% 이자 차익 챙겨가는거.

개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

 

작년 대비 금리 사실상 2배 오름....

 

물론 지금처럼 금리가 튀어오르는 시점에선 썩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님.

아무쪼록 본인의 신용, 자산 등을 기반으로해서 대출을 받아 자산을 뻥튀기해서

돈을 굴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니 호가창, 차트를 바라보며 단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금융시스템의 다른 부분도 활용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고려해보자 정도의 이야기.

 

아무쪼록 5천만원을 연 2%의 이율로 빌렸다고 가정해보면,

나는 5천만원을 빨리 없애서 돈을 갚아야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나는 이 돈을 50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함.

 

연 2%의 이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매 년 이자로 100만원을 납부하니까,

50년이 흘러야 내가 빌린 돈 5천만원 = 내가 이자로 납부한 돈 5천만원이 되는 것.

 

아니 원금 갚아야지 이 사람아,

이제는 정말 갚아야지,

그런데 좋은 투자 자산에 5천만원을 묻어두고 매 년 꼬박꼬박 이자를 납입했다고 가정해보자,

저 묻어둔 5천만원이 50년 후에도 원금 5천만원으로 남아있을까?

 

근래에 미국 적립식 투자 유행하잖음.

50년전이면 1970년임.

1970년에 미국 주식에 5천만원 묻어둔 마이클씨의 현재 재산은 얼마나 될까?

 

아니, 대출 받지 않고 꼬박꼬박 월급 받아 저축하며 주식사고 주택샀던 맥스와 마이클씨의 자산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1970년에 묻어뒀으면 석유파동부터 시작해서 이라크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그리고 근래에 코로나와 러-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싹 다 겪은 이 마이클씨와 맥스씨.

 마이클씨, 맥스씨는 석유파동, 이라크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코로나를 겪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중간에 팔고싶지는 않았을까?

올해 들어 시작된 러-우크라이나 전쟁 +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조정장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엄청난 폭락이 있던 대격변 이벤트였는데?

 

 

뭐 이렇게 단순히 이야기할 논지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대출 = 인생 망하는 지름길이 아니라

적절히 활용하면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이자 상품이라고 바라보면 좋을 듯 싶다는 이야기.

 

 

 

 

대출받아 미국주식 풀매수하고 묻어둬라, 비트코인사서 풀매수하고 묻어둬라,

삼성전자사서 묻어둬라 이런 이야기는 절대 아님.

대출 받아 뭐할지는 본인의 선택.

 

 

대출에 대해 하나의 상품이자 서비스다 라고 구구절절 좋은 면만 이야기한 듯 싶은데

대출 또한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함.

 

장점은 위에서 얘기했듯이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목돈을 끌어와 굴릴 수 있다는 점.

반대로 단점은 정말 인생을 옥죄는 지옥을 맛 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라는 점.

 

 

인생이 망해가는 과정

생계형 대출, 대출받아 위험자산 투자 후 말아먹기 - 정상적인 생활 불가능 - 직장, 자산 등을 기반으로 1금융권에서 출발한 대출이지만 그 기반인 직장, 자산 상실 - 원금은 커녕 이자 납부 힘들어짐 - 2금융권, 3금융권으로 흘러들어가며 돌려막기 - 초기 대출금액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출금액이 불어나있음 - 자살 엔딩 or 복역으로 인생 마무리.

이게 최악인 이유는 본인 인생 망치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까지 어마무시한 후폭풍을 남긴다는 점.

 

아무쪼록 대출을 받아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지는 대출 받아 소비재, 사치재를 구입하는 행위아닐까 싶음.

대표적인 예로 자동차를 들 수 있겠음.

자동차는 매 년 일정액이상 감가상각을 확정적으로 때려맞는 대표적인 재화로,

재정적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대출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행위는 굉장히 손해를 많이 볼 수 밖에 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음.

 

 

나는 오늘만 산다, 젊었을 때 즐겨야지 등등

일련의 나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대출로 구입했고

주말에 드라이브를 다니며 즐거움을 얻고 있다면,

손해보다 내가 얻는 기쁨, 자존감 등의 값어치가 더 나간다면 뭐 상관없겠다만,

 

다만, 나이 좀 먹었으니까 자동차 한 대는 있어줘야지 등

특별한 목적, 이유 없이 대출 받아 구입하는 행위는 단순히 감가상각 그 이상의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그냥 정말 단순한 예시임.

대출 받아서 자동차를 샀음.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다면? 그 돈으로 삼성전자를 샀다면?

수 년 뒤에 비트코인이, 삼성전자가 가격이 상승해있을지, 하락해있을지 나는 모름.

다만, 적어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출 받아 구입한 자동차는 지금 가격보다 훨씬 떨어진 시세를 형성하고 있을 것임.

 

비트코인, 삼성전자가 수 년 뒤에 가격이 상승해있을지, 하락해있을지 모르지만,

대출받아 구입한 자동차, 명품은 수 년 뒤에 확정적으로 가격이 하락해있을 것을 알 수 있음.

 

 

대출받아 집을 살지, 주식을 살지, 코인을 살지, 자동차를 살지, 명품을 살지, 그건 본인의 선택임.

다른 누군가가, 정부가 등 떠밀고 너 이거 안하면 죽일거야 해서 강제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선택한 것임.

본인이 선택했으면 본인이 책임지자.

다른사람들한테 피해주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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