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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경방루 100년 전통의 중식당에서 맛 본 물짜장

by .>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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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루 100년 전통의 중식당에서 맛 본 물짜장

 

지난 가을 막바지, 남원에 갔다가 방문한 경방루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09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장사를 하고 있는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중식당이구요, 매장은 이전 등을 거쳐 현대식의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업장 내부에서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구요. 경방루에서 물짜장을 먹어봤습니다. 전라도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물짜장은 볶음짬뽕의 느낌이었구요, 이외에 치킨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드는 탕수육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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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루 100년 전통 중식당

 

남원 맛집이자 1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중식당 경방루에 다녀왔다. 경방루 주소는 전북 남원시 광한북로29,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9시, 중간에 15시30분~17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주차의 경우 매장 바로 앞을 비롯하여 도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이용해주면 된다. 토요일 저녁 6시쯤 방문했고 별다른 웨이팅 없이 입장해서 주문했는데 식사를 하다보니 하나 둘 테이블이 차기 시작했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길에는 몇 팀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

 

 

경방루 기본 찬 세팅. 별다를 것 없고 소소한 세팅. 경방루 하면 수 많은 수식어들이 따라 붙는다. 1909년 창업해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 4대 째 화교가 운영하는 중식당, 백종원 3대천왕에 출연한 물짜장 맛집 등등. 물론 현재의 위치에서 100년 동안 영업한 것은 아니고 2019년에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다고 한다. 가게 내부에 들어가보면 옛날 업장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대문?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입장 후 별다른 고민 없이 물짜장과 탕수육, 그리고 물만두를 주문했다.

 

 

중식당 이곳 저곳을 다녀보면 확실히 느껴지는게 화교 출신 주방장이 자리하고 있는 업장은 튀김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누가 더 낫네 마네의 문제가 아니라 확실히 각 업장마다의 독특한 스타일이 느껴진다랄까. 아무쪼록 경방루의 탕수육 또한 상당히 괜찮았다. 탕수육 색감을 보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베이지색의 노릇한 튀김의 색깔이 아니라 조금은 어두운, 갈색빛을 띄고 있는데 바싹 튀겨져서 나온 것이 순살치킨을 먹는 듯한 맛과 느낌이 난다. 소스도 새콤한 맛 없이 달콤한 맛이 진하게 나는 것이 달콤한 닭강정 소스 느낌이 확나서 더더욱이 치킨을 먹는 듯한 느낌.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물짜장 맛집 추천

 

물짜장이 맛집이 있을까? 싶은게 전라북도 일대에서 자고 나란 분이 아니라면 사실 쉽게 접하기 힘든 메뉴이기 때문에 본디 이 메뉴의 맛이 어떠한 맛인지를 아는 사람 또한 많지 않기에 맛집을 선정하는 것 또한 애매모호하지 않나 싶은 생각. 아무쪼록 물짜장이라는 단어에서 나는 까르보나라 느낌의 하얀색 짜장면을 상상했는데 실상 받아보니 볶음면의 비주얼을 갖고 있어서 상당히 의아했다. 

아무쪼록 물짜장의 유래는 전주에 자리하고 있는 홍빈관이 그 시작이다. 직원들이 남은 재료를 적당히 넣어 볶아 먹고 있던 중 손님이 들어와 지금 먹고 있는게 뭐냐 라고 묻자 얼떨결에 물짜장이라고 대답을 했고, 이후 이를 맛 본 손님을 시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익산, 군산 등 전북 주변 도시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1세대 물짜장은 간장과 해산물 베이스로 내가 상상했던 하얀색 짜장면이고, 2세대 물짜장이 위 사진에서 보는 붉은 소스 기반의 볶음면 스타일이다. 현재로선 사실 1세대 하얀색 물짜장은 거의 찾기 힘들고 물짜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2세대 물짜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물짜장의 맛은 개인적으로 난해했다. 볶음짬뽕의 맛인데 볶음짬뽕보다는 매운맛이나 감칠맛 등이 다소 약해서 먹으면서도 갸우뚱했더랬다. 물짜장이라는 것이 있구나, 신기하다 정도. 조금은 아쉬웠다. 탕수육이 상당히 괜찮아서 여타 메뉴도 기대했었는데 물짜장은 무난했던걸로.

 

 

마지막으로 함께 주문한 물만두. 나는 중식당에 가면 사이드메뉴를 꼭 주문하는 편이다. 열에 아홉은 기성품이 나오지만 나머지 한 곳이 만두 등을 직접 만드는 매장이고, 이렇게 매장에서 직접 만든 만두를 먹을 때면 탕수육 저리 가! 짜장면 나와! 만두가 제일 맛있어!! 소리가 절로 나온다. 경방루의 물만두는 기성품이었다. 무던하게 먹었음. 사진으로 봤을 때 떠오르는 그 맛이 맞다.

여기까지, 경방루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100년이라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매장이라는 특수성과 더불어 탕수육이 상당히 인상깊었던 곳이다. 또한 바로 옆에 광한루가 자리하고 있어서 식사 이후 광한루 한 바퀴 돌며 소화시키기에도 좋았던 여러모로 인상깊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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