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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청진옥 80년 전통의 선지해장국

by .>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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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옥 80년 전통의 선지해장국

 

국밥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청진옥이구요, 1937년에 문을 열어 현재 3대째 이어져오고있는 선지해장국을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노포 맛집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선지해장국은 처음 먹어보는데 선지의 비린맛 없이 썩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맛에 있어서는 저는 다른 국밥류가 더 맞는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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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옥 선지해장국

 

청진옥에 다녀왔다. 주소는 서울 종로구 종로3길 32, 영업시간은 06시부터 21시 30분까지. 1937년에 문을 열어 3대때 이어져오고 있는 노포이자 해장국 맛집이자 수요미식회에도 출연했고 미쉐린가이드서울에도 선정되는 등 유구한 역사 만큼이나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맛집이다. 메뉴는 해장국과 수육.

맛집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오늘날 맛집에 가기 전 웨이팅에 대한 준비를 하고 가야한다. 청진옥은 서울 한복판, 그것도 수 많은 직장인들이 자리하고 있는 광화문역 근방에 자리하고 있다. 나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인 평일 오후12시 쯤 방문하게 됐는데 업장이 3층 건물로 자리하고있는지라 별다른 웨이팅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청진옥 기본 찬 세팅. 국밥집 답게 이것 저것 나오지 않고 깔끔하게 깍두기가 나온다. 특이했던건 깍두기를 인당 한 접시 씩 내어주신다는 점. 이외에 국밥을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다대기 등 조미료는 테이블 옆에 구비되어있으니 취향껏 넣어먹어주면 되겠다.

 

 

청진옥 해장국이 나왔다. 썩 아쉬웠던 것은 국밥 특유의 팔팔 끓는 것이 아닌 다소 식어서 나왔다는 것. 청진옥이 첫 방문이라 이 업장의 스타일인지, 아니면 정신없는 점심시간대여서 다소 서빙이 늦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썩 아쉬웠다. 청진옥의 해장국은 양선지해장국이다. 양선지해장국과 선지해장국, 양선지와 선지의 차이점은 선지의 종류가 다른게 아니라 양선지가 양 + 선지의 의미로 양은 소 위 중 한 부위다. 그러니까 선지와 양이 들어간 해장국이 양선지해장국인 것.

 

양선지 선지 차이점

 

선짓국으로도 불리우는 선지해장국의 특징은 단연 선지. 선지란 동물의 피를 적당히 굳혀 젤리처럼 말랑말랑하게 만든 것을 의미한다. 그걸 왜먹냐고 물어본다면 우리들이 먹는 순대도 돼지의 피를 사용해 만드는 것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아무쪼록 선지는 호불호가 너무나도 극명하게 갈리는 재료 아닐까 싶다. 썩 어마무시한 비주얼과 더불어 피를 사용한 만큼 피비린내와 함께 젤리 처럼 생겼지만 막상 입에 넣으면 부서지는 유일무이한 식감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하는 메뉴, 국밥계의 민트초코랄까.

이래나 저래나 선지의 효능만큼은 속일 수가 없다. 피를 활용한 재료인만큼 철분과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해장과 빈혈, 다이어트 등에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한다. 해장에 도움이 되지만 되려 선지해장국이 술을 불러 해장하러 왔다가 술을 더 마시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선지해장국의 맛은 상당히 묘했다. 국물 자체는 깔끔하다기보다는 자극적인 편인데, 선지랑 함께 먹으면 또 간이 슴슴한 것 같고, 묘한 맛을 지니고 있었다. 옆에 다대기가 구비되어있어서 절반쯤 먹고 다대기를 풀어 먹어봤는데 다대기 넣는 것 보다 그냥 먹는게 더 나은 듯 싶다.

 

 

선지해장국 맛집 청진옥, 무던하게 먹었지만 나는 선지해장국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 듯 싶다. 나는 좀 더 식감이 있는 고기재료를 좋아하는 사람인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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