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뭘까에 대한 고민을 심도있게 하고 있음. 뭐니 어쩌니 해도 나는 게임을 정말 좋아했다. 이유는 모르겠음, 몬스터를 잡으면 바로 경험치가 오르는 등 결과물이 즉각즉각 나오는 1차적 쾌락에 뇌가 녹아버린걸까? 아무쪼록 게임을 정말 좋아했고 세월이 흘러 주위를 살펴보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기반으로 돈을 벌 수 있다네? 신이나는 마음으로 게임 블로그까지 만들어서 열심히 게임하고 자료 모아 글 작성하고 했음.
헌데 이게 왠걸, 절대 질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게임이 질려버림, 재미가 없음. 뭐랄까, 어느 순간 깨달아버렸다랄까, 그러니까 결국 껍데기만 다르지 내용물은 레벨업 - 상위 던전 - 희박한 확률로 득템 - 레벨업 - 상위던전 - 희박한 확률로 득템이라는 구조는 동일하다는 것을 깨달아버린거지. 원래도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전에는 새로운 껍데기에 눈이 멀었고, 모험을 하는 듯 한 그 느낌이 좋았는데 이제는 그냥 그게 그거 같아서 썩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실제로 어느새부터인가 게임 글은 전혀 작성하지 않고 있는데 다른게 아니라 그냥 게임이 재미없어서 안하게 되니까 게임 글 쓸게 없는 것임.
근래에는 이것 저것 해보고 있는데 이전만큼 과몰입하게 될만한 무언가가 딱히 없는 듯 싶다. 세상사 거진 비슷비슷하다는걸 깨달아버린걸까, 어렸을 적엔 주인공이 쓰러지면 어떻게하지, 지면 어떻게 하지 조마조마하며 만화를 봤지만 지금은 그래봤자 악당 네가 뭐 어쩔건데, 뭘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이 결국 이길건데ㅋㅋㅋ라는 생각이 드는 것 처럼.
살면서 이것 저것 하다보면 결국 또 마음에 드는 무언가가 튀어나오겠지. 계속해서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는 냉소적인 태도, 그거 해봤자 그게 그거 아니겠어와 같은 부정적인 마음 꾹꾹 눌러내리고 보다 밝고 긍정적인 스탠스로 삶을 살아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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