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쇼우 프리미엄 특로스카츠 후기
부산에 자리하고 있는 유명한 돈까스 맛집이죠, 톤쇼우에 다녀왔습니다. 여긴 맛 뿐만 아니라 엄청난 웨이팅도 함께 유명한 곳이에요. 아무쪼록 오전10시 땡 하자마자 캐치테이블로 웨이팅 등록을 도전 했고 대기 20번대, 11시 30분 내외에 들어가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왔어요.
톤쇼우 프리미엄 특로스카츠
부산 톤쇼우에 다녀왔다. 가게의 존재 자체는 옛날부터 알고 있었지만 부산엔 따로 연이 없어 방문할 길이 없거니와 물리적, 심리적인 거리감 때문인지 여행지로도 딱히 고려하지 않아서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가 어떻게 이번에 부산 여행을 가게 됐고 그렇게 방문하게 됐다.
2024년 현재에는 등심에 가브리살이 붙어있는 상등심, 특등심이라는게 썩 찾기 쉽고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본 메뉴지만 3~4년전 만 하더라도 다루는 업장도 많지 않았고 이 마저도 소량을 취급하기에 오픈런을 해야했던 시기가 있었더랬다, 그렇기에 그 당시에 상등심을 다뤘거니와 튀김 정도랑 맛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곳인 톤쇼우는 유명해질 수 밖에 없는 가게였지.
톤쇼우에 대해 이야기하기전에 특등심=상등심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자면, 로스카츠에 추가로 지방과 가브리살이 붙어있는게 특등심=상등심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진에서 보면 빨간색 동그라미친 부분, 잘 보면 등심 위로 지방 - 가브리살 - 지방, 이렇게 세 겹이 어여쁘게 붙어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음. 가브리살 양 옆에 투명한게 지방임, 이게 갓 튀겨나온 특등심을 한 입 가득 씹어넣으면 지방 기름의 고소함과 미끄러운 식감, 여기에 가브리살과 등심 살코기의 담백함과 식감이 더해지면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맛있는 돈까스를 맛볼 수 있다.
헌데 우리가 식사하는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돈까스와 지방이 식어가게되는데 안그래도 기름기 많은 부위를 먹는 상태에서 이게 식어버리니까 식사 중후반부에는 느끼함이 확 치고 들어오는 부작용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행인과 함께 다른 메뉴를 주문해서 나눠 먹는게 최고, 혼자가서 먹는다면 뭐 소스와 샐러드 등의 힘을 빌러야겠지. 아무쪼록 특등심이라고해서 무조건 맛있는 것만은 아니니까 주문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 싶음.
그리고 아무리 돈까스가 상향평준화된 음식이라할지언정 이거 튀기기 쉽지 않음, 특등심 가브리살이 익지 않은 상태로 내어지는 가게가 생각보다 많아서 이게 아무 곳이나 가서 메뉴판에 있다고 주문하기에는 여러모로 껄끄러운 메뉴이기도함, 물론 톤쇼우는 사진으로 보다시피 예술로 튀겨 내어주시니까 믿고 주문해도 됨. 내가 먹은 특등심들 중에서 가장 잘 튀긴 집이라 생각함.
아무쪼록 부산역 도착이 오전 10시 전후여서 부산역에 도착해서 기다리다가 캐치테이블 열어 톤쇼우 웨이팅 도전했고 그렇게 20번대를 받았다. 대기 20번대 기준 오전 11시 30분 전후에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싶음.
경양식 돈까스집에서는 볼 일이 없는 다양한 곁들임 소스들. 처음에 일식카츠 집에서 와사비를 봤을 때엔 왠 와사비?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이제는 없으면 섭섭할 지경, 이외에 레몬코쇼는 새콤매콤한 맛이 상당히 신기했다. 레몬코쇼는 레몬과 고추를 갈아서 만든 소스로 본디 유자와 고추를 갈아낸 소스로 유자와 고추로 만든 유즈코쇼가 유명한 편.
톤쇼우만의 특징이라면 단연 숯불 훈연 아닐까 싶다. 완성된 돈까스를 바로 내어주는게 아니라 이렇게 숯불 위에서 훈연해 숯불향을 입혀준다. 모든 메뉴에 다 입혀주는건 아니고 버크셔K 카츠 2종과 프리미엄 특로스카츠, 이렇게 세 가지 메뉴에만 훈연이 들어간다.
부산 맛집 추천
먼저 내어진 식전수프. 옥수수 스프였는데 차가워서 놀랬고 맛있어서 한 번 더 놀랬다. 적당히 옥수수 입자가 씹히는 것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도 기분 좋은 달달함이 참 마음에 들었음.
톤쇼우 프리미엄 특로스카츠를 받았다. 정말 정말 잘튀겼고 정말 식감 부드럽고 은은하게 올라오는 숯불향까지 다 좋았다. 맛있게 먹었다. 다만 내가 먹어본 돈까스 중에 제일 맛있고 다른 곳의 상등심보다 월등히 무언가가 뛰어나냐 라고 묻는다면 그러한 점 까지는 나는 찾지 못했음. 여느 상등심처럼 기름진 맛이 좋았고, 절반 정도 넘어가자 느끼함이 올라오는 것도 다를 바 없었음. 정말 잘 튀긴 돈까스고 맛있는데 웨이팅이 한 시간이 넘어갔다면 썩 아쉬웠을 듯 싶음.
일식카츠는 굉장히 상향평준화가 빠르게 이루어진 메뉴 중 하나고, 상등심 같은 경우도 사실 근래에는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이기에, 더군다나 이곳 저곳에서 다양한 상등심을 맛 본 나는 개인적으로 감동이 좀 덜했다. 한 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하며 만약 다시 부산여행을 간다고해도 따로 방문 계획을 잡지는 않을 듯 싶다.
이건 동행인이 주문한 히레카츠(=안심). 이래저래 맛있게 먹었다고 함.
내가 톤쇼우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이 멘치카츠. 돼지 등심과 안심을 이용한 돈까스와 다르게 다진 고기를 사용해서 만드는 이 멘치카츠를 내가 정말 좋아하는데 톤쇼우에서 다루고 있더라, 심지어 여느 업장처럼 돈까스 메뉴로 판매하고 있는게 아니라 한 피스, 한 조각 단위로 판매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게 참 좋았음. 멘치카츠야 뭐, 그저 맛있다, 손이 많이가는 메뉴여서 그런가 생각보다 이거 다루는 곳 없음.
이외에 장국도 좋았고 카레도 맛있었음, 밥은 생각보다 그냥 밋밋했다. 여기까지, 톤쇼우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봤다. 솔직히 아쉬움, 조금 더 일찍 방문했더라면 더 맛있고 더 감동스럽게 먹을 수 있었을건데. 지나간 세월 속 나는 수 차례, 다양한 곳에서 상등심을 맛봤고 이건 되돌릴 수가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었고 기분 좋은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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