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이야기하는건데 정답을 맞추는 방법은 두 가지임. 첫 번째는 정답을 맞추는거고, 두 번재는 오답을 피하는 것. 다섯개의 보기 중 정답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네 개가 오답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나머지 하나가 정답이겠지. 대부분 사람들의 주된 고민 중 하나는 잘먹고 잘 사는 방법일테지. 그렇기에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부터 시작해서 이 일이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겠다, 이 업에 계속 몸담고 있어야하는지 모르겠다 등등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들이 계속 올라오잖음.
잘먹고 잘사는 방법에 대한 정답은 없음. 다만 오답은 확실하게 있음.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오답 중 하나가 바로 지인 영업임. 나 같은 경우 나한테 영업을 하는 지인, 친구가 있으면 바로 잘랐음. 해당 영업을 거절할 뿐만 아니라 아예 관계 자체를 끊었음. 지인 영업의 문제점은 잘해줄께~ 라며 웃으며 다가와서 등에 칼을 꼽는다는 것임. 머리 숙이고 부탁하는 척 하지만 그건 도장 찍기 전 까지의 이야기고, 도장 찍고 나서보면 본인에게 굉장히 유리하고, 나한테는 굉장히 불리한 계약조건들이 상당히 많음. 우정이라는 단어 하나로 넘기기엔 나에겐 마이너스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라는 것임.
생각해보자, 정말 나한테 소중한 관계인 사람한테 영업 뛸 생각이나 들까? 딱 그 정도의 관계니까 영업 들이미는것임. 그러한 생각을 갖고 나를 대하는 사람에게 내가 연을 유지해야할 이유가 있음? 주말에 만날 친구가 없어서? 나중에 결혼식 할 때 하객 걱정 때문에? 나중에 결혼식 하객대행 부르는 값보다 지인 보험 영업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더 클껄? 아니라고? 직접 계산기 두들겨보던가.
그리고 얘네들의 더 큰 문제점은 일절만 할 생각을 못하고 이절 삼절 사절 오절 끝까지 간다는 것임. 왜겠음, 직접 영업은 당연히 못뛰고, 다른 지인들은 애진즉에 거절, 관계단절인데 그거 들어준 사람이 너 뿐이니까 네 바짓가랑이 부여잡는거지. 더 재미있는건 애초에 거절한 사람보다 두 번 세 번 들어주다가 거절하는 너한테 더 서운하다고 할거고 섭섭하다고 할거고 더 난리를 칠거라는거. 왜겠음, 만만한 애가 더 이상 만만해지지 않으니까 난리치는거지.
혹시 지인 권유로 보험 가입한거 있으면 살펴볼 것도 없이 그냥 해지하면 됨. 뭐, 본인이 여유가 있어서 남들한테 좀 배풀고 싶다, 내가 손해봐도 괜찮다 하면 그냥 계속 가면 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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