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100만원으로 다녀온 4박5일 캄보디아 자유여행/일정 경비 정리-3일차

by .> 2018. 1. 30.
반응형


100만원으로 다녀온 4박5일 캄보디아 자유여행/일정 경비 정리-3일차



안녕하세요 대일이입니다. 본 포스팅은 캄보디아 자유여행에 대한 포스팅으로 총 3개의 포스팅 중 2번째 포스팅입니다.


2018/01/20 - [여행] - 100만원으로 다녀온 4박5일 캄보디아 자유여행/일정 경비 정리-1,2일차

2018/01/30 - [여행] - 100만원으로 다녀온 4박5일 캄보디아 자유여행/일정 경비 정리-4,5일차


4박5일 캄보디아 자유여행 경비

숙소 228불

비행기 360불

입국비자 30불

툭툭 100불

식비 110불

기타 128불

총 956불


캄보디아 자유여행

캄보디아 여행 3일차, 오늘은 롱투어를 하는 날, 어제 미처 둘러보지 못한 앙코르톰 내의 나머지 유적군들을 돌아보고 북부에 있는 앙코르 유적군을 돌아보면서 일몰 감상으로 마무리 하는 일정이다.

앙코르 유적군 중 하나인 바이욘사원 후문 앞 쪽에서 코끼리를 탈 수 있다. 바이욘 사원 주위를 한 바퀴 크게 돌아보는 코스로 가격은 20불과 코끼리 조련사에게 일련의 팁을 주면 된다. 코끼리를 타본 소감은 생각했던 것 보다 재미없다. 심하게 좌우로 휘청거릴뿐 별다른 재미는 못느끼겠더라. 아, 재미는 없지만 잠시나마 유명인사가 되면 이런느낌이겠구나 하는 기분은 느낄 수 있다. 코끼리를 타고 있으면 주위에 있는 모든 관광객들의 시선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코끼리를 타고 바이욘 사원 한 바퀴를 돌며 몇몇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으라며 잠시 시간을 준다. 평소에 사진실력을 키워놓을껄 하는 아쉬움이 든다.

깜짝놀랬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을 줄이야, 어제는 관광객들끼리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관광객이 얼마 없었는데 북적북적한 모습을 보니 어제 미리 다녀와서 다행이다 싶었다. 이렇게 코끼리 탑승 체험을 시작으로 기분좋게 캄보디아 여행 셋 째날이 시작되었다.


캄보디아 혼자 여행

바푸온

Baphuon

소요시간 : 1시간~

앙코르와트, 바이욘 사원보다 일찍 지어진 힌두교 사원으로 흡사 피라미드와 비슷해 보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한 번 크게 무너져 내렸다가 복원된 사원으로 사원 내에 복원 과정에 대한 안내문이 존재한다. 바푸온 사원을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기나긴 참배로는 힌두교 신화 속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무지개다리를 재현해 놓은 것이다.

바푸온 사원을 올려다보고 있는데 3층 난간에서 관광객 한 명이 아래를 내려보다가 나를 발견하곤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더라. 나도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참고로 바푸온 사원 2층,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경사는 굉장히 가파롭다. 올라가다가 포기를 하고 내려오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니 보다 편한 복장으로, 보다 안전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겠다.

바푸온 사원 3층에서 바라본 참배로의 모습, 멋있다. 그냥 멋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하염없이 앉아서 바라보고 싶을 정도로 멋있었다. 물론 하염없이 앉아있고 싶었던 것은 정말 더운 날씨였음에도 그늘진 곳에 앉아 바람을 쐬니 정말 시원한 것도 한 몫했다.

피메아나카스 & 왕궁 터

Phimeanakas & Royal Place

소요시간 20분~

앙코르 유적지 모두 돌로 만들어진 석조건축물인 까닭은 신에게 헌신한, 신이 사는 `사원`은 돌로 지었고, 인간이 사는 건물(왕궁 포함)은 나무로 지었는데 나무로 지은 건축물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모두 소실되었기에 석조 건축물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 피메아나카스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왕실 건물로 왕궁 부속 사원 역할의 건축물이다. 참고로 피메아나카스 바로 옆에 있는 큰 연못은 단순한 연못이 아니라 왕실의 야외 목욕탕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코끼리 테라스 & 문둥이왕 테라스

Terrace of the Elephants & Terrace of the Leper King

소요시간 : 30분~

캄보디아 앙코르톰 유적군의 마지막 코스로 들린 곳, 피메아나카스와 왕궁 터를 지나 왕궁문을 통해 나오면 코끼리 테라스와 문둥이왕 테라스를 만날 수 있다. 코끼리 테라스는 350m 긴 단상으로 왕이 여러 행사 및 군사들의 사열 등을 진행하던 곳이다. 원형의 모습은 코끼리 테라스 위에 목조건물이 올라가 있는 형태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문둥이왕 테라스의 경우 흡사 미로탐방을 하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미로를 헤쳐나가다 보면 1m정도의 좌상을 마주칠 수 있는데 이 좌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코끼리가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그러하다...

문둥이왕 테라스는 두 명이 지나가기에 부족한 폭과 높은 벽 때문에 꼭 미로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12월달 캄보디아의 날씨, 우리나라는 찬바람이 쌩쌩 불던 때, 정말 좋았다.

넓디 넓은 왕실 광장, 옛날엔 위용있는 자태의 군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현재는 수 많은 관광객들과 관광버스, 툭툭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렇게 어제에 이어 앙코르톰 내부에 있는 유적군을 모두 둘러본 뒤 북부 유적군을 둘러보러 떠났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바로 프레아 칸이다.


앙코르와트 자유여행

프레아 칸

Preah Khan

소요 시간 : 1시간~

프레아 칸, 신성한 칼, 성스러운 칼이라는 의미로 이러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일찍이 사원 내에서 검이 발견되어서 붙여졌다고 한다. 현재 이 검은 프놈펜의 국립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프레아 칸을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 다리 난간에는 우유 바다 휘젓기 신화 내용 중 하나인 큰 뱀을 당기는 신들과 아수라의 모습이 형상화 되어있다. 

캄보디아를 여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사원 세 곳을 꼽으라면 앙코르와트, 바이욘 사원, 그리고 프레아 칸이다.

정말 천천히 음미하며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여기로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나와서 반대쪽으로도 들어가보고, 이렇게 구석구석 훑으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어떤 곳은 막혀있어서 되돌아가야 했고, 어떤 곳은 또 다른 넓디 넓은 공간이 펼쳐지기도 했다. 뭐랄까, 굉장히 비현실적인 느낌이랄까, 정말 크디 큰 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웃긴건 이 나무가 사원 위에서 자라고 있다. 더 웃긴건 둘이 힘겨루기라도 하는 것인지 나무가 쓰러지지도 않고, 사원이 무너지지도 않았다. 

내가 느낀 프레아 칸의 느낌은 꼭 게임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콕 찝어 얘기하자면 디아블로2의 액트3, 쿠라스트부두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프레아 칸 내에 있는 장경각의 모습, 장경각은 경서, 불경, 목판 등을 보관하는 건물을 뜻한다.

프레아 칸을 다 둘러보고 나오면 굉장히 큰 호수를 맞닥뜨리게 된다.

여기는 어떻게 카메라로 담을 수 없더라. 그냥 두 눈으로 봐야한다. 탁 트인 풍경이 그저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니악뽀안

Neak Pean

소요 시간 : 30분~

병원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원으로 물 위에 떠있는 듯한 사원도 인상적이지만 사원으로 가는 길이 훨씬 기억에 남는 곳

니악뽀안으로 가려면 거대한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좁디 좁은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좁디 좁은 다리는 불안하지만 이 다리 한가운데에서서 좌우로 바라보는 탁트인 풍경은 정말 최고다.

규모는 작은편이라 둘러보는데 그리 큰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따솜

Ta Som

소요 시간 : 30분~

니악뽀안과 마찬가지로 따솜 역시 큰 규모를 바탕으로한 웅장함 같은 것은 없다. 사실 프레아 칸을 제외한 니악뽀안과 따솜은 `차라리 다른 곳에 더 시간을 투자할껄`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곳이다. 그래도 저마다 회심의 필살기를 하나씩 갖고 있다랄까, 니악뽀안이 물 위에 떠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따솜은 보리수나무 뿌리에 휘감긴, 비현실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곳이다. 

사실 따솜은 조금 실망했다. 뭐 크고 웅장한 것들만이 방문 할만한 가치가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제한된 시간 동안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없는 상황 하에서 다른 곳에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솜을 나와 일몰을 보러 가는 길에 버팔로 무리를 만났다. 캄보디아 여행기의 시작 부분에서 언급했던 그 문제의 버팔로, 툭툭을 타고 길을 달리는데 숲에 소처럼 생긴 동물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툭툭이 기사에게 저것도 소냐고 물어보니 버팔로란다. 그러더니 갑자기 따라오라며 거침없이 버팔로를 향해 간다.

버팔로라는 것을 처음봐서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열심히 툭툭이 기사를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발목 쪽이 따끔하다. 보니까 빨간개미 서너마리가 내 발목 부근에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정말 깜짝놀래서 바로 떼어냈다. 툭툭이 기사한테 나 빨간색 개미 같이 생긴 벌레한테 물렸다고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실실 웃으면서 괜찮다고 그냥 개미라고 한다. 따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온 나는 불안함이 가시질 않았는데, 어쨌거나 불안함을 안은채 내셔널지오그래픽 기자 빙의해서 버팔로 사진을 계속 찍었다...

옆에서만 찍다보니 앞모습을 찍고 싶더라. 근데 앞으로 다가가면 날 들이받는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뭐 다가가니까 힐끗 쳐다보더니 풀 뜯어먹는데 집중하더라.

개 두어마리를 몰고 버팔로몰이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쨌거나 빨간개미의 공포를 안은채 다시 남은 여정에 몸을 실었다.

이스트 메본

East Mebon

소요 시간 : 40분~

기존에 봐왔던 사원들과는 다르게 붉은색 벽돌과 라테라이트로 이루어져 있어 붉은빛, 황토빛을 띄고 있어서 색다르게 느껴졌던 사원, 사실 이스트 메본의 숨겨진 매력은 바로 사원 모서리에 있는 코끼리 조각상이다.

이스트 메본은 힌두교의 신 시바신에게 바쳐진 사원이다.

사원 내에 수로가 존재한다.

사원을 계속해서 둘러봐도 참 신기하다. 어떻게 저렇게 쌓아서 만들었을까. 

이스트 메본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이 코끼리 조각상, 정말 너무너무 귀엽다.

코끼리

늠름한 코끼리

위풍당당한 코끼리

삐져서 등돌린 코끼리

숨어있는 코끼리

장난스럽게 적었지만 사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코끼리는 성스러운 동물이다. 특히 힌두교에서 가장 숭앙받는 신 중 하나인 지혜와 행운의 신인 가네샤의 경우 코끼리 머리를 한 남성으로 묘사되는 것만 봐도 코끼리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캄보디아 일몰 추천

쁘레룹

Pre Rup

소요 시간 : 1시간 30분~

쁘레룹은 과거 왕족의 화장터 역할을 한 곳이다. 사원을 둘러보다보면 화장터로 사용됐을 법한 공간들이 눈에 띈다. 사실 구조적으로 보면 이스트 밀본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느껴진다. 다만 이스트 밀본은 원형이 없고 터만 남아있는 느낌이라면 쁘레룹은 원형보존이 이스트 밀본에 비해 잘 되어 있는 느낌이다. 사실 쁘레룹 자체를 둘러보는데에는 30~4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쁘레룹은 일몰 명소로 손꼽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감상하러 온다. 따라서 소요 시간이 1시간 30분인 이유는 적어도 4시 30분에는 3층에 올라가 자리를 잡아야 보다 편안하게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간 계산을 잘 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자. 

쁘레룹은 이스트 밀본과 굉장히 흡사하지만 이스트 밀본은 대부분 허물어져 있는 반면 쁘레룹은 굉장히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그리고 쁘레룹에는 코끼리 조각상이 없다.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여유를 갖고 미리 가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자리는 숲을 바라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우측 편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아보인다.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 나무와 나무 사이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략 오후 5시 30분 어간부터 슬슬 해가 지기 시작했다.

이 때 부터 하나 둘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일출, 일몰은 언제나 옳다.

쁘레룹에서의 일몰을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자유여행 3일차의 일정이 모두 끝이난다.

캄보디아 자유여행 3일차의 일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바푸온 - 피메아나카스&왕궁 터 - 코끼리 테라스 & 문둥이왕 테라스 - 프레아 칸 - 니악뽀안 - 따솜 - 이스트 메본 - 쁘레룹(일몰)

3일차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난 뒤 다리에 근육이 뭉쳤다. 또 북부 유적군을 둘러보며 든 생각이지만 굳이 외곽유적지를 모두 돌아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다음날은 시내를 돌아다니며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 톤레삽 호수만 들리는 것으로 정했다. 툭툭 기사가 외곽유적지에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거듭 얘기했지만 너무 피곤했다. 내일 쓰지 않고 남게 되는 한 번의 앙코르유적 입장횟수는 귀국날 앙코르와트를 다시 둘러보는데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