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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2만원으로 다녀온 서울나들이 #1, 창경궁 후원 둘러보기

by 대일이야 202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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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으로 다녀온 서울나들이 #1, 창경궁 후원 둘러보기

안녕하세요 대일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작년 11월 말에 다녀온 창경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서울나들이 경비

창경궁 입장료 : 문화의날 무료

저녁 : 명동돈까스에서 로스가스&코돈부루 3만4천원(인당 1.6만원)

기타 교통비, 커피값 등

=1인당 2만원+@

창경궁 입장료 관람시간

창경궁(昌慶宮)

창경궁의 첫 이름은 수강궁, 본래 세종이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궁이었다. 

잘 관리가 되지 않아 폐허처럼 남아있던 곳을 성종이 보완, 확장공사를 진행하면서 궁궐다운 모습으로 재정비를 하게됐고 창경궁이라는 명칭도 이 때 붙게 되었다.

하지만, 왕이 머무르며 정사를 본다거나 하지는 않았고, 창덕궁의 부족한 부분을 매꿔주는, 일종의 서브 역할을 했던 궁이다.


창경궁 입장료와 관람시간에 대한 안내문.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문화의날이어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매주 월요일은 창경궁의 정기휴관일.

참고로 경복궁만 매주 화요일이 휴관일이며 나머지 다른 궁(덕수궁, 창덕궁, 창경궁)들은 모두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창경궁의 입장료는 개인 1,000원, 단체는 800원이며 이외에 여러 관람권을 판매하고 있으니 한 번 눈여겨 볼 수 있도록 하자.


창경궁은 정말 다사다난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임진왜란 때 모든 궁궐이 불타면서 소실된 것을 시작으로, 임진왜란이 끝나고 복구공사가 시작되지만 이괄의 난으로 또 한번 소실, 이후로도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며 가만히 있지를 못하다가 순조 때 큰 화재가 발생해서 많은 전각이 불타버림. 그리고나서 여차저차 복구된 것이 순조 33년.


이렇게 창경궁의 수난시대가 무탈하게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일제시대 때 제대로 터져버린다. 

순종이 즉위하고 거처를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옮겼는데, 순종을 위로한답시고 일본이 창경궁의 전각을 밀어버리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버린다.


창경궁 대온실 사진

대온실

이렇게 일본이 순종을 위로한답시고 만든 식물원이 바로 대온실이다. 

1909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  완공년도를 보면 뭔가 찝찝하고 쎄한 느낌이 올 수 있는데 그 쎄한 느낌이 맞다.


이외에도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키고, 일본풍 박물관을 지어버렸으며,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키는 걸로도 모자라 곳곳에 벚나무를 무차별적으로 심는 등 위로인지 내 입맛에 맞게 커스텀하는 건지 아주 신나게 바꿔놓았다.

뭐 지금이야 단풍구경하러 가는 곳이지만 1970년대 까지는 창경원 벚꽃놀이를 못해본 사람은 낭만에 대해 말하지 말라라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한다.


한 때 쇼핑몰 사진부터 웨딩사진 등의 촬영으로 뉴스에 또 한번 이름을 올렸던 곳.


대온실 오른쪽 숲을 보면 정자가 하나 있는데 바로 관덕정(觀德亭)이다. 원래는 누에를 치던 곳이었는데 인조가 활쏘는 장소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관덕정 아래에는 군사들이 활쏘기, 말타기 연습을 할 수 있는 넓직한 공간이 있었다고 한다.

맞다. 이 넓직한 공간이 지금 대온실이 있는 그 자리다.

글 작성하면서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알아보고 있는데 알면 알수록 좀 화가나네?


창경궁 대온실 앞에는 2개의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을 보고 있으면 조금 의아한데 하나인 것 같은데 하나가 아니라 두 개로 이루어져있다.

바로 위의 사진이 춘당지. 창경궁 후원의 연못이다.


그리고 춘당지 아래에 있는 이 연못은 본래 연못이 아니었다.

원래 이 자리는 임금이 농사를 짓던 내농포가 있던 자리인데 이 역시 1909년에 일제에 의해 연못으로 개조된 것이다.

광복 이후 창경원 시절에는 일반인이 이곳에서 보트를 즐겼다고 하는데....응...?


이렇게 창경궁 후원을 한 바퀴 둘러본 뒤 명정전 영역으로 이동했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 그리고 옛건물의 지붕과 현건물의 지붕. 

뭔가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함께 서있는 모습은 뭔가 굉장히 묘한 느낌을 준다.


서울 가볼만한 곳 창경궁 후원

명정전 영역의 시작. 

역사를 전공한 것이 아니어서 뭐라고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궁들은 제각기 다른 느낌을 갖고 있다.

아니 뭐, 당연히 용도가 달랐고 그에 따라 들어간 시간과 비용 등의 투자가 다르니까 그럴 수 있는데 단순히 이러한 규모 같은 측면이 아니라 그 느낌이라는게 확 차이가 난다.

[국내여행] - 2만원으로 다녀온 서울나들이#2, 창경궁 명정전 영역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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