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방콕 자유여행기#9. 팁싸마이에서의 저녁, 카오산로드 산책

3박4일 방콕 자유여행기#9. 팁싸마이에서의 저녁, 카오산로드 산책

3박4일 방콕자유여행 2일차 저녁, 팁싸마이와 카오산로드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3박4일 방콕자유여행기 #8. 왓포 둘러보기, 입장료, 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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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를 둘러보다 비를 만나 황급히 둘러보기를 마무리 한 뒤 저녁을 먹으러 도착한 곳 팁 싸마이. 

방콕의 오후 6시 어간은 무슨 특정한 시간인건가? 아니면 교통이 혼잡한 시간대여서 택시기사들이 콜을 안받는걸까. 

이 날 뿐만 아니라 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오후5시~7시 사이에 그랩으로 택시를 부르면 이상하게 콜이 안잡혔다. 내가 안잡히는 위치에 있었던 걸까? 왓포에서 팁 싸마이로 가려고 했는데 거리가 얼마 안되서 그런건지, 그랩으로 계속 콜을 하다가 결국 근처에 있는 택시기사와 흥정해서 팁 싸마이로 향했다.

팁 싸마이, 줄이 굉장히 길다. 입구 옆에서 픽업 주문을 하거나 오렌지주스를 사먹을 수 있다. 오렌지주스가 정말 맛있으니 사먹으면서 기다려보자. 가격은 작은거 99바트, 큰거 160바트로 비싼편인데 돈 값 한다. 기다리면서 1병, 팟타이 먹으면서 1병, 그리고 집 가면서 1병 더 사가서 다음날 여행하며 돌아다니면서 먹었다. 정말 맛있다. 이거 비법 전수 받아서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면 좋겠다.

팁사마이 메뉴, 9번, 500바트 짜리를 시키면 4번 팟타이에 이렇게 큰 타이거새우가 함께 나오는데 새우 맛은 그냥 저냥 그랬다. 그냥 4번짜리 먹자. 양은 조금 적은 편이다. 그래서 많이 먹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그릇을 먹었다. 기본적으로 달고 옆에 땅콩가루랑 고추가루가 있어서 함께 버무려 먹으면 굉장히 맛있다. 고추가루는 많이 매운 편이니 조금만 넣을 수 있도록 하자.

팁사마이는 정통팟타이 맛집이라기보다는 유명분식집 같은 느낌? 이라고 얘기하는데 뭐 어찌되었든 맛있다.

3박4일 방콕 자유여행 경비 일정

팁 사마이에서 판매하고 있는 코코넛주스, 생무맛이 나는 생 코코넛과는 다르게 달고 맛있다.

팁 싸마이에서 카오산로드까지는 도보로 대략 20분 정도 찍히길래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걸어가는길에 본 사원. 비단 사원 뿐만 아니라 길거리가 온통 환하게 밝혀져 있는 것이 뭔가 싶었는데 아마 축제 기간이었던 것 같다. 택시기사가 불교와 관련된 행사라고 얘기해줬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구글맵을 따라 가는데 어느 순간 화려한 불빛들이 모두 사라지고 으슥한 골목길로 안내하더라. 카오산로드까지 100m가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어우, 여길 지나가라고? 그냥 봤어도 어둑어둑한 곳인데 방금전 까지 엄청나게 밝고 자동차들도 많이 다니는 대로변에서 이런 길로 오니 더더욱이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근데 뭐 어쩌겠어, 진짜 빠른 걸음으로 후다닥 지나갔다. 다시 간다면 그냥 툭툭이나 택시타고 갈듯. 무섭다.

방콕 자유여행지 카오산로드

카오산로드에 도착했는데 뭐 딱히 눈에 띄는건 없었다. 그냥 명동 같은 느낌? 각양각색의 관광객들이 한데 모여 북적거리고, 몇몇 술집은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장사하고 있었다. 몇몇 노점상들은 사진찍으면 돈내야된다고 적어놨으니 사진 찍을 때 조심할 수 있도록 하자. 

도대체가 한국인인건 어떻게 아는건지 여자친구랑 함께 걸어가는데  `형, 언니, 나 따라와, 마사지 존나 잘해` `마사지? 마사지? 여기 싸 이리와` 등등 우리나라말로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 신기했다. 특징이 있는 건가.

카오산로드의 진정한 모습을 보기엔 저녁9시는 너무 이른시간이었던덜까? 길거리에서 발마사지를 받고 있는 모습을 봐도 딱히 감흥이 일지 않았고, 밥도 금방 먹고 와서 딱히 뭐가 먹고 싶지도 않았고, 과일 같은 것이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서 한 바퀴 돌아본 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렇게 3박4일 방콕 자유여행 일정 중 2일차가 마무리가 됐다. 전반적인 느낌은 여전히 `저렴한 서울` 하지만 보다 정갈하고 단아한 우리나라의 궁과는 다르게 화려함으로 중무장한 왕궁과 사원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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