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기#1 대모산~구룡산 둘레길, 매봉역 맛집 마포집
몸이 아프니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런닝을 시작했지만 뛰는건 너무 힘들어 대안으로 선택했던 것이 등산인데 제법 재미있더라구요. 동네 뒷산 간간이 오르내리다가 다른 곳도 가보자 해서 대모산~구룡산을 찾아가게 됐습니다.
대모산과 구룡산, 해발 300m 내외이며 출발지점 자체가 고점+길이 잘 닦여있어서 정말 무난하게 등산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둘레길을 중심으로 다녀온 저로서는 등산이라기보다는 산보를 다녀왔다는 느낌이네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대모산 구룡산 둘레길 방문기
서울 근방에 가볼만한 산이 어디있나 찾아보다가 결정하게 된 대모산~구룡산 둘레길 코스.
해발 300m 내외로 적절한 난이도를 갖고 있을 것으로 판단됐으며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 선택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대모산 정상에서 구룡산 정상까지 이어져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다가와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나는 일원역 1번출구에서 나와 쭉 올라가 서울로봇고등학교 언덕을 지나는 코스로 시작했다.
일원역과 서울로봇고등학교로 올라가는 길목에 여러 편의점이 있어 물이나 커피 등을 구입하기에도 용이하다.
일원역 1번 출구에서 쭉 올라가다보면 서울로봇고등학교가 나오는데 그냥 쭉 계속 올라가면 일원배수지가 나온다.
일원배수지 우측으로 등산길이 나있으니 그리 올라가면 된다.
이후 둘레길로 이정표 등이 잘 조성되어있으니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대모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도시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롯데타워. 멋있다.
대모산과 구룡산 근방은 서울 둘레길로 조성되어있어 위 사진과 같은 이정표가 굉장히 잘 제시되어있다.
사실, 초심자의 입장에서 너무 많은 이정표가 나와 이리로 가볼까? 저리로 가볼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서서 선택지가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든 느낌이 들 정도.
뭐, 호기심을 억누르기만한다면야 대모산 정상 하나만 보고 가면 된다.
경주의 불국사와 대모산의 불국사의 차이점이 궁금했지만 조금 늦은 시간에 산에 오른터라 재빠르게 정상으로 향했다.
대모산 정상으로 가는 길, 극심한 언덕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잘 닦여있는 평이한 길이 대부분이라 되려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겠다만 산공기 마시면서 느긋하게 걸어가는게 등산의 맛 아닐까.
라고 방심하면서 걷다보면 꽤나 경사진 계단 길 하나를 맞이하게 된다.
대모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에 있는 실상 유일한 언덕길.
높디 높은 계단길을 오르면 이렇게 철조망이 쳐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군사지역이라고 하는데 뭐 신경쓸 것 없이 조금만 더 걸어가면 대모산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애초에 일원역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듯 싶다. 300m를 올랐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서울둘레길을 따라 무난하게 도착한 대모산 정상.
강남구 개포동과 일원동에 위치한 산으로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계를 이룬다고 한다.
대모산 정상에서의 뷰는 썩 좋지 않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처럼 나뭇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조금 더 옆으로 가면 우수전망대? 라고 있는데 그 곳이 시원하게 서울 시내가 보인다.
대모산 우수조망명소에서 찍은 서울의 모습.
오히려 이 정도 난이도의 산에 이 정도 뷰면 야경을 찍으러 오기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검색해보니 대모산 야경 루트가 따로 있는 듯.
겨울엔 좀 그렇고 내년 봄여름에나 야경을 찍으러 대모산에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
대모산 정상과 구룡산 정상은 이어져있다.
정말 많은 이정표가 혼란스럽게 하지만 혼란스러워할 필요 없다. 구룡산 정상 하나만 보고 가면 되니까.
그런데, 구룡산으로 가는 길이 이상하다.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또 내려간다.
나는 이만큼 올라온 것 같지 않은데? 계속 내려간다.
어짜피 내가 가야할 곳은 구룡산 정상,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야하거늘 정녕 길이 이렇게 밖에 안되는걸까.
다시 올라가야한다고 말했쥬?
대모산에 비하면 구룡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조금 더 힘들지만 구룡산 역시 다른 산에 비하면 썩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만약 등산을 원한다면, 조금 힘들기를 원한다면 다른 산을 가는 것이 좋겠다.
대모산과 구룡산은 기분좋게 산보하기에 딱 좋은 듯.
일원역에서 시작해서 대모산 정상을 찍고 구룡산을 가는 길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 듯 싶다.
나는 둘레길을 중심으로 움직여서 편안하게 움직였고, 이정표만 봐도 정말 다양한 코스로 산을 즐길 수 있게끔 형성되어있다.
다음번에 다시금 가게 된다면 이번에 갔던 코스와는 다른 코스로 가볼 생각이다.
대모산 구룡산 등산코스
구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다른 산들과는 다르게 구룡산 정상 딱지는 바닥에 붙어있어 구룡산 정상에 도착한 줄도 몰랐다.
구룡산 이름의 뜻은 옛날 옛 적에, 이 곳에서 용 열마리가 승천하는데, 우연치않게 이 모습을 본 임산부가 화들짝 놀라 지른 비명에 한 마리의 용이 덩달아 놀라서 그대로 떨어져버리고, 아홉 마리의 용만 승천했다 하여 구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참고로 땅으로 떨어져 죽은 용은 양재천이 되었다고....
용 보다 비명소리로 용을 떨어뜨려 죽인 임산부님의 샤우팅이 더 신비로운 것 아닌가?
구룡산의 뷰는 대모산의 뷰보다 훨씬 멋있다.
정면에 타워팰리스가 위풍당당하게 서있고 좌우 모두 시야가 탁 트여서 멋드러진 서울 시내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날이 좀 흐린 것이 아쉽긴 하다만.
이정도라면 구룡산 역시 밤에 사진 찍으러 다시금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모산 정상을 지나 구룡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땀은 흘리지 않았고 썩 힘들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고 기분 좋게 산보했다는 느낌.
해가 지고 난 뒤의 산은 무서우니까 빠르게 내려왔다.
매봉역 맛집 추천 마포집
금강산도 식후경, 나는 대모산, 구룡산 다녀왔으니 경후식.
검색해보니 근방에 양재역, 매봉역, 구룡역, 도곡역이 위치해 있어 검색 끝에 찾은 돼지갈비 맛집 매봉역의 마포집으로 향했다.
매봉역 돼지갈비 마포집.
돼지구이 = 돼지갈비다.
잡다하게 이것 저것 많이 나오지 않고 핵심 반찬들만 깔끔하게 나오는 것이 좋았다.
앉아서 주문하자마자 바로 고기가 나오는 것이 좋았다.
고기는 구워주시지 않고 본인이 직접 구워야 한다.
돼지갈비야 뭐, 태우지만 않으면 맛있으니까.
공기밥을 시키면 해장국을 공짜로 주신다.
돼지갈비 맛있었다. 고기가 부드러웠고, 양념 적당히 맛있고, 잡내 안나고 깔끔해서 좋았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지나 매봉역에서의 식사를 끝으로 이 날의 일정은 끝.
다음 산은 어디로 갈지는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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