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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부모의 품을 벗어나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보자

by .>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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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부터 부모님의 의견에 이래저래 휘둘리다가 20대가 되어 방황하는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보는 글.

 

 

자식이 올바른 길로 걷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고 하지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이 지나치면 문제가 되곤 한다.

여기에서 얘기하는 것은 필요 이상의 간섭을 이야기함.

말 그대로 간섭.

단순히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되는 일을 구분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부터 열 까지 모두 다 자기 입 맛에 맞게끔 자식을 조종하는 그런 느낌.

 

 

 

이런 케이스는 대부분 부모의 욕심이 강한 케이스, 

그리고 이 욕심의 대부분은 부모 자기 자신이 이루지 못한 무언가를

자식이 대신 이뤄주길 원하는 그런 류의 욕망이다.

 

 

자식의 입장으로선 이걸 끊어내야하는데 끊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뭐 MZ세대다 뭐다 하지만 여전히 유교적인 사고방식이 지배적인 우리나라에서

부모에게 반항한다?

후레자식 되는거임.

근데 여기에 순응해버리고 젖어버리면 자칫 인생이 힘들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오랜기간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게 되면 자기 주장이 없어지게 된다.

여기서 주장이라고 함은 단순히 나의 의견을 어필하는 것 그 이상,

나의 가치관, 취향 등을 이야기함.

 

 

 

뭐랄까, 내 생각과 내 판단에 따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렇게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아, 설령 이게 좋은 것일지라도 나한테는 잘 안맞는구나

아, 이건 된장이지만 나한테는 똥이구나

이렇게 나에게 맞는 취향, 가치관, 생각 등을 걸러내면서 나 라는 사람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인데

그저 부모가 하라는 대로 살다보면 이러한 것들이 만들어질 시간이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나는 내가 없는 내가 되어버림.

내가 없는 나이기에 나 혼자서는 무얼 결정할 수 없음.

왜?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뭐가 나에게 더 맞는건지 모르니까.

왜 모르느냐

내 취향과 가치관이 없으니까, 그 기준을 세울만한 기회가 없었으니까.

 

 

그저 누군가가 하라는대로 움직였을 뿐이다.

 

 

이게 특히나 위험한 것은

설령 결과값이 안좋더라도 나는 책임질 필요가 없다.

책임질 생각조차 들지 않음.

 

왜?

내가 선택한게 아니니까.

나로서는 그저

`부모님이 이렇게 하라고해서 한거다` 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그러니까 부모님 책임이다 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실제로도 맞는 말이고.

 

그래, 부모님이 책임져주면 된다,

근데 천 년이고 만 년이고 부모님이 책임져줄 수 있는 것은 아니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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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더욱 더 위험한 것이,

본디 전통사회에서 어른들에 대한 존경은 그들의 삶의 경험에서 오는 지식에 대한 존경이다.

이전 세대, 현 세대, 다음 세대 모두 비슷한 환경에서 먹고 자라고 살아가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농경사회를 가정해보면,

할아버지도 농사지었고, 아버지도 농사를 짓고, 아들도 농사를 지을 것이다.

그렇기 할아버지의 농사에 대한 지식은 절대적일터이고, 이 지식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은 존경을 표하는 것이었음.

 

 

근데 지금 현대사회는?

보다 새로운 것, 최신이 대우를 받는 환경이다.

이전 세대, 현 세대, 다음 세대가 살아가는 환경이 모두 다르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음.

이전 세대의 사고방식은 이미 낡아빠진 것에 불과함.

 

 

세상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구시대적인 가치관, 사고방식을 토대로 움직이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부모님들 시대의 4년제 학사 타이틀과

우리들 시대의 4년제 학사 타이틀은 희귀함이 다르기에 가치가 다르다.

 

 

부모님들 시대의 예, 적금 이율과

우리들 시대의 예, 적금 이율은 극명하게 다르다.

 

 

부모님들 시대의 돈 버는 방법과

우리들 시대의 돈 버는 방법은 극명하게 다르다.

 

그냥 모든게 다르다.

 

 

실시간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구 시대적인 관점, 사고방식에 갖혀 허우적대면

뒤쳐지는 것은 본인일뿐.

 

 

이걸 깨달아야함.

뒤쳐지는 것은 본인이라는 것을.

 

 

부모님의 생각은 낡았어, 부모님은 틀렸어,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런 생각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면 뒤쳐지는 것은 본인이라는 것을 몸소 느껴봐야한다.

 

 

나는 느꼈다.

인생을 살아오며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

나는 내 취향과 내 생각을 밀고나가기 보다는 다른 사람, 부모님의 생각에 순응하고 따르는 것을 선택했었다.

나는 틀리고 그들이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이렇게 되면 문제가 많아진다.

우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는 것을 선택하게 되면 괜히 내 취향의 선택을 하지 못한 것에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보게 된다.

또한, 타인의 의견을 듣고 나아가다가 힘든 순간이 오면 나는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아 진짜, 그러니까 내가 다른거 한다고 했잖아, 괜히 누구 말 들어가지고 이 고생이야

 

 

나는 어느 순간 내 인생을 정리하다보니 이러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뭔가 이상했다.

바뀌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 때 부터 내 의견을 하나 둘 관철해나가기 시작했다.

 

 

부모님과 대립할 때면 마음 한 켠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었음.

하지만 지난날 나는 대부분의 것들을 부모님을 존중해 부모님의 의견에 따랐었고,

그 결과가 어찌되었든 나는 지금 그 당시 내가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기에

아쉬움을 느낀 시점으로 부터 나는 소신껏 내 주장대로 밀고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길이 모두 옳았느냐라고 하면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좋았다.

내 취향, 가치관에 맞게 주장하고 일을 진행해나가면 확실히 다르다.

 

우선 남 탓을 안하게 됨.

왜?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보다 더 즐겁게 나아갈 수 있고,

즐겁게 해나갈 수 있으며,

시련이 찾아온다하더라도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네 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를 적다보니까 세상의 부모님들에 대해 욕하는 것 처럼 글이 되어버렸는데 그러한 글은 아님.

부모님 욕하는 것은 아님.

부모님 사랑합니다.

 

부모를 포함한 이전 세대, 어른들의 사고방식은 무조건 낡은 것이고 버려야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한 듯 싶은데 그러한 뉘앙스 절대 아님.

결국 이걸 판단하는 것이 옥석가리기의 핵심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걸 가리는 절대적인 방법이 없다.

 

적어도 한 번쯤은,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해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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