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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일출 사진 간단 정리

by .>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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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사진 간단 정리

 

일출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선 아침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새벽 기상의 경우 일출 감상 이후 일정에 필히 차질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외에 내가 일찍 일어난다 한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맞이해주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 되버리곤 하죠.

구태여 멋드러진 일출을 맞이하지 못한다한들,

일출 감상 시도 그 자체로서 낭만 있는 일정 중 하나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봤던 몇 안되는 일출 사진을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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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사진 간단 정리

 

일출 명소 하면 꼽는 곳 중 하나인 정동진역.

기찻길과 맞닿아있는 백사장이 매력포인트인 곳.

정동진역이 일출 명소로 꼽힌 이유는 심야열차 때문 아니었을까 싶다.

청량리 - 정동진 심야열차 막차덕에 자차 없이 보다 편리하게 일출 여행을 떠날 수 있었기 때문.

 

청량리에서 막차 타고 가서 새벽에 정동진역에 도착한 뒤

근처 숙소, 카페에서 기다리다가 일출을 보고

이후 강릉 등 근처 도시로 빠져 맛있는 것을 먹고 집으로 오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쉽게 짤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코스는 조금 힘들듯 싶다.

강릉행 야간열차 운행으로 인해 정동진행 야간열차는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역, 청량리역 모두 정동진행 마지막 열차는 오후 6시 30분~50분 사이.

 

 

청량리, 서울역에서 오후10시쯤 강릉행 기차가 제일 늦은 기차로 나온다.

노선이 코로나로 인해 일시 폐지다, 아니다 영구폐지다 말이 많은데

정확한 이유는 딱히 나오지 않음.

 

 

강릉에서 정동진 택시비 1.5만원 정도.

다만 택시가 잡힐까 의문.

면혀 있는 분들이라면 쏘카 등을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아보임.

 

 

강릉으로 떨어진다면 경포대 해수욕장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00시에 도착해서 해뜨는 시각인 5시(여름 기준)까지 시간을 보내야할 방법을 찾아야한다는게 조금은 아쉽다.

 

 

본디 정동진행 당일치기 일출 여행의 정석 코스는

청량리에서 마지막 열차 타고 정동진역으로 가서

바로 옆에 있는 카페썬에서 시간을 녹이거나, 근처 여관 대실해서 시간을 녹이다가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었음.

이래나 저래나 나는 정동진 가서 보겠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알아두면 좋을 듯 싶다.

 

 

정동진역 바로 옆에 있다.

운영시간 03:00~20:00.

일출을 보러 온 여행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운영시간.

 

 

접근성이 굉장히 좋았던 정동진은 어렸을 적 가족여행을 시작으로 까먹을 때 쯔음이면 해서 들렸다.

가족 여행 당시에는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차디찬 바닷바람만 시원하게 들이키고 돌아왔으며,

이후에도 몇 차례 방문했지만 흐리다던가, 혹은 구름이 많다던가 해서 제대로 된 일출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정동진 일출 여행

 

그렇다고해서 꼭 맑디 맑은 일출을 감상하겠노라! 마음먹고 일일이 기상체크를 해가며

구름 한 점 없고 맑디 맑은 날을 기어코 찾아내 그 날 방문해서 시원한 일출을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일출이란 뭐랄까,

내가 찾아가는게 아니라 나에게 찾아오는 느낌이랄까.

 

 

굳이 정동진이 아니어도 나는 여행을 가면 일출과 일몰명소는 꼭 검색해보는 편이다.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에 적절한 장소가 없다면 패스,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에 적절한 장소가 있다면 고려,

 

저녁 먹기 전에 들렀다 올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출 보러 가볼까?

 

구태여 꼭 일찍 일어나서 가자! 하지는 않는다.

알람을 맞춰놓고 잠에 든다.

알람을 듣고 일어났을 때 덜 피곤하다, 혹은 일출 보러 가고 싶다 하면 가고,

피곤하다, 더 자고싶다 하면 그냥 더 잔다.

 

구태여 억지로 무언가에 얽매이면 피곤해진다.

찾아올 때 까지 기다리면 된다.

 

 

굳이 일출이 아니어도 바다는 참 좋다.

시야 가리는 것 하나 없이 뻥 뚫린 풍경을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다.

뭐랄까,

와! 바다다! 너무 좋아!

이런 느낌이 아니고,

한시도 쉬지 않도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쉴 틈이 없는데

바닷가에 앉아있으면

잠시 뇌가 멈춘다랄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바다만 멍 하니 보고 있게 된다.

이게 좋다.

빌딩 숲 사이에서 지내는 일상 생활 속에선 뇌가 쉴 틈이 없으니까.

시원한 바람은 덤.

(겨울 바다는 상상 그 이상의 매서움을 보여주니 주의)

 

 

구름 한 점 없이 수평선 위에서 해가 떠오르는 일출,

TV에서만 보던 그 일출이 제대로 된 일출이겠지요?

내가 찍은 사진 또한 구름에 가려 중간부터 시작된 일출이겠지요?

그래도 역대 정동진 방문해서 감상한 일출 중 가장 시원하고 선명한 일출이었다.

그래서 좋았다.

 

 

이번 글을 쓰면서 정동진행 야간열차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뭐랄까,

당분간 갈 생각 없었으면서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사실에 괜히 아쉬워지는 느낌이랄까.

근데 뭐, 사실 썩 유쾌한 여행은 아니다.

어설픈 시간대에 기차에서 쪽잠자고,

어설픈 시간대에 도착해서 카페나 여관에서 수 시간 녹여야하고,

과거니까, 추억이니까 낭만이지.

추억은 추억 속에 묻어두고,

이제는 차타고 룰루랄라 편하게 가야지.

 

 

 

북한산 등반하다 얼떨결에 맞이한 일출.

알고보니 북한산 백운대가 일출 명소 중 한 곳이었다.

이것도 모르고 그저 조금이라도 시원할 때 올라가자 해서

이른 아침에 출발했는데 주차장은 이미 만차.

어라?

 

마지막 암벽을 기어오르고 있는데 수 많은 분들이 이미 내려오고 있었고,

정상에는 더 많은 분들이 일출 감상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뒤늦게 정상에 올라 탁트인 서울 풍경을 바라보니 기분이 묘했다.

힘들게 올라가서 더욱 더 진귀하게 다가온걸까.

다음번엔 조금 더 일찍와서 해 뜨는 모습을 온전히 감상해보고싶다.

 

일출 여행

 

일출 관련 사진이 생각보다 없다.

애초에 보기 힘듦 + 이른 아침에 일어나 정신 없음 + 어쩌다 보게 되면 넋놓고 감상하기 바쁨.

마지막은 이전에 여행다녀왔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진.

4박 5일 일정 중 무려 두 번이나 일출 감상을 시도했지만 두 번 다 실패함.

일출을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앙코르와트 자체는 엄청났다.

 

 

앙코르와트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선 전날 툭툭이 기사님하고 미리 이야기를 나눠야함.

툭툭이 기사님은 숙소 앞에 있거나, 길거리에서 예약하거나 하면 된다.

 

툭툭이 기사 - 현지 여행 전문 가이드이기에

간단한 영어로 나 일출 보러 가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하면

내일 숙소 앞에서 새벽 몇 시 까지 만나자 라고 약속한 뒤

새벽 약속한 시간에 나가면 기사님이 나와있음.

같이 타고 가면 됨.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첫 날 만난 툭툭이 기사님 한 분 하고 여행 내내 다녔다.

 

 

어두컴컴한 실루엣만 보이던 것이 점점 형체를 드러내기 시작함.

 

 

때를 잘 맞추면 해가 이쁘게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보지 못했다.

 

 

뭐, 일출 못보면 어떠하리,

앙코르와트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목조건축물 중심인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석조건축물 중심인 캄보디아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캄보디아도 신전 - 석조, 궁전 - 목조로 지었는데 목조건축물들은 전쟁 등으로 대부분 소실됐다고 한다)

 

 

정말 엄청난 인파임에 틀림 없음.

코로나 터지기 이전에 다녀온지라 오랜만에 사진첩 뒤적거리다가 이렇게 함께 첨부하여 글을 작성해본다.

 

다시금 캄보디아에 가게된다면 나는 미래의 내 자식과 함께 가고싶다.

구태여 이리저리 싸돌아다닐 필요 있나,

그저 앙코르와트 천천히 둘러보다가

힘들면 신전 한 켠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그렇게 여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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