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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여수 해풍게장 돌게장 백반 간단후기

by 대일이야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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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풍게장 돌게장 백반 간단후기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에 남해로 드라이브 다녀오면서 들린 여수 해풍게장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살면서 게장을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단 한 번도 없거늘,

여수 해풍게장에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이 먹으면서 입맛이 변한건지,

여수 해풍게장이 맛있게 잘하는건지,

아무쪼록 인상깊었던 곳인지라 이렇게 글을 작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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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풍게장 돌게장 백반 간단후기

 

 

 

여수 해풍게장.

운영시간 : 오전 11:00~ 오후 20: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별도의 주차공간 없음,

저층상가들이 밀집해있는 골목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식당,

따라서 자차로 방문할 시 근처 갓길이나 대로변 끝차선에 있는 주차공간 등을 이용해야함.

 

맛집의 상징 = 웨이팅이지만

나는 주말 오후 5시, 브레이크타임이 끝나는 시간대에 첫 손님으로 방문했으며

내가 방문했을 때엔 별다른 웨이팅 없었고,

식사하는 도중 서너팀이 들어오는 수준이었음.

 

 

해풍게장

전남 여수시 신기남4길 26 (신기동 64-8)

place.map.kakao.com

 

남해안으로 드라이브 다녀오면서 들렀던 여수 해풍게장.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남들 다 좋아하는 게장을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단 한번도 없었음.

 

해산물을 전혀 좋아하지 않아하시는 부모님의 취향을 닮은 것이겠지,

아무쪼록 어렸을 때 부터 우리집 밥상엔 고기반찬은 한 가지 이상은 무조건 올라왔지만

해산물은 쉽게 볼 수 없는 반찬이었음.

 

이러한 식성 때문인지,

커서도 해산물 쪽에는 영 관심이 없었고,

그렇게 생선 = 가시 때문에 먹기 귀찮은 것,

게, 회 = 비린내 나는 것 정도로 인식하면서 살아왔더랬다.

 

특히나 게장은 정말 비려서 아예 입도 못댔음.

백반집, 급식, 회사 반찬, 여타 다른 집에 놀러가서도

남들 다 맛있게 먹는 게장 나 혼자 비린내 덕에 입에도 못댔고,

 

커서는 게장 맛있다고, 게장 맛집이 있다는 이야기에

몇 번 끌려가긴 했으나

역시나 비린내 덕에 한 입 베어물고서는

밑반찬에 밥 먹고 나오는 수준이었음.

 

사실 뭐, 게장 못 먹는다고 해서 인생 손해보는 것도 아니고,

다른거 충분히 맛있는거 많으니까 그냥 그렇게 다른거 챙겨먹으면서 살아오고 있었음.

 

뭐, 그러다가 여차저차 이번에 남해안으로 드라이브를 떠났고,

올라오는 길에 저녁이나 먹고 가자~ 해서 들른 곳이 여수 해풍게장.

 

당연히 내가 고른 목적지는 아니고

동행인이 가자고 해서 가게됨.

 

`나 게장 못먹는데` 라는 말은 하지 않았음.

못먹으면 뭐, 밑반찬에 밥 먹고 나오면 되니까,

동행인이 먹고 싶어하니까 같이 갔는데

내가 더 많이 먹고 왔다.

 

비린내, 비린맛 하나 없고 달짝지근, 매콤한 간장게장, 양념게장을 마음껏 즐기고 왔다.

 

나이먹어서 내 입 맛이 변한건지,

해풍게장이 게장을 기깔나게 잘하는건지,

뭐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아무쪼록 게장 못 먹던 내가 게장을 맛나게 먹고온 집이라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해풍게장 밑찬.

 

여수 해풍게장 식사는 게장백반과 갈치조림 두 가지가 준비되어있음.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며 `갈치조림....?` 고민했지만

동행인이 게장을 먹고 싶어했기에 게장백반으로 주문.

 

22년 기준 게장백반의 가격은 1.4만원.

따로 간장게장, 양념게장 고르는 거 아니고 간장 반, 양념 반으로 나온다.

 

게장백반의 밑찬.

전라도 백반 답게 이것 저것 다양한 밑반찬들이 쫙 깔려나온다.

 

 

 

어리굴젓이랑 또 뭐시기인데 굳이 인상깊었던 밑찬을 꼽자면 이 두 가지.

사실 나는 푸짐한 백반 한 상 보다는 그냥 야무진 한 그릇을 더 선호한다.

마치 국밥 처럼.

 

게장 맛집 추천

해풍게장 게장백반

 

해풍게장 게장백반 등장.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두 가지가 나옴.

 

해풍게장은 돌게장이다.

 

게장은 돌게장과 꽃게장이 있는데,

둘의 차이는,

 

꽃게가 몸통이 크고, 돌게는 몸통이 작고 집게발이 크다.

꽃게는 고소하고, 돌게는 담백하다고 하며...??

돌게는 딱딱한 것이 특징.

 

아무쪼록 게장하면 게딱지에 밥 슥 넣어 비벼먹는건데

몸통이 작으니 돌게보단 꽃게가 더 선호된다고 봐도 되는건가?

 

뭐 평소 게장엔 관심도 없었으니 이번에 글 작성하며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딱딱하고 크기도 작은 돌게는 꽃게 대신 사용하는,

하위호환의 느낌인 녀석인지라 값싸게 게장을 먹기에 좋은

가성비 좋은 게장 느낌이었는데

근래에 게장의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몸값이 따라 올라간?

그 정도의 위치에 있던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지금까지 비려서 못먹었던 게장은 꽃게장이었고,

여수 해풍게장은 돌게장이어서 비린맛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담백해서 내가 먹을 수 있었던건가?

싶기도 하고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데

아무쪼록 해풍게장에서 게장을 난생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게장에서 비린맛이 하나도 안나서 좋았고,

간장게장의 간장은 매콤달짝지근한 것이 아주 밥도둑이 따로 없었음.

 

해풍게장 간장게장 양념게장

 

 

내가 게장 마니아였다면

확실히 꽃게장보다는 크기가 작은지라 먹을 수 있는 살코기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던지,

이름처럼 딱딱해서 상대적으로 먹기에 조금 불편했다던지,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겠지만

나는 난생 처음 게장을 맛있게 먹은 사람인지라

아쉽게도 꽃게장과 돌게장 비교 같은 것은 이 곳에서 얘기할 수 없다.

 

아무쪼록 맛있게 먹었다.

게장 맛집 추천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랑가 모르겠다만,

혹시 나처럼 게장이 비려서 못먹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해본다.

 

혹시나 게장이 비려서 못먹어도 괜찮다.

어리굴젓이랑 이것 저것 반찬 괜찮게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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