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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by .>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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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라는 고민을 가진 사람이 참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게 참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한없이 쉬운 그런 고민이다.

어렵게 한 번 생각해볼까.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라는 질문 자체가 뭐라도 해야하는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라는 말임.

근데 왜 뭐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함?

왜?

그리고 더더욱이 뭐라도 해야하는데 라는 이야기는 결국 정말 그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이 뭐라도가 아니라

공부라던지, 전문직에 대한 도전이라던지 뭐 이러한 틀에 박힌 것들 중 하나를 해야하는데 라는 관념이 숨겨져있음.

 

그럼 해야할 일은 뭐다?

일단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라는 의문을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라면 가장 먼저 해야할 작업이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생각을 갖는 것임.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생기는 이유는 세상에서 자꾸 `꼭 무언가를 해야해` 라고 주입시키기 때문임.

근데, 꼭 뭐 안해도 됨.

학교다니면 꼭 뭐 장래희망 설정해라, 직업을 설정한 뒤 중고등학교 때 부터 착실하게 계획을 어쩌고 저쩌고

아니, 뭘 경험해봐야 이게 나한테 맞는지 아닌지 알거 아냐.

중고등학생이 뭘안다고 10년 뒤 20년 뒤에 내가 할 일을 벌써부터 정해서 따박따박 올바른 길로 걸어가냐고.

 

아무튼 뭘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일단 벗어나자.

이게 첫 번째임.

뭘 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생각을 필히 가지길 바람.

 

두 번째,

그래도 먹고 살려면 뭔가를 하긴 해야겠지,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잖음.

근데 나는 당신이 어떤걸 좋아하고 어떤걸 싫어하고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고 어떤 사람인지 나는 모름.

그래서 뭘 해야한다 라고 이야기해주기는 힘듬.

미래에는 뭐가 대세가 될 것이니 이쪽으로 나아가라 라는 이야기 조차 해줄 수 없음.

적어도 나는 그런 인사이트가 없으니까.

다만, 여기서 자그마한 팁을 주자면 적어도 본인이 싫어하는 것 만큼은 피해가라는 것.

낯 가리는 사람이 영업직이 돈 잘 번다고 뛰어들면 돈은 커녕 시간 날리고 돈 날리고 수명 까지 갉아먹게됨.

반대로 혼자 있는거 못견디는 사람이 돈 번다고 생산직 들어가면 역시나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게됨.

반대로 영업직 보고 철저한 을의 삶이라고 비웃을 필요 없고,

생산직 보고 어떻게 저리사냐고 동정할 필요 없음.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또한, 뭘 해야할까 고민하다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설령 그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어도 해당 사람이 특정 무언가에 대해 강력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반은 진지하게 듣고 반은 걸러들을 필요가 있음.

공부해서 전문직 타이틀 달고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은 공부가 답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창업해서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은 창업이 답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부동산으로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은 부동산이 답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주식으로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은 주식이 답이다 라고 이야기함.

 

자기가 걸어온 길이 정답이라고 얘기한다는 것임.

틀린 이야기는 아닌데, 꼭 보면 자기 분야가 무조건 진리고 다른 분야는 다 사기이고 쓰래기니까 접근조차하지말라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사람은 거르는 편.

타인, 다른 분야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람, 여유가 없는 사람, 날이 서 있는 사람을 쫓아가서는 딱히 먹을게 많이 없을 것이라 생각.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라,

나도 이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했던적이 있었더랬다.

근데 지금은 고민 안함.

왜?

목표를 찾았으니까.

목표를 어떻게 찾았느냐,

살다보니 찾아졌다.

찾으려고 해서 찾아진게 아니라 살다보니 이 쪽에 흥미가 생기고, 흥미가 생겨 알아보다보니 이런 저런 방법이 있고,

그 중에서 나는 이 방법이 흥미로웠고, 그래서 이 방법으로 이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뭘 해야할지 결정해두고 해당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한다고 강박을 갖지 말고,

그냥 오늘 하루 재미있게 보내면 된다.

그거면 된다.

본인이 해야할 일을 해나가면 된다.

 

하루 종일 핸드폰 부여잡고 뒹굴면서 쓰래기 같은 하루를 보냈어요.

괜찮음.

하다하다 그게 질리는 날이 올거임.

그러면 그 때 움직이면 됨.

안 올 것 같지? 평생 재미있을 것 같지?

질리는 날이 옴.

그 때 움직이면 됨.

그 때 못움직이면 어떻게 하죠?

???

왜 살아? 어차피 죽을건데

왜 먹음? 어차피 쌀건데,

왜 퇴근함? 어차피 출근할건데,

 

머나먼 미래를 바라보고 호들갑떨지마시고,

오늘 하루하루를 살아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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