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결론부터 이야기해보면 나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음.
하나의 몸으로, 하루 24시간으로 그게 가능해? 라고 묻는다면 가능함.
물론 다소 벅찰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확실한건 된다.
되는거 맞냐고?
됨, 적어도 나는 됨, 적어도 나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음.
뭐랄까, A vs B, 극단에 있는 두 선택지를 두고 하나만 골라야하는 이러한 문제? 퀴즈?는 스몰토크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하나의 밈이 되기도 하고 여러모로 활용되는 듯 싶음.
(바나나맛 똥 vs 똥 맛 바나나)
어쨌거나 여기서 중요한건 꼭 사람들은 치열한 고민 끝에 둘 중 하나를 고르게 되는데,
사실 이게 단순히 대화를 통한 사람들과의 교류 때문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여느 사람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때,
꼭 두 개를 비교선상에 올려두고 둘 중 하나를 취하고 하나를 버리는 선택을 함.
근데,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볼까?
두 개를 취하고 다른 제 3의 선택지를 포기할 수도 있는거잖음.
에이~ 그게 뭐야, 둘 중 하나를 고르는거잖아,
???
누가 둘 중 하나를 고르랬음.
이 글의 제목이 뭐였지?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2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논제.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중 하나를 택해 평생을 살아가야한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재보고 따지며 고통 속에 소모해나가는 에너지와 시간이 상당함.
누군가는 이 문제를 두고 꿈이냐 현실이냐 등등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다 해나가며 살아간다는 것임.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중 하나를 포기 하지 않고 둘 다 가져가기 위해선,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아닌 제3의, 제4의 무언가를 포기해야한다.
이를테면 잠자는 시간이라던가, 퇴근 후 휴식시간이라던가, 여유로운 주말 같은 것들.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두 가지 선택지를 모두 취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니까 애초에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당연히 제3의 무언가, 잠자는 시간, 퇴근 후 휴식시간, 여유로운 주말 같은 것들을 포기할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혹은 포기할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겠지.
제3의 무언가를 포기할 생각을 못했다면 한 번쯤은 생각해보자,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고 둘 다 취하는 것이 내 인생에 더 이로운지 아닌지, 내 만족도가 더 높은지 아닌지,
계산기 두들겨보고 이게 더 내 행복의 총량이 높다 하면 이 길로 나아가면 되는 것임.
근데, 제3의 무언가를 포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러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뿐만 아니라 A vs B에서 A와 B 둘 다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음.
그러니까,
A 혹은 B, 둘 중 하나만 취하고 나머지 하나를 못취한 것에 대해서는 미련을 갖지 말아야함.
사람이란 감정의 동물이니까 아쉬워할 수 있고 섭섭해할 수 있음.
딱 여기까지임.
여기서 더 나아가서,
나는 왜 A, B 둘 중 하나만 골라야할까,
내 인생 너무 비참하다,
다른 누군가는 A, B, C, D.....모든 것을 다 누리면서 사는 것 같은데로 나아가면 그건 안됨.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신화 같은 이야기로 왜 혼자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임.
네 눈에 모든 것을 다 누리면서 사는 것 처럼 보이는 그 사람은
역으로 무언가를 포기했기에 눈에 보이는 그것들을 누리고 사는 것임.
이걸 절대적으로 인지할 필요가 있음.
아무튼 나는 A vs B, 이러한 이야기가 별로 와닿지도 않고 재미도 없다.
다른 사람이 물어오면 뭐 적당히 맞춰주긴 하는데 그냥 거기까지임.
A랑 B 둘 다 싫으면 둘 다 안하면 되고,
A랑 B 둘 다 좋으면 둘 다 하면 되잖음.
왜 꼭 둘 중 하나를 해야한다고, 심지어 진짜 현실적인 문제도 아니고 그저 상상에 불과한 일을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는건지 의문이긴하지만, 굳이 이렇게 티 내진 않음.
포기할 줄 알아야함. 근데 꼭 두 개 중 하나가 아닌 다른걸 포기할 수도 있잖음. 이걸 인지하고 때론 행동하는게 중요함.
뭐가 됐건 사람들은 두 선택지가 아닌 다른걸 줄여 두 가지를 모두 챙기는 사람들이 있음.
이게 아마 당신 눈엔 모든 걸 다 취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분명히 안보이는 무언가를 그 사람은 포기한 것임.
단적인 예시를 들어주겠음.
게임을 좋아하는 나와 내 친구,
게임을 좋아하기에 친구가 됐지만 나는 공부가 평균이상 정도였다면 그 친구는 최상위권이었음,
어떻게 같이 게임을 하는데 공부는 그 친구가 더 잘할까?
나는 게임 이외에 노는 것과 수면 시간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친구는 게임 이외에 노는 것과 수면 시간 일정량을 포기했기 때문임.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해야하만 하는 것을 동시에 취해나갈 수 있음.
인생은 원래 힘든 것임. 힘듦 속에서 크고 작은 행복 슬픔 등의 감정을 겪어 나가며 살아나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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