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해결 방법
점심 뭐 먹지를 시작으로 쉬는 날 뭐하지 같은 간단한 고민부터 진로 설정, 투자 등 중대한 고민까지, 우리는 수 없이 많은 고민 속에서 선택을 해나가며 살아가는데요.
적절한 고민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지만 필요 이상의 고민은 엄청난 에너지 낭비, 시간 낭비를 유도하고 시작 하기도 전에 지치게 만들죠.
저 개인적으로 고민이 생겼을 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까합니다.
핵심은 메모장을 켜고, 고민을 적고, 선택지에 대한 장단점을 나열한 뒤에, 이걸 눈으로 보면서 결정하는거에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릿 속에서 이것 저것 뒤엉키면서 되려 더 복잡해지더라구요.
고민되는 부분, 장단점 등을 시각화한 이후 이를 차분히 바라보면 좀 더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민 해결 방법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고민 해결 방법에 대한 이야기. 일단 이야기해두고 싶은건 기본적으로 나는 대단히 취향이 확고한 사람인지라 물건 구입이건 뭐건 고민을 썩 안하는 편이다. 그리고 빠른 결정을 내리는 편임. 왜냐하면 나는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대부분의 재화, 서비스는 그 가격에 맞는 수준이 제공됨. 물론 가끔가다가 가격 이하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긴하다만, 가격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경우는 잘 없음. 그러니까 비슷한 가격대의 물건을 고를 때에 있어서 A, B, C 중 어떤 것을 골라야 더 이득을 취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은 사실 필요가 없다는거임.
왜? 고만고만한 가격대에 있는 상품, 서비스는 비슷한 품질을 제시하니까. 만약 내가 더 좋은 기능, 더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다? 그러면 돈 조금 더 써서 한 단계 윗등급으로 가면 됨. 근데 내가 설정한 예산은 최대치잖음? 그럼 윗등급 수준의 퀄리티는 포기하는게 맞음, 아니면 추가 수입을 만들거나,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고 대신 윗등급의 제품, 서비스를 선택하던가.
그러니까 A,B,C 중 어떤 것이 더 좋을까에 대한 고민은 필요가 없는 고민임, 어떤 것이 더 내 마음에 드는가에 대해 집중하면 됨. 남들이 뭐라하건말건 뭔상관임, 내가 내 마음에 든다는데. 다른게 네 마음에 들면 너는 그거 네 돈으로 사,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이거 내 돈으로 살테니까, 이게 내 생각.
이를테면 물건을 구입할 때에 나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최대치의 예산을 설정하고, 그 예산에 맞는 후보군들을 슥 훑어본다. 그러면 디자인이 됐건 기능이 됐건 뭐가 됐건 나한테 마음에 드는 물건이 2~3개 정도로 정리가 됨. 그리고 이 2~3개에 대해서 슥 훑어보다보면 6:4, 55:45, 51:49, 뭐가 됐건 조금이라도 더 마음에 끌리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고 조금이라도 내 마음에 더 끌리는 무언가를 선택한다.
여기까지가, 다분히 내 취향과 내 관점, 내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고, 여기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검증은 필요하잖음, 상품이건 서비스건 결제하기 전에 A 단점, A 안좋은 점과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검색해서 체크해본다. 원래 사람들이 좋았던거는 그냥 좋았어요~ 하고 마는데 안좋았던거는 진짜 이 악물고 물고 늘어진다. 제품, 서비스, 응대, A/S 같은 것들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결제를 진행한다.
물건 구입 같은 간단한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해봤고, 나라고 뭐 모든 문제를 누워서 떡 먹는 식으로 해결할까, 특히나 진로고민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나도 치열하게 고민했던 때가 있었더랬지.
아무쪼록 무언가가 치열하게 고민이 된다면 메모장을 켜자. 혹은 A4용지, 노트 같은 것을 준비해도 좋다. 그리고 적어가보자. 뭐를? 내 고민이 뭔지, 그리고 선택지들의 장단점을.
여기서 핵심은 위 메모장 처럼 세로로 작성해야한다는 것임. 가로 기반이 아니라 세로로. 그래야 훨씬 더 직관적으로 비교가 되고 텍스트를 읽었을 때 확확 와닿음. 확확 와닿으면 결정하는데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겠지.
해야할 이유 & 하지말아야할 이유, 좋은 이유 & 싫은 이유, 사고 싶은 이유 & 안 사고 싶은 이유, 장점 & 단점,
뭐가 됐건 쭉 나열해서 작성해보자. 선택지가 두 개라면 두 줄, 세 개라면 세 줄로.
적을 때엔 무차별적으로 적는게 아니라 상대적인 사항들을 1:1로 매칭되게 적어주면 좋다.
다 적었으면 끝, 이제 내가 적은 것들을 계속 보면 된다.
그러면 된다.
각 항목에 점수를 메기고 이딴거 필요없음. 그냥 적어놓고 보셈.
안적어놓고 머릿속으로 그냥 어쩌지 저쩌지 고민하는 것 보다 한결 낫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음.
그리고 더 나아가면, 결국 모종의 이유로 한 쪽으로 마음이 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음.
그럼 그거 선택하면 됨.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에 드는 선택하면 된다.
애초에 고민이 된다는 것 자체가 최대치건 아니건 본인이 할 수 있을 듯 싶으니까, 여력이 되니까 고민하는거고,
그럼 가능vs불가능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고 그러면 결국 본인 마음의 소리를 듣는게 베스트지.
혹시나 내 결정이 틀렸다면, 실패하면 어떻게하죠? 라고 묻는다면 그냥 나는 애초에 그런 생각은 버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애초에 실패하면, 마음에 안들면 어떻게 하지? 라는 고민 자체를 안하는게 맞다. 애초에 좋으려고, 잘먹고 잘살려고 하는 선택인데 그럼 어떻게든 잘될생각 성공할 생각을 해야지 실패할 생각을 왜함, 역설적으로 고민할 때 실패에 대한 부분까지 염두에 둔다면 그게 과연 최선의 선택일까.
적절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해당 정보를 간단히 요약하고 가시화해서, 슥 훑어보면서 보다 내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해나가는 것, 당장 그 선택이 좋았냐 안좋았냐, 성공적이었냐 실패냐는 중요치 않다. 이렇게 내가 직접 선택을 해나간다는 경험치를 쌓아나가는게 중요한거지. 맨날 검색해서 비교하고 남의 말 듣고 따라가고 언제까지 그렇게 남한테 휘둘리면서 살거임, 본인인생 본인이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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