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으면 돈을 벌면 된다. 나 돈 없다 돈 없어서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라고 누워서 땅치며 남탓 부모탓 할 시간에 뭐 하나라도 더 하면 된다. 그거면 된다. 가진 돈이 부족하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둘 중 하나다. 쉬는시간, 휴일을 반납하고 추가노동을 하여 기존 소득 이외의 추가 소득을 발생시키거나, 내 욕심을 줄이거나. 욕심을 줄일 생각도 없고, 내 쉬는 시간, 내 휴일을 반납할 생각도 없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어쩌면 답이 뻔한 인생 아닐까. 니가 뭔데 그렇게 단언하냐 라고 하겠냐만 이건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무언가 포기할 줄 모르고, 내어줄줄모르고, 한 발 물러설줄 모르는 사람은 더 큰 일, 더 큰 돈이 움직이는 판에 들어갈 수 없다.
겉으로보면 세상사 자기 마음대로 하며 살아가는 듯 싶지만 그 안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고 당위가 있고 선이 있다. 언제나 내가 짱이고 내가 이기며 살아갈 수 없다. 때론 내어줄줄도 알아야하고, 주거니 받거니 할 줄 알아야한다. 이걸 못하면 보다 큰 물로 나아갈 수 없다.
아무쪼록 2024년 최저시급은 9860원이다. 월~금 9-6로 근무하는 철수가 주말 중 하루를 반납하고 최저시급받으며 단순노동 8시간 일하면 7만원 좀 넘는 금액을 받아갈 수 있다. 만약 철수만의 무언가가 있어서 이러한 것을 활용한다면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겠지.
내 시간을 최저시급에 판매할 것이냐 아니냐는 본인의 선택이다. 단순히 시급의 높고 낮음을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고 그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다. 그 시간에 집에 누워서 넷플릭스 보면서 쉬거나, 누군가를 만나거나,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다른 누군가에게 팔고 그 대신 돈을 받는거다.
이게 뭐가 맞다, 저게 옳다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가치판단의 영역이기에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모든 것은 자기의 선택이고, 그에 따른 결과값은 본인이 선택해야지. 누군가는 최저시급에 휴일 하루를 파는 철수를 비웃을지언정 그래도 철수는 돈 없다 소리만 앵무새처럼 지껄이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낫다. 철수는 때론 포기할 줄 아는거니까, 한 발 물러설 줄 아는거니까, 인생을 대하는 스탠스가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사람의 인생은 다른 사람하고는 많이 다를 것이다.
이러저러해서 철수가 일당 10만원을 받게 됐다고 계산해보자, 한 달 기준 4주~5주 내외니까 매 주 휴일 하루를 반납하면 매 달 40~50만원 가량의 돈을 손에 거머쥐게 된다. 이 정도 수준의 금액이면 수익형 오피스텔 월세 수익 정도 되려나. 부모님한테 오피스텔 물려받은 영희는 가만히 누워 놀고먹으며 챙겨가는 돈이 철수는 매 주 휴일 하루를 반납해야 누릴 수 있는 돈이다. 그러니까 세상 참 뭐 같다 라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꼬우면 영희처럼 되면 된다. 영희 부모님처럼 되면 된다. 내 부모님은 왜 영희부모님이 아닐까 라고 탓하지 말어라. 네가 영희 부모님처럼 되면 되는거잖아?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남 탓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돈이 급한게 아니라면 최저시급에 내 시간을 팔기 보다는 추후를 도모하는 방법도 있겠다. 지금 당장 수익은 0원일지언정 훗날 최저시급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내 시간을 팔 수 있으니까. 잘 풀리면 몇 년이 걸린다한들 그 이후 벌어들이는 수익은 계속해서 최저시급에 시간을 팔아온 사람이 벌어들인 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들일 수 있으니까. 이 또한 개인의 선택이다.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이게 정말 될까 싶은, 내가 시간만 축내고 있는거 아닐까 하는 두려움까지 이겨내야하는 이 과정 또한 쉽지 만은 않다. 그러니까 해낸 사람은 먹을 자격이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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