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여수바다장어 붕장어회 후기

 

 

분당 여수바다장어 붕장어회 후기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제철음식들이 존재하고 이를 맛 보는 재미가 상당한데요, 맛있는거 누가 모르겠냐만 직접 맛보러 가는건 또 다른 문제에요, 거주지에 따라 먼 거리에 있는 지역의 제철음식을 맛보러 가는건 경우에 따라 상당히 곤란한 경우가 있는데 곳곳에 숨겨진 맛집들이 꽤나 있더라구요. 이번 글에선 분당에 자리하고 있는 여수바다장어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 근방에서 민물장어 다루는 곳이야 쉽게 볼 수 있는데 바다장어를 다루는 곳은 만나기 쉽지 않죠, 여수바다장어는 여수, 통영에서 산지 직송해온 바다장어를 다루는 업장이에요. 붕장어회와 장어탕을 맛있게 먹고 와서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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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여수바다장어 붕장어회

 

분당에 위치해 있는 여수바다장어에 다녀왔다. 주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로 7번길 15,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까지다. 단순히 지도만 보면 정자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두 지역 사이에는 경부고속도로와 고속화도로가 자리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접근성이 썩 좋지는 않다. 물론 굴다리 등이 있어서 정자역에서 도보로 방문하기 어렵지 않다만 여름이나 겨울 같이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여러모로 곤란한 부분이 있으니 참고할 것.

자차 이동 시에도 네비를 좀 유심히 봐야할 필요가 있는게 가게로 들어가는 길은 차 한 대만 오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길로 빠져 들어가야하기에 목적지에 다 왔을 때에 조금 더 신경쓰면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여수바다장어의 특징이라면 단연 바다장어를 다룬다는 것. 서울 및 수도권에서 민물장어 다루는 곳이야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바다장어를 다루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무쪼록 여수바다장어의 경우 여수, 통영에서 바다장어를 직송해와서 판매하는 것이 특징. 또한 단순히 장어구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회와 샤브샤브를 다룬다는 점이 상당히 특이해서 방문하게 됐다. 사장님 고향이 여수인건지는 모르겠다만 여수 특산품 중 하나인 갓김치를 포함해 간장게장이 포함된 밑찬 세팅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바다장어의 경우 붕장어와 갯장어, 두 종류로 나눠볼 수 있으며 갯장어(=하모)는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아직 갯장어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서 이날은 붕장어회와 장어탕을 주문했다. 

먼저 주문한 붕장어회가 나왔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회와는 썩 다른 비주얼을 보여주는데 이는 조리방식 때문. 장어 껍질을 제거하고 잘게 썰어서 내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손이 많이 가기에 다루는 곳이 많지 않은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쪼록 나는 장어의 경우 보통 구이 내지 히츠마부시(=장어덮밥) 정도만 먹어봤지 장어 회는 처음이었는데 썩 매력있었다. 씹으면 장어의 뼈? 껍질?의 꼬들한 식감이 우선적으로 느껴지는데 더 씹으면 부드러운 속살의 식감이 바로 찾아오는게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그냥 회만 먹으면 아무런 맛도 안나는 듯 싶은데 간장을 곁들이는 순간 고소한 맛이 증폭되어 나타나는 것 또한 또 다른 매력.

붕장어회 맛집

 

붕장어회와 함께 생양파, 깻잎 등이 함께 내어지는데 깻잎, 생양파에 회와 갓김치 등을 얹어서 먹는게 여수식 바다장어회 즐기는 법이라고 하니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 참 매력있더라, 그냥 회만 먹으면 어라? 싶은데 간장 찍어먹는 순간 고소한 맛이 증폭되고, 여기에 다시 양파, 깻잎 등을 얹어 먹으면 생양파의 시원하고 단 맛, 깻잎 특유의 향이 어우러지면서 복합적인 맛이 나는게 썩 매력적이다.

 

 

붕장어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 받은 장어탕. 한 그릇 씩 내어주는게 아니라 한솥 끓여서 그릇에 나눠 담아 주신다. 이전에 여수에 방문했을 때 7공주식당에서 장어탕을 먹고 상당히 깊은 감명을 받은 바 있는데, 그 때에 느꼈던 느낌은 뼈해장국의 바다버전. 헌데 여수바다장어의 장어탕은 보양식 한 그릇 먹는 느낌이랄까, 기름진 맛 자극적인 맛 대신 담백하고 깊은 맛을 맛볼 수 있었다.

여기까지, 분당에 자리하고 있는 여수바다장어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우선 여기는 여름철에 다시금 방문해서 갯장어회를 먹어볼 생각, 이외에 샤브샤브도 한 번 먹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