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이라고 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나이 적잖이 드신 어르신들이 모이면 메인 대화 주제 중 하나는 단연 자식과 손주 자랑이다. 그러니까 내가 잘먹고 잘살면 되고, 손주 안겨드리면 된다.
성공할 때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데요? 결혼해서 애 낳으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챙겨드려보자. 본인이 연애할 때 들이는 정성의 반의 반만 해도 부모님은 좋아하시다못해 부담스러워서 그만하라고 이야기하실거다. 본인이 연애할 때 상대방한테 어떻게 행동하는지 생각해보고 조금이라도 따라해보자.
효도라고 하면 뭐 자꾸 돈으로 뭐 어찌해보려고 명품이니 오마카세니 파인다이닝이니 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이러고 앉아있는데 그게 아니라니까. 날 슬슬 더워지잖음, 집에 들어가기 전에 빙수 하나 포장해서 들어가서 같이 먹고 싶어서 사왔다고 말 한 마디 예쁘게 하고 같이 먹어 보자, 독립한 사람이면 배민으로 쏴드리면 되잖음? 날 더워졌으니까 건강 챙기시라고 말 좀 예쁘게 해보고. 어디 가서 맛있는거 먹으면 사진 좀 예쁘게 찍어서 보내드려보자, 때론 같이 식사도 하고. 그냥 집 근처 식당 가서 같이 밥 한 끼 하는거 어렵지 않잖음, 여유 되면 맛집도 같이 다녀보는거고. 웨이팅 쩌는 MZ식당st는 가지말고.
혹은 네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 받은거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친구들하고 여행간다고 하면 용돈 챙겨주셨잖음, 부모님이 여행간다하시면 용돈 좀 챙겨드려보자, 뭐 여행경비 통으로 내어드리라는게 아니라 소소하게 챙겨드려보자, 많이 좋아하신다. 어렸을 때 너 배고프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아이고 내새끼 하면서 이것 저것 뚝딱 만들어주셨잖음, 그대로 해드리면 된다. 집에서 요리 해드리는거 어렵지 않잖음, 독립한 사람이면 집에 초대해서 소소하게 요리 대접해드리면 좋아하시지. 요새 고기니 해산물이니 다 잘나와서 그냥 굽기만 하면 되잖음, 혹은 밀키트 이런거 잘나오잖음.
그리고 사진이랑 영상으로 부모님 모습 좀 많이 담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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