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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마이티퍼플 괌에서 1일 1아사이볼 해버림

by 대일이야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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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퍼플 괌에서 1일 1아사이볼 해버림

 

괌 여행 중 방문했던 마이티퍼플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독 맛집이 없는 괌인데 여기는 여행 중 매일 방문해서 아사이볼을 먹었어요, 심지어 출국 전에도 오전 일찍 방문해 아사이볼 한 그릇 먹고 숙소로 돌아와 짐 정리 하는 동선으로 움직였네요. 팥빙수와 결을 같이 하는 차가운 디저트지만 다양한 견과류 때문인지 좀 더 건강식을 먹는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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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퍼플

 

 

Mighty Purple Cafe · 173 Aspinall Ave Suite 102, Hagåtña, 96932 괌

★★★★★ · 카페

www.google.co.kr

 

괌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게 뭐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 아사이볼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괌은 맛집이 없다. 어쩔 수 없는게 망고?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식료품들은 전부 수입한다고 한다. 뭐 어쩌겠음, 가진거라곤 자그마한 땅덩어리 한 켠에 펼쳐진 넓디 넓은 바다가 전부인데, 고유한 식재료가 없으니 고유한 식문화도 없고 이런 저런 프렌차이즈들과 개인 업장 몇 몇이 영업을 할 뿐이겠지. 헌데 괌에 먹으러 오는거 아니고 바다에서 놀려고 오는거고 이 부분만큼은 확실하게 충족시켜주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음.

 

마이티퍼플 내부 모습.

 

아사이볼이란 본디 브라질에서 유래한 것인데 하와이 대표 간식?으로 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듯 싶다. 아무쪼록 아마존 범람원,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아사이 야자나무의 열매 아사이베리로 만드는 것. 아사이베리의 특징은 맛이 없다는거다. 원육의 맛은 흙맛, 분필맛이라는데 흙이나 분필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만 아무쪼록 단 맛이 아예 없는 아무런 맛이 없는 과육이라는 것. 여기에 더해 씨까지 크고 너무나도 빨리 상해버려서 과일로서는 상품성이 제로인 녀석.

하지만 이 친구도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처럼 베리형제로서 단연 우리 몸에 좋디 좋은 성분은 엄청나게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 브라질 형님 누님들은 맛 없는 아사이베리를 아이스크림, 밀크쉐이크, 케이크 등 온갖 맛있는 것에 곁들여 먹으며 건강을 챙겼다고.

이렇게 맛은 없지만 건강에 좋은 아사이베리를 주스, 분말 등의 형태로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고 이걸 응용해서 내놓은 것이 바로 아사이볼. 차갑게 얼린 아사이퓨레에 단백질 파우더와 각종 과일, 견과류 등을 얹어서 시원함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디저트가 탄생하게 됐다.

 

 

아무쪼록 우리는 괌 마이티퍼플에서 아사이볼을 먹었음. 이게 투몬 인근에서는 도보로 방문하기 애매한, 차가 있어야 방문할 수 있거니와 시내에도 아사이볼 잘하는 집들이 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여기만 갔다. 느지막히 도착해서 쉬기 바빴던 첫 째날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날 마이티퍼플에 방문해서 아사이볼을 먹었다. 되돌이켜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맛있는 맛은 아니었던 것 같음. 하지만 첫 번째 방문했을 때엔 덥디 더운 대낮에 남부투어를 마치고 더위에 녹아있는 상태에서 숙소로 가기 전 방문해서 먹었다는 특수성, 다음날 또한 바다에서 놀다가 정리하고 방문해서 먹었다는 점 등 더운 날씨가 만들어준 상황 덕에 더더욱이 맛있게 느껴졌던 것 아닐까 싶다.

 

 

괌 아사이볼 맛집을 검색해보면 마이티퍼플 이외에 Ignite Juice Bar, cafe Gudcha 등 투몬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업장들도 여럿 나온다. 내가 직접 가본건 아니지만 이런 저런 후기를 살펴본 바 마이티퍼플은 토핑이 조금 약한 대신 아사이볼 퓨레가 맛있고, 다른 업장들은 퓨레가 좀 덜한 대신 토핑이 좀 더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외에 위치적인 차이점도 꼽을 수 있겠고.

아무쪼록 마이티퍼플을 처음 방문했을 때엔 밖에서 먹었다. 좌석이 만석이었거니와 남부투어를 하고 와서 더위에 쩔어있었음에도 매장 내부의 찬 공기는 시원함을 넘어서서 춥다고 느껴졌기에 밖에서 먹기로 선택. to go를 선택하면 위 사진 처럼 일회용기에 어여쁘게 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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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타고 방문해야한다는 요소 때문에 엄청나게 인파가 몰려있다거나 한 적은 없었음, 다만 관광객과 현지인이 꾸준히 드나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느긋한 괌 직원들의 특성상 두 세 팀의 손님일지언정 메뉴가 나오는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까 여유있게 방문해주는 것이 좋겠다.

아사이볼의 맛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정말 진한 맛이 날 것 같은, 흡사 팥죽과 비슷한 외형을 보여주는 아사이 퓨레는 정말 아무런 맛도 나지 않았지만 함께 들어간 각종 견과류, 과일 맛이 이를 커버해줬고 무엇보다도 퓨레의 시원한 맛과 질감이 예술이었음. 슬러시보다 좀 더 단단한, 꽝꽝 언 아이스크림이랑은 또 다른 묵직한 질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시원한 맛이 일품인 아사이볼을 덥디 더운 괌에서 반나절 쩔어있다가 접한다? 눈이 그냥 돌아가는 맛.

 

 

마이티퍼플의 경우 사이즈는 12온스, 16온스, 24온스, 이렇게 세 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우리는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12온스로 주문했다. 혼자서 먹기에 부담없는 양. 나는 마이티퍼플볼, 마이티몽키볼, 마이티베리볼 등 갈 때 마다 다른 메뉴를 먹었는데 아무런 맛이 없는 아사이 특성상 꿀이 들어간 마이티퍼플볼을 가장 맛있게 먹었다.

 

 

 

괌 여행을 마치고 우리나라에서도 아사이볼을 몇 번 먹어봤는데 퓨레 상태 자체가 다르더라. 괌에서 먹은 아사이퓨레는 정말 아무 맛도 나지 않은 아사이 퓨레를 꽝꽝 얼렸다가 파내서 주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감이었던 반면 우리나라에서 먹은 아사이볼은 아무 맛도 나지 않는 다는 아사이볼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퓨레에 단 맛이 나게끔 이것 저것 추가한 모양세, 그래서 단 맛이 더 나지만 찬 맛과 질감이 절반 정도 녹아버린 슬러시 느낌이 나서 썩 와닿지가 않았다.

여기까지, 괌에서 먹은 아사이볼, 마이티퍼플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봤다. 다음에 괌 여행을 간다면 마이티퍼플은 한 번 방문하고 투몬 인근의 다른 곳에 방문해서 먹어볼 것 같음. 국내에서는 구태여 아사이볼을 찾아먹지는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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