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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ETF 적립식 투자방법 vs 포트폴리오, 자산배분#1

by .>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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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TF 적립식 투자방법 vs 포트폴리오, 자산배분#1

자산배분에 대한 고민이 크네요.

뭐가 정답일지는 일단 해봐야 알겠죠?

미국 ETF 적립식 투자방법

주식=도박장이라는 인식에서 주식=필수적으로 해야하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는데에는 1년이라는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유례없는 불장으로 여기저기서 무슨 바이오로 돈을 벌었네, 삼성전자로 파란불을 보는 사람이 있다고? 등을 시작으로 업무시간 및 쉬는시간, TV, 유튜브, 모든 곳에서 주식이야기다.

뭐, 이제는 대호황장이 끝나고 슬슬 조정장이 찾아오니 여기저기서 곡소리도 많아지고 고민이 많아지는 시간이며 주식이 도박이건 아니건 무서운 곳이라는 인식은 다시금 생길듯.

주식 계속 할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인 것 이고.

시장에 조정이 찾아온 것은 간단함.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

파월형이 계속해서 기준금리 안올릴거야, 국채 매입 계속할꺼야 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님들 제발 좀 진정하라는 이야기인데 시장에선 어째 반응이 미적지근한듯.

어쨌거나, 이번 조정장이 누군가에게는 길게는 1년, 짧게는 근 한 두 달간 쌓아올린 수익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그 동안 사고 싶었지만 숨도 안쉬고 올라가던 주가 때문에 손가락만 빨다가 이제서야 줍줍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찬스가 되겠지요.

이 글 작성하는데 오만데서 파란불이 들어오길래 잠깐 뻘소리 해봤다.

나는 이전까지 주식100%의 비중을 유지해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주식100%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유는 모든 정보가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1. 나는 다른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주식100% 비중으로 매 일, 매 달, 매 년 매매를 이어 나가면서 거침없이 수익을 내뿜어으며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었지만 내 계좌의 수익률은 나에게 `너는 주식매매에 있어 천부적인 재능은 없다` 라고 이야기 해줌.

2. 돈을 잃고 따고를 떠나서 솔직히 매매는 재밌다, 돈을 벌었을 때의 짜릿함, 돈을 잃었을 때의 짜릿함, 세상 그 어떤 것을 하더라도 이보다 더 큰 짜릿함을 주는 것은 없을 듯.

3. 하지만, 더 이상 대가리 박아가며 성공할 때 까지 시도할 수는 없음, 결혼도 해야하고 보다 안정적인 생활패턴을 꾸려나가고 싶다는 욕구가 크다.

조금 웃긴게, 사실 안정적인 생활이라는 것은 돈이 있어야 가능한 것 이고, 이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나는 주식이라는 것에 접근했던 것이고, 그렇게 매매를 통해 돈을 벌려고 했던 것인데 사실 돈을 버는 방법은 주식 100% 비중으로 매매하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도 있었다는 거.

사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개소리라고 치부했지만 시장에서 숱하게 얻어처맞고나서야 이게 진리인가? 하고 다시금 쳐다보게 된 것.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그렇게 나는 자산배분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정말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그 여러가지 방법들은 대부분 내 계좌 수익률란에 찍혀있는 수치보다 말도 안되게 높은 수치들이 찍혀있었다.

조금 느리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잃지 않는 투자.

여기에 복리까지 더해지니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라.

안정적이면서 폭발적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완벽한 조화가 내 눈 앞에 있었다.

물론, 또 그렇게 완벽하진 않다.

어쨌거나 현실에서든 인터넷에서든 돈 벌 생각하지말아라, 돈 잃지 않을 생각을 최우선으로 해라 이런 이야기 들으면 코웃음치곤 했는데 금융치료 몇 번 받았거니와 여러 자료들을 면밀히 살펴보니 확실히 와닿는다.

내가 가장 먼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단연 미국 ETF 적립식 투자.

근래에 굉장히 많이 나오는 투자 방법으로 대표적으로 SPY(=IVV, VOO), QQQ와 같은 미국 S&P500,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20년, 30년동안 꾸준히 모아나가면 복리의 마법으로 인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믿음, 미국에 대한 믿음, 달러패권에 대한 믿음, 이 믿음만 흔들리지 않으면 그 어떤 큰 파동일지라도 모두 이겨내고 결국 달콤한 수익을 맛볼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그런데, 진짜 20년, 30년 투자할 수 있음?

개인적인 믿음은 둘 째 치고 인생을 살아가며 중간 중간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정말 그 수 많은 역경과 고난과 유혹을 이겨내고 꾹 참고 이겨낼 수 있을까?

언뜻 `당연하지` 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들을 되돌이켜보자.

쉽게 생각해보자, 2021년 1월 1일에 새해 목표로 다짐했던 것들 중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둘 째, 진짜 `미장은 우상향한다` 라는 문장을 절대적으로 믿고 20년, 30년 투자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역대 역경을 모두 이겨내고 결국 지수추종 ETF가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은 알겠다. 근데 앞으로도 그럴까? 정말?

더도말도 덜도말고 내가 딱 투자한 2021년부터 2051년까지 정확히 딱 30년동안 횡보장이 펼쳐진다면, 혹은 우하향하는 시장이 형성된다면? 갑자기 미국이 망한다면?

이외에 수 많은 의문들이 머릿 속에 떠올랐고 이에 대한 물음을 찾아다녔지만 뭐,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리 없지.

또한 S&P500 ETF, 나스닥 100ETF에 올인하는 행위는 사실 주식100과 다를 바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좋다고 생각한 단일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세계에서 1,2등을 다투는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그것도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투자회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인텔리들이 머리를 싸매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기에 이 둘은 확실히 결이 다른 행위이긴 하다만, 시장에서 꽤나 쳐맞아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움.

뭐, 지금 당장 계약서에 싸인해야하는 것은 아니니까 조금 더 알아보기로 함.

레이 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브리지워터 수장 레이 달리오, 시작은 기업들의 리스크 자문, 이후 이 부분을 특화해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헤지펀드 회사 중 하나가 됨,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보다 적은 수익일지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투자한다.

주된 전략은 리스크 관리,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에 온초점을 두고 있음.

이를테면 주식의 가격이 오르면 채권의 가격이 내림, 채권의 가격이 오르면 주식의 가격이 내림, 그럼 주식하고 채권 반반 섞자. 주식이 내려도 채권이 오르니 개꿀, 채권이 내려도 주식이 오르니 개꿀. 경기가 어떻든 이 둘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면서 비중조절하면 딸기맛 초코맛 다 맛볼 수 있음.

남들 벌 때 덜 벌더라도, 남들 쳐맞을 때 덜 쳐맞으니까, 이게 은근히 비벼짐. 오히려 더 잘나가기도 함.

그래서 이걸 점점 더 세분화해나가게 된다. 주식은 미국주식만 구입하는건 너무 위험해, 미국주식하고 신흥국 주식하고 섞자, 채권도 미국채권 신흥국 채권 섞자, 주식, 채권으로만 자산을 구성하는건 위험해, 주식, 채권의 가격이 내려갈 때 상승을 보이는 것들은 뭐가 있지? 금도 조금 챙겨두고, 원자재도 조금 챙겨두자.

딸기맛 초코맛 바닐라맛 아몬드 뿡뿡 아빠는 외계인 민트딸기 등등 다 먹을꺼야!

이렇게 해서 보통 채권 50/주식35/원자재 15의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이 비율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올웨더 포트폴리오.

채권이 50이야? 라고 놀랄 수 있겠지만 여러분들 주식은 초고위험자산임, 그리고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에 비해 수 배 더 큼.

지금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레이 달리오 형이 최근들어 이 방식을 깨고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음, 이를테면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이어간다거나, 국채의 비중을 대폭줄이고 경기방어주 및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음.

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채권6 주식4, 6:4 포트폴리오, 황금나비 포트폴리오 등등 진짜 어마무시하게 많다. 또, 여기에 끼워넣을 종목들이 무수히 많기에 많은 분들이 각기 다른 종목과 비중으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큰 흐름을 보자면 현재에는 계속되는 저금리기조로 인해 모두가 입을 모아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비중을 줄이겠다 등으로 이야기하는 중.(채권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임)

뭐, 최근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요.

정말 수 없이 고민을 했다.

감사하게도, 인터넷을 찾아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실제로 투자를 하며 진행사항을 올려주시고, 또 여러 포트폴리오가 지난날 어떤 결과를 보여왔는지 직접 백테스트를 해서 결과 및 해석을 해주신 덕분에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내가 내린 결론은 이 맛 저 맛 다 먹어보자!

솔직히 내가 무슨 억 대의 금액을 굴리는 것도 아니고, 뭐 한 번 정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악마와의 계약을 하는 것도 아니고, 패닉셀, 패닉바잉만 자제하면서 포트구성은 자유롭게 변경해도 되는 부분 아닌가?

초코맛이 맛있을지, 딸기맛이 맛있을지 고민되면 둘 다 먹어보면 된다.

일단 1. 미국 직접 투자, 2. 연금저축펀드, 3.IRP 계좌, 이렇게 세 계좌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운용하며 실제로 어떻게 계좌가 변해가는지를 기록해나갈 생각이다.

 

백테스트는 훌륭한 분들이 정말 정리를 잘 해놓으신 글들이 여러가지가 있기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진행상황을 생중계 하는 방식으로 나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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