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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거제도 호텔 추천 토모노야 - 한국에서 만나는 정통 료칸

by .> 202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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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호텔 추천 토모노야 - 한국에서 만나는 정통 료칸

이 시국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스크 잘 착용하고 다녔으며 별 탈 없이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겐 정보를, 집 안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계실 누군가에겐 대리만족을 드릴 수 있게끔 간략하게 포스팅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제도 호텔 추천 토모노야

거제도 토모노야 호텔&료칸

가격 : 1박 50만원 전후

특징 : 한국 최초 정통 료칸 - 전 객실 히노끼탕 구비 & 석식, 조식 제공

도보 10분 내외의 거리에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 위치 및 외도 행 유람선 선착장과 거리가 썩 가까워 거제도를 여행할 때에 여러모로 이동이 용이함.

개인적인 후기 : 가격만 놓고 보자면 서울 5성급 호텔과 맞먹는 가격이라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외관부터 내부까지 정통 료칸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유일무이한 숙소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음. (본인은 일본 료칸 가본 적 없는 사람)

밥은 엄청 맛있다거나, 엄청 모났다거나 하는 건 없고 그저 그랬음.(본인 초딩 입맛임)

국내에서 일본 료칸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것 + 거제도 여행 시 움직이기 편리함 등 재방문의사 충만하며 추천의사가 있다.

료칸 : 일본의 전통적인 숙박 시설.

우리나라의 한옥호텔처럼 일본의 전통을 살린 시설 + 온천 + 석식과 조식까지 제공되는 고급 숙박 시설.  일본에서는 료칸의 가격대가 다양한데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시설에서의 차이라기 보다는 식사의 퀄리티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거제도 토모노야 외관

똑같은 여행일지라도 각자 중요시하는게 다르다.

이전의 나는 `무엇`을 볼 것인가, 관광이 제일 중요했으며 식사나 숙소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라면먹고 길거리에서 적당히 얼어죽지 않을 정도로 잘 수 있으면 된다는 마인드.

근데 시간이 흐르고, 내 취향도 변했다.

여행에 있어서 관광도 좋지만 때론 정말 아무 걱정 없이 느긋하게 바람쐬고 푹 쉬는 것도 괜찮을지도? 라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함.

아무쪼록 1. 별 생각없이 숙소에서 푹 쉴 수 있는 곳, 2. 남해에 위치해 있을 것 이라는 두 조건을 바탕으로 열심히 검색한 결과 거제도에 위치해 있는 정통 료칸, 토모노야를 찾았다.

토모노야 입구 및 로비.

토모노야를 찾아가는 길은 쉽지 만은 않았다.

위에서 간략하게 언급했는데 몽돌해변과 유람선 선착장이 근처에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는데, 역으로 이야기하면 숙소에 도착하기까지 꽤나 먼 거리를 들어와야한다는 이야기가 되는거니까.

2021년 4월 기준 거제도 케이블카 공사가 한창이던데 언제쯤 완공 되려나? 케이블카 타고 전망 구경하면 진짜 좋을듯.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해 들어가서 열체크하고 이것 저것 설명 받았음.

료칸 - 온천 + 석식과 다음날 조식이 제공되는 일본의 전통 숙소.

정통 료칸을 구현해놓은 토모노야, 역시 석식과 조식 두 끼의 식사가 제공된다.

석식은 세 타임, 조식은 두 타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체크인 순서에 따라 시간과 룸/테이블 배정이 알아서 되는 듯.

직원 분이 스무스하게 진행해주셨음.

방 배정 받고, 식사 시간 고르고, 이것 저것 설명 들은 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유카타를 고르고 숙소로 올라가면 된다.

유카타 - 일본 전통 의상.

나는 컨셉이 확실한 것을 좋아한다. 어설프게 할 바에야 안하는게 낫지.

유카타 입는 방법은 오른쪽 면을 안으로 넣고 왼쪽 면이 위로 올라오게 입은 뒤 허리띠?를 둘러매주면 된다고 한다.

본디 목욕가운의 개념이라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입는다고도 하는데 보통은 속옷을 걸치고 입는다고.

토모노야 숙소로 향하는 길.

국내 히노끼탕 호텔

토모노야 객실 사진.

옛 일본 주택 문화를 잘 구현해놓았다. 미닫이 문으로 구분을 해놓은 것을 시작으로 바닥에 깔린 다다미, 그리고 도코노마?를 구현해놓은 것 까지 정말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문열고 들어오면 화장실하고 세면대가 있고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 하나가 나옴, 거기서 다시 침대방하고 화장실로 나뉘게 되는 구조.

로비에서 본 토모노야 객실 모습.

우측으로 가면 세면대 및 화장실.

방 안은 다다미가 가지런하게 깔려 있다.

다다미의 경우 목조 주택의 특성상 고온 다습할 수 있는데 이러한 단점을 다다미가 커버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런거 보면 우리나라랑 일본이랑 은근히 닮은 듯 다름.

우리나라로치면 대자리 느낌 아닌가.

아님 말고.

방 안에 도코노마가 구현되어있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처음엔 그냥 있어보이게 장식해놓은 것 인줄 알았는데 전통적인 요소 중 하나 였음.

도코노마 - 방 한 켠을 그림, 인형, 꽃꽂이, 도자기 등으로 장식하는 곳.  방 한 켠에 공간을 마련해 바닥 한 단을 올려 눈에 띄게 만드는 것이 특징. 처음엔 상류층의 권위를 나타내는 수단이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에 주로 구현했다고 한다.

만약 손님으로 방문했다면 이 도코노마를 등지고 앉아야한다고 한다.

일본의 전통 나막신 게타.

전통 쪼리, 발 아파서 신고 채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음.

거제 토모노야 침실.

TV있고 있을 거 다 있음. 넷플릭스 없음.

휴대폰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애초에 TV볼 생각도 안했으니까.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뭐랄까, 따스한 빛이 은은하게 나오는게 정말 푸근하고 좋았다.

이것도 도코노마 아닌가?

귀여운 복주머니.

거제도 토모노야 료칸 숙박 후기

거제 토모노야를 고른 가장 큰 이유인 히노끼탕.

진짜 나이 먹어서 그런가....사우나는 커녕 집에서 욕조에 물 받아놓고 몸 담구고 있고 이런거 전혀 생각도 안나고 관심도 없었는데 자꾸 이런게 좋아지네.

그래, 시간 앞에 장사 없지....세월아 덤벼라.

따뜻한 물 한가득 받아놓고 몸 담구고 있으면 기분이가 참으로 좋다.

사진 우측 보면 창문샤시 보이시죠? 저거 다 열어제낄 수 있음.

뜨신물에 몸 담군 상태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여기가 지상낙원.

불만 없제?

요로코롬 생겼습니다.

사진을 못나게 찍었는데 실제로 가서 보시면 예쁘구요, 몸 담그고 있으면 굉장히 좋습니다.

온천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으로 1. 저녁 먹기 전에, 2. 잠 자기 전에, 3. 아침 먹기 전에, 이렇게 총 세 번을 즐기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나는 저녁 먹기 전에, 잠 자기 전에까지는 했는데 아침 먹기 전에는 못하고 아침 먹은 이후에 조금 했다.

토모노야에서 제공하는 석식과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이렇게 좌식테이블이 있는 곳이 있고, 우측으로 가면 룸이 있다.

토모노야에서 먹은 석식.

개인화로와 고기가 나오고 이외에 새우튀김 등등 기본찬들이 나온다.

맛은 그럭저럭.

우와 정말 맛있다 정도는 아니었다.

아침도 먹었는데 아침은 사진 못찍음.

미역국 + @ 나오고 석식과 마찬가지로 그럭저럭.

많이 먹는 편은 아닌데 양은 좀 부족한 느낌.

밥 먹을 때 유카타 입고 밥 먹었음. 입고 나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다들 입고 식사하셨음 + 호텔 근처에서 사진 찍으면서 많이들 노는 것 확인.

토모노야 호텔에서 도보로 5분? 10분? 걸어나오면 바로 몽돌해변이다.

오후 3시 체크인 - 짐정리, 뜨거운 물에 몸 한 번 담가주고 - 저녁먹으니까 해는 이미 사라진 상태.

근처에 딱히 뭐 할게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관광보다 쉬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몽돌해변을 따라 쭉 거닐었다.

이후 다시 숙소로 들어가 히노끼탕에 몸 담가주니 하루가 끝.

다음날 아침먹고 다시 탕에 몸 한 번 담가준 뒤 체크아웃.

다음 행선지인 외도 보타니아에 가기 위해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있어서 잠시 들린 곳.

근데 이건 무슨 꽃인가요?

꽃밭 너머로 탁 트인 바다가 위치해 있고, 그 옆을 둘러보면 아름답게 쭉쭉 뻗어있는 산세.

거제도 정말 매력 넘치는 곳이다.

이렇게 거제도 여행에서 들린 호텔, 토모노야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경주에 2호점이 있으니 경주여행 할 때 들리셔도 좋을듯.

위에서 얘기했듯이 앵간한 5성급 호텔의 가격과 비슷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일본 전통 료칸을 국내에서 이렇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겐 굉장히 큰 장점으로 다가왔고 1박을 하는 동안에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밥 빼고)

또한 거제도에 대해 검색해보면 거제도 재미없다, 잠깐 들렀다가 통영으로 가라, 등의 의견이 많이 보이던데 나는 1박 2일의 일정이 다소 아쉬웠던 곳이다.

깊게 뻗어있는 산세와 넓게 펼쳐진 바다가 함께 있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 그냥 좋았다.

뭐, 여기서 못다한 이야기는 여행기에서 다루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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