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기 5화 - 수면시간과 자유시간은 공존할 수 없는 걸까

일주일기 5화 - 수면시간과 자유시간은 공존할 수 없는 걸까

이번주 한 주는 정말 잠을 푹 잘 잔 한 주 였네요.

물론, 그만큼 자유시간이 없었습니다.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하루에 주어지는 시간은 24시간 뿐이니 원.

사실, 정답은 있습니다.

축 늘어져서 헛되이 보내는 시간을 없애고 알뜰 살뜰 시간도 아껴쓰는 것이죠.

일주일기 5화

아래에서 보다 상세히 적어보겠지만 이번주 한 주 총 잠잔 시간은 54시간.

거의 일평균 8시간 가까이 잠을 잔 샘.

잠을 많이 자니까 확실히 몸이 개운하고 컨디션도 좋다.

다만, 뭐랄까, 나는 무얼 하던 여유있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게 주어진 여유시간이 적다보니까 뭐든 하기가 싫었다.

촉박하게 해야하니까.

조금 이상한 심보인데, 그냥 그랬다.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좀 고쳐야할듯.

이를테면 총 10걸음을 걸어야한다고 하면 뭐 2보씩 5번 나눠 간다던가, 3보, 3보, 4보, 아니면 5보,5보

이렇게 나눠서 해도 되는건데

굳이 한 번에 10보를 다 걸어야할 것 만 같은 이상한 집착 같은 것이 좀 있음.

뭐 귀찮아서, 피곤해서 미루는게 아니라

지금해봤자 오늘 다 못 끝내. 여유있을 때 하자, 이런 느낌.

 

근데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이걸 고쳐야할까?

이게 진짜 잘못된걸까?

잘못된건아니지, 왜냐하면 정말 여유있을 때 나는 작정하고 끝내니까.

오히려 이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나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라면 얼마든지 나만의 기호, 취향, 성격 등을 밀고나가도 되는거니까.

너무 자기한테 야박하게 구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한편으로는 들기도 함.

 

근데, 아무리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상한데서 고집부리는 이 성격은 조금 유하게 만들 필요는 있을듯ㅋㅋㅋㅋ.

어쨌거나, 이번주 한 주는 정말 잘먹고 잘자면서 평온하게 보냈다.

그리고 여유시간이 없어서 뭐 못했다 이야기했지만

사실 누워서 유튜브 본 시간만 아꼈어도 충분히 해내고도 남았을듯.

유튜브 보는 시간, 늘어져서 보내는 모든 시간이 쓰래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님.

여유있고 충분한 휴식은 정말 중요함.

하지만, 뭐든지 너무 과하면 좋지 않은 법.

솔직히 이번주 유튜브 시청은 너무 과했다. 제대로 본 것도 아니고 그냥 넋 놓고 시간 녹이기로 봤잖음.

자꾸 독서에 대한 야망이 생기는데 다음주부터는 책 한 권 사서 읽어볼까싶다.

매 주 한 권은 조금 무리인 것 같고, 적어도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읽어봐야겠다.

수면시간기록

월요일 : 7+1시간 취침.

7+1시간인 것은 알람끄고 1시간 더 잤기 때문ㅋㅋㅋ, 기분 좋고 컨디션 좋고 역시 잠이 보약이다.

 

화요일 : 8+2시간 취침.

8+2시간인 것은 알람끄고 2시간 더 잤기 때문ㅋㅋㅋ, 그런데 10시간 가까이 자면 정말 뭐 할 수가 없다.

24시간 중 10시간을 잠으로 녹여버리다니ㅜㅜ.

 

수요일 : 8시간 취침.

전반적으로 기분이 썩 좋음. 근래에는 심심하면  수면에 대해 이것 저것 찾아보고있다.

그 중 기억나는 멘트가 수면이 부족하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되어 호르몬 불균형이 찾아온다는 것.

문제는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공격적인 성향이 증가한다고 하는데 뭔가 맞는 말 같기도 함.

항상 피곤에 쩔어있을 때에는 별 것 아닌걸로도 좀 예민해졌던 것 같음.

 

목요일 : 6시간 취침.

졸린데도 불구하고 괜히 자기 싫어서 유튜브 부여잡고 인터넷 부여잡으며 시간 녹이다가 늦게 자버린 최악의 사이클을 돌려버린 날.

우리 이러지 말아요.

 

금요일 : 5+4시간 취침.

목요일날 저래버리니까 컨디션이 맛이 가버림.

그러니까 또 자기 싫어서 삐대다가 잠에 듬 - 5시간 자다 깨고 다시 잠에 들어 4시간 더 잠.

9시간 자긴 잤는데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토요일 - 7시간 취침.

8시간 취침이 진짜 좋은데 뭐랄까, 괜히 여가시간 1시간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랄까.

7시간 자도 깔끔하긴 하지만 8시간 잔 것에 비하면 조금 아쉽지.

 

일요일 - 6시간 취침.

그냥 눈이 떠졌다.

원래라면 6+x시간 취침으로 해야하지만 뭐.

이번주 많이 자기도 잤거니와 해야할 일을 너무 미뤄놔서 오늘은 좀 부지런히 움직이고자 그냥 일어남.

 

나 자신을 사랑하자.

하지만 고칠 것은 고치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