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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뭐가 됐건 3년 정도는 봐야함

by .>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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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됐건 3년 정도는 봐야함.

장사하시는 분들이 곧잘 이야기하는 것이 3년 버틸 생각으로 시작하라는 것.

3년 동안 해봐라가 아니라 3년을 버텨야한다는 것임.

생각보다 3년을 버티기 쉽지 않음.

누구나 문을 열면 손님이 끊이질 않고 승승장구해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뛰어들지만,

오픈빨은 얼마 가지 않고 그 뒤로는 고독한 나 자신과의 싸움임.

매 달 나가는 임대료 및 기타 비용들, 딱히 오르지 않는 매출,

이게 맞는걸까? 의구심,

다른 가게는 다 장사 잘되는 것 같은데 왜 우리 가게는 안되는걸까, 시기, 분노, 질투.

 

 

사장이 부정적인 기운으로 범벅이 되어있는데

그 가게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될리 없고,

그러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손님들도 느낄테고,

그렇게 스멀스멀 죽어가는 것임.

 

 

현실적인 상황 자체도 그리 녹록치 않을 뿐더러,

시작했을 때 상상했던 무탈히 진행되는,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일과 그렇지 못한 현실 사이의 괴리감,

굳이 3년이 아니더라도 이걸 계속 한다 한들, 버틴다한들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 아님에서 오는 불안함,

실패했다는 좌절감 등등.

절대 쉽지 않지만 이겨내야한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3년 했는데 아무것도 안됐으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함.

어설프게 해놓고서

`아...조금만 더 했으면....`

하면 진짜 이게 최악의 케이스.

`조금만 더 했으면....`이라는 망령에 휩쌓여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계속 과거, 뒤만 바라보고

그 때 조금 더 했으면 내가 지금 현재 이런 모습이 아닐텐데....하면서 주저 앉아버리게 됨.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됨.

그냥 과거에 좀 더 했으면 성공했을테고, 그럼 나는 지금 떵떵거리고 살 고 있는건데 라는 상상을 먹으며 좀비처럼 살아가게됨.

 

 

3년 했는데 안됐다,

과감하게 떨쳐버릴 용기도 필요함.

미련 없게 끔 최선을 다해 달려보고 안되면 강제종료하고 다른거 찾아나서는게 좋다.

안되는건 안되는거임.

내가 못나서 안된게 아니라 시류가 그랬을 수 있고, 나랑은 안맞았을 수 있고, 그냥 그런거임.

실패했다고 너무 자책하지도 말고,

훌훌 털어내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물론, 훌훌 털어내는게 쉽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건 더더욱이 쉽지 않지만.

 

 

 

아무쪼록 인생이란 그 누구도 모를 일 아닐까 싶음.

나 또한 마찬가지.

이게 맞나...? 싶었던 것이 훌륭한 결과물로 돌아오기도하고,

반대로

이거다! 싶어서 열정적으로 임했던 것이 최악의 선택이 되어버린 일도 있음.

 

근래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했다면,

앞으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예정이라면,

3년 정도는 이 악물고 한 번 해보자.

후회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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