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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친구 없어도 되는 이유

by .>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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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親舊) :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친구의 뜻임,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가깝게 오래 사귈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서로 간의 무언가 선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임.

애초에 친해지게 된 계기가 뭘까를 생각해보셈.

그 첫 시작은 공통된 관심사라던가 취향이라던가, 아무튼 무언가 겹치는 부분이 있었고, 이를 통해 관계가 시작됐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가 깊어졌을 것임.

결국 서로가 공통된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경험을 주고 받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기에, 무언가를 얻어가는 것이 있기에 그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임.

사람들은 사랑이라던가, 관계라던가 이러한 부분에 계산기를 들이미는 것을 상당히 불경스러운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국 인간의 모든 행위는 나에게 무언가 돌아오기 때문에, 득이 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보면 된다.

님이 굉장히 성스러운 인물이라던가, 무한한 희생정신으로 무장하고 무한봉사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다른 이야기겠지만, 피차 님이나 나나 평범한 일반인 아니겠음?

 

정말 흔하디 흔한 케이스인데,

친구라는 사람이 나에게 악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계속 이어나가고, 심지어는 질질 끌려다니는 케이스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음.

 

친구랑 클럽에 가면 친구가 만취해서 이 친구 챙기느라 정말 정신이 없다, 진이 빠진다, 심하면 뭐 경찰서도 들락날락 하겠지.

아무쪼록 내가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침해 받고, 심지어 내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를 지속하는 이유는 단순히 `친구니까`가 아니라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 무언가 얻어가는 것이 더 크기 때문에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고도 그 관계를 이어나갈 확률이 있다.

이게 아니라 진짜 내 인생에 하등 도움 하나 안되는데 이 관계를 이어나가며,

나 집에서 쉬고 싶은데 클럽 같이 가자며 계속 연락하고 사람 못살게 굴어서 같이 나가면 술에 만취해서 이리저리 사고치고 다니고 나는 그거 뒷처리 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저 `그래도 친구니까`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러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왜?

라고 물으면 무언가 알 수 없는 반감이 튀어나오는 분들이 계실 것임.

내가 위에서 얘기했잖음.

꼭 사랑, 친구, 이런 관계에 계산기 들이밀면 상당히 불경스러워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나는 역으로 묻고 싶음.

왜 그 관계를 이어나감?

왜 사랑, 친구, 이런 관계에 계산기 들이밀면 안됨?

 

아니, 생각해보자고.

주말 밤에 사고뭉치 친구한테 클럽 끌려가서 친구 챙겨주기.

주말 밤에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편히 쉬기.

님 인생에 뭐가 더 도움이 되겠음?

뭐가 더 행복하겠음?

이게 계산이 안됨?

아직도 `그래도 친구인데` 라는 말이 나옴?

 

아니 애초에 친구면, 나를 정말 이해하고 좋아해주는 사람이라면,

내가 나가기 싫다는데 억지로 부르겠음?

그리고 잘못된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나에게 피해를 주겠음?

이 관계는 아마 너 혼자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클껄?

한 번 생각해보셈,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대하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한테 어떻게 대하는지.

계산기를 두들겨 보라는 이야기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인데 왜 인생을 허비하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됨.

내가 밑바닥 구르면 느끼는 점이라도 있지,

남이 밑바닥 구르는거 챙겨주러다니는거면 그 경험을 통해 도대체 뭘 느끼고 뭘 깨달을 수 있겠음.

 

위 사례도 한 때지, 다들 취업하고 하면 각자 살기 바빠서 점점 뜸해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무리해서 각종 모임 등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면,

친구 없으면 결혼식 허전하잖아요,

경조사 때 지인들 적으면 없어보이잖아요.

이딴 이유를 대고 자빠졌음.

 

극단적으로 이야기해드림.

싼마이 예식장에 지인이라 불리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결혼식 vs 소수정예 호텔결혼식

뭐하실?

참고로 비용이 못해도 최소 3배 이상 차이남.

양극단으로 뻗어나가면 10배 차이도 우습지.

 

잠깐 이야기하자면,

아니 친구들 만나고 지인들 만나고 사회생활 하는거 즐거운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된거임.

하면 됨.

내 이야기는,

인생 살아가는데 친구 하나 필요 없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만남이 즐거운게 아니라 무언가 다른 목적으로 인해 억지로 참여하는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는 것임.

인생을 허비하며 살지 말자.

사람을 만나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 있는 반면,

혼자서 쉬면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 있음.

전자와 후자는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음.

전자와 후자 둘 중 뭐가 더 낫다, 좋다 이야기할 수 없음.

그냥 다른 사람인 것임.

우리 생김세 다 다르잖음.

생각, 가치관, 취향도 다르잖음.

그거랑 같은 것임.

본인의 성격, 취향, 가치관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행동하면 됨.

 

그리고 미안한 이야기지만,

관계라는 것은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어야 이어지는 거고,

레베루가 얼추 맞아야 연이 지속되는 것임.

레베루 차이가 많이 나면 친구 관계가 아니라 주종관계인 것임.

 

찾아보면 많을껄?

나는 결혼식 열심히 다녔는데 정작 내 결혼식에는 아무도 안왔더라 같은 썰들.

읽어보면 뭐 배신감 느낀다 어쩐다 하는데

왜 배신감을 느낌.

애초에 무리해서 친구가 아닌, 본인 레베루가 아닌 관계에 억지로 본인을 끼워맞추는 멍청한 짓을 한게 본인인데.

걔네는 너 친구로 생각 안한다니까?

안했다니까?

님이 혼자 김칫국 마신거지.

아직도 친구, 관계라는 가치에 계산기 들이대는게 불경스럽다 생각함?

또 이번 주말에 만나기 싫은 친구, 모임 나갈 생각에 스트레스 받고 있음?

걔네 없으면 인생이 안굴러 갈 것 같음?

아닐껄?

더 잘굴러갈껄?

더 행복할껄?

더 재미있을껄?

보여주기 인생 살지 말고 본인 인생 사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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