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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신승반점 판교점에서 먹은 어향가지와 유니짜장

by .>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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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반점 판교점에서 먹은 어향가지와 유니짜장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자리하고 있는 중식당, 신승반점에 다녀왔습니다.

구태여 본점에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 등을 갖고 있는 분점이지만,

몇몇 분점의 경우 본점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맛, 서비스 등을 보여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지요.

저는 분점 좋아합니다. 맛에 썩 민감한 편이 아닌지라 최악만 아니면 그럭저럭 먹는 편이거니와 애초에 그 가게의 대표메뉴와 업장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기 때문이에요. 

아무쪼록 신승반점 판교점의 경우 분점이고, 본점은 인천 차이나타운 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도처에 분점이 자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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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반점 판교점 어향가지

 

신승반점 판교점에 다녀왔다. 정확한 위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영업시간은 백화점 영업시간에 따라 평일 주말 상관없이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으로 동일하지만, 마감시간의 경우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9시로 한 시간 차이가 있다.

신승반점 판교점의 경우 항시 웨이팅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웨이팅 없이 먹고 싶다하면 브레이크타임 직후, 오후 4시 30분~5시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저녁식사라기엔 많이 이르지만 웨이팅을 피하고 싶다면 이게 최선.

번외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에는 2개의 중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하나는 이번 글에서 이야기할 신승반점, 다른 하나는 5층 식당가에 자리하고 있는 공화춘.

현대백화점 판교점 기준 공화춘은 짜장면이 맛있고, 신승반점은 짬뽕이 맛있다는 평이 많다.

 

 

모든 분야가 스승과 그 아래의 제자들이 흩어지면서 이런 저런 계보? 같은 것들이 생기는데 국내 중식당 또한 비슷한 모양세를 보여준다.

근래에 짜장면 하면 떠오르는게 공화춘인데, 공화춘에 얽힌 에피소드가 참 많다.

일단 공화춘의 시작은 산동회관.

산동회관은 중국 산동에서 인천으로 넘어온 화교 출신 우희광 사장님이 만든, 상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업소였다.

그러다가 오늘날 인천 차이나타운에 터를 잡게 됐고, 산동회관이 공화춘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공화춘의 역사가 시작된다. 아무쪼록 그렇게 잘나가던 공화춘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서 결국 사라지게 됐다.

그러면 지금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화춘은 뭐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건 태초의 공화춘이 아니라 공화춘이 사라진 이후 공화춘이라는 브랜드 다시 한 번 살려보자 해서 이런 저런 관계자들이 모여 다시금 부활시킨 브랜드다.

이외에 공화춘에서 활동하던 요리사들이 이곳 저곳에서 가게를 차려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둥의 행보를 보여줬고,

우희광 사장님의 외손녀도 자기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신승반점이다.

 

 

판교 맛있는 중식당 추천

 

 

그렇게 시작된 신승반점은 인천 차이나타운에 본점을 두고 이후 이곳 저곳 도처에 분점을 내기 시작했고, 판교 현대백화점 식당가에도 자리를 잡게 된 것.

먼저 주문한 유니짜장, 계란후라이와 오이가 올라가있는게 살짝 옛날 생각 나게 해주는 짜장면 세팅.

나는 유니짜장, 간짜장 둘 다 좋아한다. 모든 재료가 갈려서 소스와 면이 잘 붙어 후루룩 넘어가는 유니짜장,

적당한 양파의 식감과 맛을 통해 느끼함을 잡아주고 먹는 재미도 있는 간짜장.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하면 내가 왜 골라야하죠?

 

 

 

신승반점 판교점에서 유니짜장과 함께 주문한 요리 어향가지. 어향이라는 단어만 보고 이거 물고기랑 관련되어있는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일단, 어향 소스에 물고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럼 왜 물고기 단어를 쓴거야? 라고 물으신다면 어향 소스의 시작은 민물생선 요리에 활용하기 시작한 소스이기 때문이다. 민물고기의 잡내를 제거하면서 맛까지 베가시킬 수 있는 소스여서 어향소스라고 불렸고 이후 가지,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중식당 메뉴 중 어향이 붙어있으면 약간 매콤하면서 짭짤한 어향 소스로 뒤에 따라 붙는 재료를 볶아내어놓는 요리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운맛이 아니라 매콤해서 매운거 못 먹는 사람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매콤함이다. 어향 시리즈의 대표로는 마파두부, 어향가지 등이 있다.

 

 

어향가지, 가지를 어향소스에 볶아내놓은 요리다. 기본적으로는 보통의 가지를 어항 소스에 볶아내놓은 요리가 맞음. 그리고 가지 튀김을 어향 소스에 볶아낸 요리는 어향가지 튀김이 되겠지. 헌데 이게 식당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 듯 싶다.

어떤 곳은 어향가지 튀김이라고 명확하게 표시해두는 반면, 다른 곳은 어향가지 라고 써놓고 가지를 튀긴 후 어향소스에 볶아내놓는 곳이 있고, 가지볶음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고, 신승반점 어향가지처럼 그냥 가지를 어향소스에 볶아내어놓는 집도 있다.

나는 다 좋아해서 어향가지 보이면 무조건 시킨다. 이거 은근히 안하는 집들이 좀 있음.

신승반점 어향가지는 일반 가지를 어향소스에 볶아내어놓은 요리고 맛있게 잘 먹었다. 맵지 않고 적절히 매콤하며 가지의 식감 또한 상당히 좋았음.

이래나 저래나 단체급식에서 나오는 가지볶음 때문에 가지에 대한 이미지가 평균적으로 썩 좋지 않은 것은 알겠다만, 중식당에서만큼은 가지요리 하나씩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거였나? 싶은 생각이 확 든다.

 

여기까지, 신승반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먹은 유니짜장과 어향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다음에 다시 신승반점에 가게된다면 어향가지 두어 번 더 먹어보고 이후에 다른 요리 먹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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