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옛날호두과자 튀김소보로호두과자

 

 

천안옛날호두과자 튀김소보로호두과자

 

휴게소에서 먹어야 맛있는 간식, 일상 생활 속에선 찾아보기 힘들고 찾더라도 먹으면 이상하게 휴게소에서 먹는 맛이 안나는 간식, 눈 앞에 있으면 맛있게 먹지만 구태여 주문해서 먹는다거나 생각난다거나 하지는 않는 간식, 그럼에도 남녀노소 호불호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 호두과자. 생각해보니까 누구나 좋아하는 호두과자인데 이상하게 호두과자는 팥 이외의 요소가 들어가는 튜닝이 접목된 것은 찾아보기 힘들었죠. 근데 있어요. 튀김소보로호두과자를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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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옛날호두과자 튀김소보로호두과자

 

그냥 먹어도 맛있는 호두과자를 튀겨내어 소보로를 입혀내어 파는 곳이 있다고해서 천안까지 달려갔다. 그곳은 바로 천안옛날호두과자 본점. 주소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37-1 인데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천안역 1번 출구 옆에 자리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07시부터 23시까지.

사실 주말에 드라이브겸, 나들이겸 다녀오는 길에 휴게소 들리는 느낌으로 천안에서 살짝 빠져서 들렀다왔다. 주말 이른 오전 차 안막히는 시간대 기준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20여분 달려나가면 얼추 도착하는 듯. 아무쪼록 천안 시내에 들어오자마자 호두과자를 내세운 상점이 아니라 아예 건물을 사용하는 곳들이 여러 곳 보였는데 천안에서의 호두과자는 그냥 일반적인 간식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곳을 뒤로하고 우리는 본디 목적이었던 튀김소보로호두과자를 위해 천안옛날호두과자 본점으로 향했다. 기본 호두과자 이외에 다양한 상품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것은 옛날호두과자, 튀김소보루호두과자, 앙버터호두과자, 이렇게 세 종류. 생각보다 상품 종류가 많고 구성도 7개입부터 32개입,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고르는데에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오고가며 먹고, 남으면 집에서 따로 또 먹자 해서 넉넉하게 주문을 했다.

 

 

튀김소보로호두과자 14개입, 가격은 1.2만원. 튀김소보로호두과자는 1개 900원을 시작으로 7개 6천원, 14개 1.2만원, 28개 2.4만원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준비가 되어있다. 그나저나 그냥 먹어도 맛있는 호두과자를 어떻게 튀길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 소보로를 입힐 생각을 했을까. 이게 맛이 없을 수 있는 조합인가? 어쨌거나 이러한 메뉴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할따름.

 

 

튀김소보로호두과자. 맛있다. 호두과자에 소보로를 입혀 한 번 더 튀겨낸 것. 한 입 크게 베어물면 소보로의 바삭함과 달콤함과 함께 팥의 건강한 단 맛, 그리고 호두의 식감까지, 호두과자의 맛과 먹는 재미가 두 배가 되었다 정도. 그러니까 소보로빵 먹을 때 솔직히 겉면 소보로는 맛있는데 안에 빵이 조금 심심해서 아쉽잖음. 그 아쉬움을 매꿔준 이 튀김소보로호두과자는 얼마나 맛있게요.

 

천안 호두과자 유명한 이유

 

튀김소보로호두과자와 함께 구입한 호두과자.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튀김소보로호두과자 맛있긴하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 아쉬운건 간식 치고는 다소 무겁다는 점. 어쩔 수 없지, 호두과자에 튀김옷을 한 번 더 입힌건데 먹고나면 무겁지 아니할리 없잖음.

 

 

일반 휴게소 호두과자와 사실 엄청나게 큰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했다만 썩 맛있게 먹었다. 지금이야 휴게소에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호두과자여서 희귀성이 다소 떨어진다만, 애초에 왜 천안의 명물이 호두로 자리잡게 됐을까 궁금해서 찾아봤고 이를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면 다음과 같다.

고려 충렬왕 때 원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유청신 선생님이 호두의 묘목과 종자를 가지고 본인인의 고향인 천안으로 돌아와 심으면서 전파됐다고 알려져있지만 오피셜은 아니다. 이외에 1934년 천안역 앞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조귀금, 심복순 부부께서 천안 명물 호두를 넣어 호두 모양 과자를 만든 것이 호두과자의 시작이라고 알려져있다. 

 

 

이건 앙버터 호두과자. 나는 앙버터의 맛을 잘 몰라서 그냥 저냥 먹었다. 아무쪼록 여행갈 때 휴게소에 들려서나 먹던 호두과자를 이렇게 변신시킬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고 맛까지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배달 주문 등도 되던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건 또 어디 여행갈 때 동선이 맞아떨어진다면 휴게소 들리듯 천안에 들러서 튀김소보로호두과자와 호두과자를 먹고 마저 갈 길을 갈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