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고민될 때 내가 가장 우선시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재미있는가, 흥미로운가. 재미있을 것 같다, 흥미로울 것 같다 싶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선택이라는 것은 필히 아쉬움을 남기고, 그렇기에 세상에 완벽한 선택이라는 것은 없다. 보통은 능력이나 돈 등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서 내가 A와 B 중에 고민하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현실이 싫다 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절대 그렇지 않음. 능력이 더 좋고 돈이 더 많았으면 A와 B가 아니라 그 윗 급에 자리하고 있는 C와 D를 고민하게 된다. 그러니까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자. 그래봤자 스트레스만 더 받으니까.
이를테면 물건 구입의 경우 나는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흥미가 당기면 구입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흥미로우니까. 실제로 받아보고 사용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재미가 없을 수 있다. 뭐 어때, 그래도 사용해봤다는 경험치가 남고 다시는 해당 물건 포함 해당 물건과 비슷한 결의 물건은 나와 맞지 않다는걸 깨닫고 더 이상 내 인생에서 그 물건으로 고민할 일이 없을테니까.
이 세상에 정답이 어디있겠냐만 적어도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신중한 고민을 통한 최선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고민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면 그만큼의 시간이 날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격 차이가 그리 심하지 않다면 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내가 느끼기에 가격 차이가 그리 심하지 않다 싶으면 매장에서 바로 들고갈 수 있는 선택지를 고르는 편이고, 가격이 좀 더 나가더라도 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고르는 편이다. 수 일, 수 개월 먼저 사용하는 값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취향이 굉장히 확고한 편인지라 물건 구입 같은 것에 있어서는 썩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태초에 나는 이 물건을 구입하는데 최대 얼마까지 비용을 지불하겠다 라는 것을 정해놓기에 해당 비용을 초과하는, 보다 상위 등급의 물건을 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같은 것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해당 가격대에 자리하고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쭉 훑어본다. 그러면 디자인과 성능부터 시작해서 각 브랜드의 특징 등을 슥 훑어보다보면 여기서 2~3개 선으로 정리가 된다. 여기에선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물론 2~3개의 물건 사이에 서로 다른 특징들이 있겠다만 솔직히 비슷한 가격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결국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라던지, 좀 더 최신식이라던지 정도의 차이일뿐.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다면 뭐가 더 재미있을까, 뭐가 더 흥미롭나를 고려해보자. 옛날옛적에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A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경험하는게 재미있을지, 옛날 옛적 상품이 최신식 기술로 재해석된 B 브랜드가 더 재미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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