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전통팥죽 하동에서 맛 본 맛있는 팥칼국수
하동에서 방문한 쌍계전통팥죽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팥칼국수 맛집이구요, 진한 팥죽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팥죽 색깔부터 달라요, 회색, 흐리멍텅한 색이 아니라 초콜렛 색깔을 가진 팥죽이 감동스럽기까지하더라구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쌍계전통팥죽 팥칼국수
얼마 전 봄 여행으로 다녀온 하동에서 맛 본 정말 맛있는 팥칼국수에 대한 이야기. 하동에 자리하고 있는 쌍계전통팥죽으로 주소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555,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에 나머지 영업일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7시까지, 인터넷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한데 오후 3시부터 오후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니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
가게 위치가 썩 난해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주차 공간은 가게 앞에 서너대 댈 수 있는 정도, 만약 주차공간이 없다면 근처 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해줄 수 있도록 하자.
쌍계전통팥죽에 입장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팥죽을 다루는 곳. 아무래도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여러모로 재미있는 요소들이 참 많다. 이를테면 사장님은 경상도 사투리를 진하게 쓰는 분인데 또 김치는 청각이 들어간 전라도식 김치에 다루는 요리도 호남 지방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팥칼국수, 요즘 시대에 그런게 어디있냐고 따진다면 뭐 내가 더 할 말은 없고, 따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건 아니고 나로서는 그저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서로 극과 극을 달리는 호남과 영남이 뒤섞여있는 하동만의 특징이 돋보이는 부분이랄까.
하동 맛집 추천
쌍계전통팥죽 팥칼국수가 나왔다. 팥죽 색깔부터 그저 감동. 초콜렛이라고 해야할까 짜장면이라고 해야할까, 아무쪼록 정말 정말 오랜만에 보는 진한 빛깔을 지닌 팥죽이다. 사실 어느순간부터 팥죽, 팥칼국수를 안사먹게 된다. 갈색은 커녕 흐리멍텅한 회색빛깔을 띄는 팥죽을 받을 때면 터져나오는 실망스러움을 더는 느끼고 싶지 않아서. 근데 이 집은 다르다.
팥칼국수, 국물 대신 팥죽을 쓴 칼국수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팥죽에 새알 대신 칼국수 면을 넣은 것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팥칼국수의 유래는 호남지방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있다. 알려져있다라고 애매하게 이야기한건 육회비빔밥이나 도리뱅뱅이, 혹은 각 지역명이 붙어있는 순대처럼 어떤 지역, 어떤 도시에서 탄생했다 등의 유래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기 때문.
아무쪼록 통상 팥죽이라고 하면 동지팥죽이라고 해서 동짓날 먹는 메뉴, 추운 겨울에 몸을 따스하게 댑혀주는 음식, 오늘날엔 붕어빵이 우리를 반겨주곤 하는데 전라도 지역에서는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팥칼국수를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음식의 유래가 뭐 중요한가, 맛있으면 그만이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칼국수 면이 특별하다고 느껴진건 없었다. 사실 칼국수 면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팥죽에 면이 들어간게 팥칼국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나에게 중요한건 팥죽이고 이 집 팥죽은 정말 정말 정말 진하고 맛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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