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라궁 스위트누마루형 간단후기
얼마 전 경주여행 다녀올 시 묵었던 숙소, 라궁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방문해서 노천탕을 야무지게 즐긴 기억에 다시금 방문했는데요, 관리가 안되는 듯한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만 노천탕 제대로 즐겼다는 점에서 그저 만족이에요.
경주 라궁 스위트누마루형
이번 경주 여행에서 묵었던 숙소 라궁.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 묵었었던 바 있고 이렇게 수 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금 방문하게 됐다. 라궁의 장점을 꼽자면 단연 개별 노천탕. 라궁은 한옥 호텔로 각 객실이 자그마한 한옥 한 채를 사용하는 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모든 객실이 개별적인 마당을 보유하고 있고 마당에는 노천탕이 자리하고 있다. 더 이상 핫하지 않은 보문단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차가 없으면 방문이 불편하다는 단점 등이 있지만 노천탕 하나 바라보고 가는 곳이고 나는 이번 방문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이용했다.
아무쪼록 라궁의 숙소 형태는 마당형과 누마루형, 두 가지가 있는데 마당형이 궁금한 분은 지난 2020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해주시면 될 듯 싶고, 누마루형이 궁금한 분은 이 글을 읽어주시면 된다. 요지는 누마루형은 마당이 좁은 대신 누마루라고 해서 차를 마시고 손님을 접대하는 공간이 있다는 것, 마당형은 누마루가 없는 대신 마당이 더 넓다는 차이가 있으며 실제로 방문해본 바 이야기해보면 누마루에서 사진 찍기는 좋은데 여기서 뭘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하기엔 썩 난해한 부분이 있으니까 되는대로 예약 잡으면 될 듯 싶다.
라궁 호텔 스위트 누마루형의 특징은 저 정면 안쪽에 막혀있는 공간. 저 공간 너머에 누마루가 자리하고 있는 것.
요로코롬 문을 열면 안에 누마루라는 공간이 있고 이 쪽이 사진 찍기에 상당히 좋다. 누마루는 본디 사랑방 옆에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손님을 접대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의 공간으로 활용된 곳이라고.
이렇게 창을 열 수 있으며 창 너머에는 정돈된 듯 정돈되지 않은 듯한 정원이 자리하고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고 가만히 앉아서 바람쐬기에도 좋다.
다만 옆방에서도 문을 열 경우 서로 마주칠 수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이 부분만 좀 조심하면 될 듯 싶다.
경주 호텔 추천
경주 여행 시 호텔을 라궁으로 잡은 이유는 누마루가 아닌 바로 이 노천탕 때문. 각 객실마다 마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마당에는 위 사진처럼 노천탕이 자리하고 있다.
물을 받으면 이 정도의 느낌이고, 성인 기준 서면 무릎 내외까지 잠기는 수준으로 썩 깊지 않다면 앉으면 온 몸이 충분히 다 잠기는 깊이. 물 받는데에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미리미리 받아주면 되고, 벌레나 낙엽 등이 많다 싶으면 옆에 잠자리채? 같은 것이 구비되어있으니 이걸로 건져주면 된다.
노천탕에 따뜻한 물 받아두고 몸 담그고 위를 바라보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물론 포토샵이 많이 더해진 사진이긴하다만 정말 제대로 쉴 수 있게 해주는 요소 아닐까 생각.
라궁 호텔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객실 노후화. 단순히 오래된 디자인이라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이곳 저곳 해진 곳들이 많이 보이더라. 특히 창살의 경우 창호지를 바꾸는게 아니라 아예 창호지로 덮어버렸다던가 하는 부분들이 많이 아쉬웠음.
침실 뷰는 이러함, 이렇게 보면 상당히 구려보일 수 있겠다만,
침대 좌우에 있는 창문을 열면 이렇게 한 쪽은 정원뷰, 다른 한 쪽은 마당 노천탕 뷰를 즐길 수 있다. 여기까지, 경주 라궁 호텔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보문단지 특성상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리는 것을 넘어서서 아예 인적이 사라지고 있는 느낌인데 라궁 호텔은 오래오래 영업해줬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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