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생각151 우리 할머니는 꼽추였다. 우리 할머니는 꼽추였다. 굳이 구구절절 각도를 이야기해보자면, 90도까지는 아니었고, 60도? 정도 휘어있었던듯. 왜 꼽추였는지는 모름, 궁금한 적도 없었고. 지금도 궁금하진 않다. 생각해보니까 왜 지금까지도 궁금하지 않은지, 궁금해하지 않은지가 궁금하긴하다. 어렸을 때 부터 싸가지가 없었던 나는 등이 휘어 허리도 제대로 피지 못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썩 거북했다. 할머니 집에서 풍기는 그 특유의 냄새도 싫었다. 할머니 집은 밥도 맛이 없었다. 할머니 집엔 장난감도, 게임기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집에 가는 것이 싫었다. 근데 뭐 어린놈이 뭐 어쩌겠어, 부모님이 가자면 가야지. 할머니댁에 들어가면 할머니는 언제나 날 반겨주셨다. 활짝 웃으며 우리 강아지 새끼 왔냐고, 밥 먹었냐고, 이것 저것 물으며 .. 2021. 11. 10.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이유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좋고 싫음을 명확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함.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어떻게 사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왜 못사냐고 반문하고 싶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피할 수 있으면 피해라. 좋아하는 것만 가까이 두려고 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 싫어하는 일 피할 때 까지 피하다가, 정 못피하겠으면 그 때 부딪치면 된다. 되도록이면 좋아하는 것을 가까이 하고 싫어하는 것을 멀리 할 필요가 있음.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는 뭐든 일단 찍어 먹어 봐야 안다. 먹어보기 전까진 모름. 왜냐하면 똑같은 사건일지라도 개개인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 2021. 10. 27. 결혼 안하는 이유 결혼 안하는 이유 요즘 애들 결혼 안한다, 애 안 낳는다, 이로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점들 부터 시작해서 나라가 어쩌고 저쩌고 굉장히 말이 많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왜 결혼을 안할까. 정말 미쳐버린 집 값 때문에? 정말 집 값 때문에 결혼을 못한다고 생각함? 생각해보셈. 상대방이 좋으면 장소가 뭔상관임. 대낮 공원 벤치에서도 물고빨고 하잖음. 뭐 언제부터 서울 도심지 아파트 자가로 시작했다고 ㅋㅋㅋ. 애초에 이렇게 시작한 사람은 소수, 지금도 소수. 남녀갈등? 인터넷에서만 싸움. 밖에 나가보셈. 여전히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 많다. 주말 번화가 근처 깔끔한 모텔은 미리 예약안하면 자리 없음. 궁금하면 어플로 확인해보셈. 자리 있나 없나. 인터넷에서만 으르렁거리지 밖에 나가면 다들 하하호호 한다는 이야기.. 2021. 10. 7. 부모의 품을 벗어나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보자 어렸을 적 부터 부모님의 의견에 이래저래 휘둘리다가 20대가 되어 방황하는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보는 글. 자식이 올바른 길로 걷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고 하지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이 지나치면 문제가 되곤 한다. 여기에서 얘기하는 것은 필요 이상의 간섭을 이야기함. 말 그대로 간섭. 단순히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되는 일을 구분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부터 열 까지 모두 다 자기 입 맛에 맞게끔 자식을 조종하는 그런 느낌. 이런 케이스는 대부분 부모의 욕심이 강한 케이스, 그리고 이 욕심의 대부분은 부모 자기 자신이 이루지 못한 무언가를 자식이 대신 이뤄주길 원하는 그런 류의 욕망이다. 자식의 입장으로선 이걸 끊어내야하는데 끊어내는 것이 쉽지.. 2021. 9. 29.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38 다음 반응형